핫이슈 | 2010-04-07 |
패션기업 SPA 참여 열기 뜨거워진다
데코, 제일모직 …F&F「베네통」인동에프엔「리스트」등
글로벌 SPA 브랜드가 전세계 패션시장을 휩쓸자 국내 패션기업들도 한국적인 특수성을 무기로 SPA 시장 참여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수년째 맹위를 떨치던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가 글로벌 경제 위기로 고개를 떨군 사이 패스트 패션이 맹위를 떨치면서 트렌드 리더로 급부상했으며 일본 백화점들은 이번 S/S 「포에버21」「자라」「유니클로」등 글로벌 SPA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기 시작했다.
특히 「H&M」의 한국진출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폭발력이 커지면서 SPA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국내 패션기업들의 대응전략도 한층 바빠졌다.
대기업들의 SPA 참여 열풍과 함께 한국형 SPA 브랜드로 컨셉과 포지셔닝을 재조정하고 새롭게 재도약을 준비하는 전문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랜드, LG패션, 신성통상 등에 이어 데코, 제일모직 등도 본격적인 런칭 작업에 착수했으며 에프엔에프 「베네통」, 인동에프엔의 「리스트」등은 폭발적 수요가 예상되는 SPA마켓 동참을 위해 한국적인 장점을 접목한 준 SPA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하고 장기적인 브랜딩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런칭한 토종 SPA브랜드 「스파오」에 이어 오는 5월 20대 여성층을 겨냥한 「미쏘」를 런칭하고 데코를 통해 여성 SPA 브랜드 추가 런칭을 추진하는 등 SPA비즈니스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해 선보인 베이직캐주얼 SPA브랜드 「스파오」가 「유니클로」를 경쟁 브랜드로 삼았다면 「미쏘」는 「H&M」이나 「자라」 등을 경쟁 브랜드로 글로벌 소싱과 상권 유통 개발, 가격 경쟁력 부문에서 최강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의 핵심역량을 담아낼 계획이다.
「미쏘」는 칵테일을 만드는 솜씨라는 뜻의 영어 ‘Mixology’에서 착안한 말로 풀코디네이션을 갖춘 라인업으로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계의 바텐더’가 되겠다는 이랜드의 의지를 담고 있다. ‘착한 가격'으로 고객을 미소 짓게 만든다 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미쏘」제품 가격대는 「자라」에 비해 최고 60%, 「H&M」 보다도 20% 가까이 저렴한 수준으로 연간 1만여개 디자인을 선보이며 매주 30~40% 정도를 신상품으로 교체, 신선함과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매장을 운영할 매니저 역시 영업보다는 상품전시(VMD) 전문가를 배치할 계획이다. 배송기간도 베트남, 스리랑카 등 동남아 물류공장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공급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오는 5월 500평 규모의 명동 1호점을 비롯해 등 올해 6개 직영매장을 핵심 상권에 오픈하고 복합쇼핑몰 입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미쏘」 직영점 70개점을 확보하고 2013년까지 국내서만 연간 3천억의 매출달성 목표를 세웠다. 또 2011년에는 중국을 기점으로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미쏘」는 대한민국 대표 '엣지녀'의 상징으로 통하는 김혜수가 발탁됐고 '신상녀'라는 신조어를 만든 서인영도 브랜드 전도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또한 이랜드그룹의 계열사인 데코(대표 박성경)에서도 여성 SPA 브랜드 런칭이 본격화된다. 그룹 부회장이자 데코 대표이사인 박성경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일모직은 내년 하반기 토종 SPA브랜드 런칭을 위해 대하패션, 데코, 한섬, 이마트 등을 거친 권오향 상무를 영입,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네통코리아(대표 김창수)의 「베네통」도 글로벌 베네통 본연의 오리지널리티를 바탕으로 가격과 컨셉을 넓고 버라이어티하게 가져가고 컬러풀한 컨셉과 위트, 재미가 담긴 준 SPA 브랜드로 육성한다.
인동에프엔(대표 장기권)의 「리스트」는 그동안 중가 캐릭터에 포지셔닝 되어있었으나 새로운 SPA마켓 진입을 위한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추진할 방침이다.
미샤도 올 하반기에 런칭하는 2개의 여성복 브랜드를 한국형 SPA 브랜드로 런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류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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