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0-01-25 |
[유아동] 가두 유통 채널 다각화 됐다
소비 패턴 변화 따른 라이프 스타일 공략
유아동 가두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유아동 브랜드들은 복합 대리점 개설과 본사 차원의 체계적인 매장 관리 등을 바탕으로 가두시장 유통망 확장을 통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주요 경제 관련단체들이 올 한해 경기성장률을 5% 대로 전망함에 따라 유아동 패션 브랜드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경기침체에 따른 성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고, 유아동 시장 내 글로벌 패밀리 브랜드의 유입과 마트 상권의 활성화 등으로 백화점과 마트, 할인점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가두 시장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유아동 가두시장은 안정과 성장을 목표로 유통망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아동 가두 시장은 경기 불황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핵심 마켓인 주거 밀착형 상권을 중심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상권의 쇼핑몰과 대형 매장 등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두시장 내 베스트숍의 특징은 우수한 매장 입지조건과 매장 운영 능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유리한 매장 컨디션과 점주의 매장 운영 능력, 체계적인 고객 관리 시스템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가질 때 매출 상승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주거 밀착형, 복합쇼핑몰, 대형화로 매장 세분화
유아동 가두시장의 첫 번째 경쟁력은 유리한 입지 조건으로 고수익 매장들의 입지 형태는 크게 주거 밀착형, 복합쇼핑몰, 대형화 매장으로 세분화 할 수 있다.
그동안 유아동 매장들은 전통적으로 주거 밀착 지역을 중심으로 핵심 상권을 형성해 왔다. 유아동복은 패션 상품 이전에 생필품으로서 평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소형 점포 형태로 지역 소비자들의 공략이 가능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가두 시장의 공식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 밀집된 성남, 부천, 의정부, 구리 등 경기도 일대 상권을 중심으로 강릉, 목포, 충주, 진주, 영주 등 중소 도시에 위치한 매장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주거 밀착형 소규모 숍들의 선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동인구가 많은 복합 쇼핑몰과 대형 매장들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성남 세이브존에 위치한 「압소바」와 「파코라반 베이비」는 성남 유일의 지역 밀착형 아울렛으로 집객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세이브존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고 멀티 시네마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 최근 부상한 소비 트렌드인 몰링족들의 유입이 잦은 곳이다.
몰링 인구가 10~20대에서 30대 중후반으로 확대되고, 해외여행과 유학 등을 통해 복합쇼핑을 경험한 젊은 주부들이 가족과 함께 쇼핑과 여가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들 상권에 위치한 유아동 매장들도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소비 경향은 유아동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취급하는 카테고리 킬러 매장과 대형 매장에도 적용된다.
「타니네 쇼콜라」 맘스맘 본점은 유아동 전문 쇼핑몰 입점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고, 「트윈키즈」 구리 토평점은 매장 대형화 전략으로 오픈 10개월 만에 월 평균 7천5백만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토평점은 서울~양평 간 나들목 상권에 위치해 주말 유동고객이 많은 특징이 있다. 주차 시설이 완비된 32평 규모의 넓은 매장은 별도의 행사장을 구성하고 있어 효율적인 프로모션이 용이하며, 고객이 많은 주말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쇼핑 편의에 주력하고 있다.
40여 평 규모의 메인 디스플레이 매장인 「오가닉코튼」 삼성점은 유아동, 성인의류, 용품 및 리빙 상품들을 완벽히 갖춰 오가닉 제품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삼성점은 주요 고객층의 동향과 트렌드 변화 등을 감지하는 안테나숍 역할을 하며 베스트 매장으로서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체계적인 고객관리가 1등 비결
유아동 가두시장 베스트 매장 점주들은 최소 3년에서 최대 18년, 평균 8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유아복은 객단가가 높아 점주 및 판매사원의 판매력이 곧 매출로 직결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오랜 매장 운영 경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상품 분석력과 고객관리 노하우를 지닌 베테랑 점주들이 유아동 가두시장을 리드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이들 베스트 매장들은 한결같이 고객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친절한 고객 응대를 포인트로 고정 고객들을 대상으로 SMS 발송과 사은품 증정, 자체 프로모션과 1대1 영업 등을 실시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두 시장에 있어 체계적인 고객관리 시스템은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의 유입을 증대하는 가장 확실한 매출 전략이다. 이러한 이유로 본사 사업부가 직접 대리점 환경을 관리해 가두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상승을 꾀하기도 한다.
「꼬망스」와 「페리미츠」는 본사가 매주 점포 비주얼을 관리하고 있다. 지역 매장의 브랜드 이미지를 체계화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일관된 이미지를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유통망 확충을 통해 가두시장 공략한다
올해 가두시장의 유아동 브랜드들은 공격적인 유통망 확충 전략을 세우고, 신규 상권의 개척과 복합 대리점 개설 등을 통한 성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꼬망스」와 「페리미츠」는 각각 40개 이상의 점포를 추가할 방침이며, 「아가방」 역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27개점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오시코시」는 올해 매장을 82개에서 103개로 확충하는 등 공격적인 신규 출범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오시코시」「카터스」의 복합대리점을 개설하고, 상권의 컨디션에 따라 본사가 최저 600만원에서 최고 1000원까지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해 가두시장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주력한다. 「오시코시」는 올 S/S에 삼척, 안동, 경산, 포항, 대전 지역의 대리점 오픈이 확정됐으며, 경기 광주, 충주, 김포공항, 용인, 광주 등에 추가 오픈 계획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 시 단위 지역을 대상으로 신규 유통망을 늘려갈 예정이다.
유아동 브랜드의 주요 고객인 30대 젊은 소비자들은 빠른 정보력과 뛰어난 상품 분석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소비패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유아동 가두시장의 경쟁력은 우수한 점주를 바탕으로 신규 상권을 개척하고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 이외에도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강화하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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