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0-03-22

백화점, 글로벌 SPA와 공생 가능한가?

SPA 브랜드 + 유통 파워 + 로컬 브랜드 = 유통 포트폴리오


국내 패션 시장에 글로벌 SPA 브랜드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의 마켓 파이가 커짐에 따라 유통 시장도 함께 변화하는 모습이다. 거대 자본력을 갖춘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내 런칭을 위해 대형 유통 채널과 손을 잡거나, 또는 이들을 입점시키기 위한 유통사의 노력으로 국내 브랜드들의 설자리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지난 2009년 하반기와 올 상반기 신규 브랜드의 런칭이 대폭 줄어든 국내 패션 시장과 달리 「자라」와 「유니클로」 등은 국내 패션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모습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H&M」이 총 4개 층 2,600평방미터 규모로 선보이며 신흥 강자의 등장을 예고한다. 이들 SPA 브랜드들은 높은 집객력과 내점률을 바탕으로 국내 패션 유통의 러브콜을 받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백화점 유통, 글로벌 SPA와 공생 선택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내 패션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백화점 유통사들은 이들과 공생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갭」, 롯데쇼핑의 「유니클로」와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유통사와 합자 형태로 국내 시장 공략을 시작해 신규 런칭의 위험도를 낮추고, 백화점 유통의 지배력이 높은 국내 패션 시장에 비교적 안전하게 진입했다. 이들 중 일부는 NPB 형태의 기간을 거쳐 현재 경쟁사 입점을 통해 유통파워 확대에 나선 상황.

특히 롯데쇼핑의 「유니클로」는 기존 롯데 계열사 입점 기간이 끝난 이후 공격적인 유통확대를 통해 국내 패션 시장의 이슈브랜드로 떠올랐다. 런칭 초기 홈웨어, 내복 등의 오명을 얻었던 「유니클로」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과 한결 같은 베이직 아이템, 각 상품의 경쟁력 강화와 다수의 유통망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초저가 브랜드의 초대형 매출 확보 가능성을 증명해냈다.

「유니클로」 롯데 서현점은 약 6개의 브랜드를 대체하며 입점했으며, 입점 초기 기존에 비해 3배가 넘는 매출 효과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기 3개월간의 월평균 매출은 약 10억원 이상이며, 현재도 월 평균 5억원에서 5억5천만원선의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인해 「유니클로」는 최근 현대 천호점 등에 입점했으며, 신세계백화점도 「유니클로」 입점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화점 유통이 글로벌 SPA 브랜드 유치로 얻는 효과는 높은 매출액 뿐만이 아니다. 집객력 상승과 내점률 상승 효과와 함께 인접 브랜드의 매출 동반 상승 효과 등 긍정적인 측면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패션 조닝 뿐만 아니라 전체 백화점의 분위기 쇄신 효과 등을 얻을 수 있어 대단히 긍정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글로벌 SPA 브랜드의 유치가 긍정적인 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우선 글로벌 SPA 브랜드 1개를 입점시키기 위해서는 약 6개에서 10개의 브랜드가 퇴점해야 하는데, 과연 기존에 비해 평효율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인가에 의문을 가진다. 또, 국내 브랜드들의 약 36~37%에 가까운 수수료 율에 비해 10%대의 낮은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과연 백화점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

특히, 백화점의 요구에 협조적인 기존 브랜드들에 비해 자사의 글로벌 전략대로 움직이는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과연 유통사의 입맛에 달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수도권 일부 점포 이외에 지방 점포에서 이들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눈에 띄는 수익 개선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점과 백화점 정기세일과 달리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시즌 오프나 비인기 품목의 가격 할인 등을 진행하는 등 백화점 유통사의 이익과 글로벌 SPA 브랜드의 이익이 상충되는 부분이 다수 존재해 백화점 유통사가 글로벌 SPA 브랜드로 인한 이익을 챙기는 것과 별도로 이들보다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본 백화점 위기 SPA 브랜드로 극복하나?
 
꾸준히 고급화를 시도했던 일본 백화점이 글로벌 SPA 브랜드 유치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계속되는 불황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일본 백화점 업계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글로벌 SPA 브랜드를 선택했다.

올 상반기 신주쿠, 긴자, 이케부쿠로 등 핵심 상권에 위치한 백화점에 「유니클로」 「포에버21」 「자라」 매장이 문을 열 계획이다. 오는 4월 29일에는 마츠자카야 백화점이 긴자에 「포에버21」의 플래그십 숍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구찌」 매장을 포함해 약 3천7백평방미터 규모로 선보이는 「포에버21」 플래그십 숍은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을 포함한 전체 상품 라인 입점 예정이며 1층부터 5층에 걸친 초대형 규모로 구성된다.

다카시마야 백화점 신주쿠점도 올 상반기 약 2천평방미터 규모의 초대형 「유니클로」를 선보인다. 오랜 기간 적자를 겪어온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유니클로」를 통해 점포 분위기 쇄신 및 내점률 향상 효과를 기대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밖에도 토부 백화점 이케부쿠 점은 「자라」의 여성복 라인 입점을 통해 중저가 라인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본 백화점들의 이러한 선택은 결국 고급화 전략만으로는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가치 소비가 명품 브랜드 소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개의 명품 브랜드와 다수의 저가 브랜드의 구매를 통해 소비의 만족도를 높이는 최근의 소비자들에게 고급화 전략은 반쪽자리 만족을 줄 뿐이라는 것이다.

한동안 국내 백화점들이 고급화와 집객력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수입 브랜드 유치 전략이 일부 점포 외에는 큰 효과를 얻지 못한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중저가 조닝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SPA 브랜드 유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SPA 브랜드의 파워 확대는 결국 백화점 유통을 위협하는 새로운 유통 강자의 탄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백화점은 이들 SPA 브랜드와 공생을 위한 유통 경쟁력 확보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백화점, 유통 전문가의 경쟁력을 강화하라!

최근 각 백화점 유통사들은 NPB와 직매입 경쟁력 확보를 통해 유통 전문 기업의 파워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크리스.크리스티」 「오조크」 「지포」 등의 NPB 브랜드를 통해 점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NPB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인큐베이팅과 점 차별화 효과를 얻을 계획이다. 이와함께 각 유통사들은 직매입 경쟁력 강화를 통해 향후 유통 시장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각 CMD 별로 약 4억원에서 7억원 정도의 금액을 직매입에 이용하고 있다. 또한 2년 전부터 ‘로버슨 라운지’, ‘브릿지 11’ 등의 브랜드 위탁 편집숍에도 해당 CMD가 공동 소싱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MD들이 해외 박람회 등에 참석해 브랜드 발굴 및 직매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신규 MD 개발 전담을 위한 'MD개발TF'를 신설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각종 해외연수 제도를 도입하고 희망자를 선발 중이다.

유통사들의 유통 경쟁력 강화와 함께 국내 패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전체 패션층 브랜드 포트폴리오 마련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은 중동점 D몰에 약 120평대의 「르샵」 매장과 90평대의 「플라스틱아일랜드」 매장을 선보였으며, 신촌 유플렉스에도 100평대의 「코데즈컴바인」 매장이 선보이는 등 경쟁력 있는 로컬 SPA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도 ‘더폴햄갤러리’, ‘T.I 리버티’, ‘MLB스타디움’ 등 대형 매장으로 통해 백화점의 경쟁력을 향상 시키고 있으며, 신세계도 일부 점포에 몰 형식의 MD를 도입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이들 백화점 유통사들은 복합 쇼핑몰 형태의 MD 개발을 통해 백화점의 경쟁력과 글로벌 SPA 브랜드 유치로 인한 다양한 이점을 누릴 계획이며, 기존 브랜드 중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의 적극 개발을 통해 백화점의 수익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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