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0-02-22

[Interview] 6인의 마케터가 말하는 마케팅 키워드

이현정 에이션패션 실장, 이미숙 예신피제이 실장, 유진영 YK038 실장


이현정 에이션패션 팀장 - 진정성과 지속성으로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 구축

불황일수록 근본에 충실하게!”
에이션패션의 「폴햄」 「엠폴햄」 「팀스폴햄」과 자사인 신성통상의 신규 브랜드 「에이폴스토리」마케팅을 이끌고 있는 이현정 팀장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경기 불황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이 팀장은 근본인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지켜 나가는 것이야말로 브랜드 존재 이유와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요소로 작용해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에이션패션은 마케팅 전략에 있어 브랜드 아이덴터티와 타겟에 맞는 캠페인 마케팅과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캠페인 마케팅은 캠페인에 맞는 각 주제와 그 동안 꾸준히 쌓아온 마케팅력에 문화가 더해져 한층 발전된 마케팅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우리 회사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지속성’과 ‘진정성’이 담긴 마케팅 전략입니다. 물론 어느 회사든 ‘진정성’을 가지고 시작은 하지만 대개 단발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에이션패션은 ‘진정성’에 ‘지속성’이라는 끈을 단단히 묶어 한 가지의 목소리로 유기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라고 밝혔다.

이 같은 마케팅 전략으로 「폴햄」은 벌써 9번째 캠페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환경을 주제로 한 캠페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엠폴햄」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강조한 식수 사업에 관한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며 「팀스폴햄」은 10대가 타겟층이니만큼 청소년들의 꿈에 대한 캠페인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에이폴스토리」는 ‘가족’이라는 테마로 전연령층을 타겟으로 한 캠페인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이 같은 캠페인을 주력으로 한 마케팅은 단순히 문제인식이 아닌 해결책으로 접근해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에이션패션은 가격 마케팅 또한 진행하고 있다. 가격 프로모션이 볼륨화되면 앞서 강조한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잃기 쉽다고 판단, 철저한 계산과 탄력적 유통으로 전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현정 팀장은 “마케팅은 컨텐츠 싸움입니다. 각 브랜드는 정확한 컨셉트를 가지고 방향만 제대로 조준한다면 그에 따른 마케팅 툴(Tool)도 쉬워져 브랜드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아>

이미숙 예신피제이 마케팅실장 
장기적인 비전으로 일관성 있는 마케팅 전략 세운다

마케팅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단발적인 전략이 아닌 브랜드 비전을 고려해 일관성 있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랜드 관리의 개념으로 큰 틀을 보고 마케팅을 구사하는 것이 브랜드를 키우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예신피제이(대표 박상돈)의 마케팅실을 총괄하고 있는 이미숙 실장은 장기적인 브랜드 성장 전략으로 마케터의 안목과 역할을 강조했다.

예신피제이는 「코데즈컴바인」과 「마루」「노튼」 등의 패션 브랜드와 유통, 광고, 외식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와 사업의 마케팅을 모두 총괄하고 있는 이 실장은 13년 이상 함께 호흡을 맞춰온 회사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즐겁게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 실장은 “불황기에는 재정적인 한계로 마케팅이 다소 위축되는 경향이 있지만, 소비자들은 언제나 새롭고 재미있는 이슈들을 찾아 소비하고 있다”며 “예산이 없더라도 차 후년을 고려해 장기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데즈컴바인」의 멀티숍 오픈으로 화제가 된 예신퍼슨스는 올해 「코데즈컴바인」 멀티숍의 유통망을 더욱 확대하고 이에 따라 유통 지역 상권에 맞춘 지역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역 내 유동인구가 많은 영화관, 버스 등에 광고를 실시하고 시즌 스팟 모델의 지역 방문 등을 통해 지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신규 고객들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실장은 무엇보다 “스타일리시 캐주얼은 이지 캐주얼과 달리 광고, 홍보, 가격 경쟁력 등의 메리트보다는 매장에 들어섰을 때 브랜드의 감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VM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코데즈컴바인」은 한국형 SPA를 표방해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캐릭터 브랜드로, 매장 디스플레이에 집중해 입점 고객들에게 어필하는 전략으로 매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실장은 향후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하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시장 가능성을 점쳤다. 현재 이 실장은 QR 코드(Quick Response Code) 개발 등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 구축을 모색 중이며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모바일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모바일 마케팅은 저렴한 비용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펼칠 수 있기에 불황기에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주목되고 있으며, 현재 많은 명품 브랜드와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또한 이 실장은 “많은 브랜드에서 가격, 문화, 아이템, 공익 마케팅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이러한 마케팅에 식상해졌습니다. 앞으로는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히며, 온라인, 옥외 광고, 가상 시뮬레이션 도입 등 선진적인 마케팅 전략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은영>

유진영 YK038 마케팅 실장 -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은 성과로 표현된다

마케팅과 캠페인의 의미를 확실하게 분리해야 합니다. 마케팅은 철저히 영리 추구를 목적으로 기획 돼야하며, 타겟 소비자의 구매 가치를 높일 수 있어야만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YK038(대표 권재철)의 마케팅실 유진영 실장은 ‘생산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 모든 과정’이라는 마케팅의 의미를 강조한다. 현재 패션 기업의 마케팅이 홍보에 치중해 있는 것과 달리 마케팅은 브랜드의 수익 확대를 위한 경제 활동이라는 것이다.

또한, 경험이 부족한 마케터들이 종종 범하는 실수가 시즌 컨셉트나 전략을 기획할 때 상품이나, 영업 전략을 무시하고 리딩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을 카피하기 때문이라고 충고한다.

“마케팅이란 브랜드와 상품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브랜드 아이덴터티 강화와 차별화를 위해 일관된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동시에 시즌 트렌드에 맞는 세분화된 전략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어내는 일련의 작업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한다.

유진영 실장은 지난해 하반기 아이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흄」의 패딩 매출을 94% 가량 신장 시켰으며, 올해에도 후드와 피케 셔츠를 이용한 아이템 마케팅을 기획 중이다.

이와함께 브랜드 캠페인인 ‘드림 메이커’를 새롭게 변화시킬 예정이다. “기존의 ‘드림 메이커’ 캠페인은 어린이 재단과 함께하는 사회 공헌 활동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캠페인을 실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게 약간의 수정을 가했습니다.”

이것은 기존의 사회 공헌 캠페인 효과를 소비자가 인지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유 실장은 브랜드의 타겟 소비자의 꿈을 실현시켜, 소비자가 캠페인의 효과를 직접 체험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 효과를 얻을 계획이다.

“런칭 8년차에 접어든 「흄」의 성공여부는 인지도 확보에 달려있습니다. 강력한 인지도 확보를 통해 볼륨화에 성공하는 것이 「흄」이 당면한 과제입니다. 기존의 ‘드림 메이커’ 캠페인에 대한 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브랜드 이미 정착을 위해 큰 테마를 변경하는 것 보다는 혜택을 받는 대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관리에 긍정적이라는 생각입니다.”

「흄」의 시즌 테마는 ‘럭키 투게더’이다. 이 캠페인의 내용은 브랜드의 구매층인 대학생 모델을 선정하는 것으로, 선정된 대학생 모델들은 브랜드와 브랜드의 스타일링을 소비자들에게 전파하는 홍보 담당자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패션 모델의 꿈을 실현함과 동시에 브랜드에 대한 이해와 패션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홍보·마케팅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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