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0-03-08 |
새로운 유통혁명 '모빌리티'에 주목하라!
이동 소비 위한 신유통 채널 등장 예고
아이폰의 등장으로 시작된 스마트 폰의 인기와 함께 이동 소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의 패션 키워드 중 하나로 이동 소비가 등장했으며, 이에 따른 유통 채널의 변화가 예상된다.
온라인 유통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감성 가치 충족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패션 산업은 온라인 유통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구가하지 못했다. 온라인 유통 채널은 상품의 컬러나 사이즈, 스타일, 피팅, 소재 등의 정보 전달의 어려움으로 제한적인 성장을 구가해왔다.
그러나 최근 모빌리티 소비의 확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컨버젼스 소비를 이끌어 냈으며, 접근성과 편리성을 바탕으로 성장 추세에 있다. 이동 중에 잡지에서, 휴대용 온라인 기기를 통해, 지나가는 행인이 소유한 제품을, 언제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는 모빌리티 유통은 새로운 시장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함께 3D 기술의 발달로 등장한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없는 가상 공간은 브랜드가 제공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으며, 전 세계 소비자들이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비용 절감, 서비스의 매뉴얼화 등을 위해 고민할 필요도 없다. 이제는 브랜드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 공간을 통해 오프라인 보다 훨씬 더 확실한 가치와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휴대용 온라인 기기가 신시장 창출한다
온라인 마켓에 접속하기 위해 가정용 데스크탑이나 PC 방을 찾을 필요가 없어졌다. 휴대성이 떨어지는 무거운 노트북은 이미 구시대의 유물이다.
웹서핑을 위한 작은 넷북의 등장은 이동 소비의 가능성을 높였다. 휴대폰으로도 온라인 접속이 가능하다. 온라인 접속이 더욱 편리한 스마트 폰도 등장했다. 벽에 셀로판 테이프로 고정한 노트북의 광고가 등장 할 만큼 지금 온라인 기기는 더 작고, 더 가벼운 스마트 시대를 맞이했다.
휴대용 온라인 기기의 등장은 새로운 소비문화를 가져왔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온라인에 접속하며, 소비를 할 수 있다. 주변 맛집을 찾기 위해 횡단보도 앞에서 온라인에 접속한다.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역에 설치된 단말기도 온라인 접속을 용이하게 만든다. 많은 커피숍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부가적으로 제공한다.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함께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마네킹에 걸려있는 상품의 가격 비교를 위해 그 자리에서 온라인에 접속할 수도 있다. 가격 비교를 통해 오프라인 소비를 결정할 수도 있고, 온라인 소비를 결정할 수도 있다. 더나은 소비를 위해 어떤 유통 채널을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대단히 단축된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경계가 무너졌다. 손에 들린 모바일 기기는 쇼핑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직접 쇼핑에 이용된다. 이제 온라인 유통은 오프라인 유통과 똑같이 문을 열고 들어가는 행위인 클릭만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최근 증강 현실이 주목받고 있다. 증강 현실은 가상정보와 현실정보가 실시간으로 결합되어 보여주는 것으로 인간의 감각을 더욱 확장 시켜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현실에서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여주거나, 손으로 더듬어서 알 수 없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기술이다. 가상현실이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라면, 증강현실을 사용자가 존재하는 현실에 필요한 정보를 덧입힌 것으로 이 기술의 발달은 온라인 유통의 성장에 특히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동=소비’를 위한 정보 탐색 과정
온라인 쇼핑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모빌리티 소비에 대한 중요성도 더욱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폰은 웹서핑, 쇼핑, 사진, 음악, 게임, 영화 감상, 문서 작성, 메일 등의 모든 기능을 소화하는 컨버젼스 기기이다. 이 기기의 보급은 새로운 형태의 쇼핑 라이프를 탄생시켰으며, 이동 소비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온라인 기기의 변화와 스마트 폰의 보급은 쇼핑의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없앴으며, 이동 시간은 보다 유익한 무엇을 위해 준비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통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마음에 드는 상품을 즉석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지하철에서 잡지를 구독하다가 마음에 드는 상품이 나타나면 제품의 코드 번호를 휴대 전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바코드 스캔을 통한 쇼핑도 가능해지고 있다.
손에 들린 스마트 폰을 이용해 다양한 브랜드의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실시간으로 신상품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인근의 가까운 매장 정보를 통해 손쉽게 구매를 할 수도 있다. GPS서비스는 인근의 맛집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며, 목적지에 편리하게 도착하기 위한 길찾기 서비스와 대중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온라인 서점을 통해 마음에 드는 전자 북이나 오디오 북을 구매할 수 있다.
장시간 이동의 지루함은 더 이상 없다. 모바일 기기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당신이 이동하는 모든 시간을 쇼핑이나, 업무, 자기개발, 오락 등 당신의 필요에 맞춰 변화시킬 뿐이다.
온라인 시장에 가상의 스토어 등장
지난 2009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3천만대 이상의 아이폰이 판매됐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아이폰이 판매를 시작한지 한달 만에 약 20만대 이상을 팔아치우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폰의 폭발적인 인기에 따라 많은 브랜드들은 아이폰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시작했다.
어플리케이션은 브랜드 정보 제공과 함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의 역할을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겸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온라인 쇼핑몰과 달리 브랜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속하는 방식은 온라인 상에서 브랜드 숍으로 접속하는 형태로 브랜딩의 효과가 큰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08년 7월 「샤넬」이 처음으로 브랜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배포했으며, 최근에는 「자라」 「유니클로」 등의 저가 브랜드에 까지 확산된 상황이다. 어플리케이션은 위치 정보를 통해 가장 가까운 매장의 위치를 제공하는 것에서부터 바코드를 통한 판매, 상품 고유 번호를 이용한 온라인 구매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이들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는 또 하나의 숍 브랜딩 역할을 담당하며, 가격 정보, 제품 정보를 제공하며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G마켓이 지난해 12월에 아이폰 용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G마켓에 따르면 약 13만건 정도가 다운로드 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패션 브랜드들도 아이폰의 열풍에 따라 최근 브랜드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타로 대변되는 3D 열풍도 온라인 소비를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과거 온라인 쇼핑은 배송 중 제품 파손을 제외한 구매 위험 요소가 적은 공산품의 판매가 활성화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3D 기술의 등장은 이러한 공산품에 이어 감성 가치가 중요한 상품의 구매도 활성화 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D기술의 발달은 구매를 통한 가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3D 서비스는 모델이 옷을 갈아입거나, 종이인형 놀이 등으로 선보이고 있으나 기술 개발에 따라 오프라인과 동일한 쇼핑 환경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엘르엣진은 「구찌」 「버버리」 「코치」 등 26개 브랜드의 쇼룸을 3D로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달 한국에 첫선을 보인 「H&M」도 가상의 패션 스튜디오에 한국어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부 화장품 사이트는 가이드가 직접 제품 설명을 제공하는 형태의 3D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3D 매장의 등장은 오프라인과의 경쟁을 이끌며 추후 온라인 쇼핑의 성장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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