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0-03-08 |
브랜드 시대와 스타일링 시대가 공준한다
명품 브랜드 vs SPA 브랜드 소비자의 선택은?
스마트한 시대의 스마트한 소비자는 소비에 있어 양면성을 추구한다. 특히 패션 시장에서의 양면성은 감성적, 과시적 소비와 이성적, 합리적 소비의 스타일링의 시대가 공존한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삼성경제연구소는 사회, 경제, 기술 환경의 다변화로 소비자의 사고와 행동 범위가 넓어지고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함에 따라 소비 시장의 양면화를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시대로 분류되는 감성 소비는 감각적 소비를 추구하며 소비의 상징성을 중요시한다. 이런 대표적인 사례가 명품 시장이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감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증가 하고 있으며 아시아 특히 한국 명품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합리적 소비의 스타일링 시대는 실용성이 우선시되는 스마트한 소비로 대변된다. 이로 인해 트렌디한 감각에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SPA 브랜드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SPA브랜드들이 점차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한국형 SPA브랜드들도 본격적으로 전투 태세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양면성을 가진 스마트 시대의 기업들은 스마트한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실용적, 감성적 요소가 고루 향상된 고품질,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 소비자, 브랜드 시대 이끈다!
21세기는 브랜드 경영 시대라고 할 만큼 마케팅 전략 수립에 있어 브랜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제품에 있어 품질 우위나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판매가 어려워짐에 따라 차별화된 유일한 대안으로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제품 구매에 있어 브랜드 가치가 가장 큰 구매 결정 요소로 부각되고, 브랜드 감성이나 이미지를 통한 제품이 무형의 자산으로 더해짐에 따라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브랜드는 네이밍이나 차별화된 상표 이상의 의미를 지녀 기업에서는 소비자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기업만의 차별화된 아이덴터티를 구축하고 이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했을 때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 소비자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구매하게 된다.
이를 통한 브랜드 로열티가 브랜드 자산이 되고 이러한 브랜드 자산이 타사의 경쟁 브랜드보다 클 때 파워 브랜드가 되고 브랜드는 소비자의 경험에 의한 브랜드 충성도를 이끌어낸다. 또한 블로그와 같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집단 형성으로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며 스마트 시대의 소비자는 브랜드의 중요성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와 같이 브랜드 시대에는 브랜드 가치로서의 상품 이미지와 상징성을 중시하며 상품 브랜드의 로고와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 가치를 만족시켜주는 명품 브랜드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점차 치솟고 있다. 과거 명품 브랜드는 부와 신분을 상징하는 것으로만 여겨왔던 반면 스마트 시대에는 이러한 상징성뿐만 아니라 소비자는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브랜드에 대한 특별함을 부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 잡화, 보석 3개 부문의 명품 시장 규모는 1조5천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장기간의 경제 불황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가격이 아닌 가치 위주의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명품 브랜드나 고가품을 구입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게 되면서 럭셔리 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다. 또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경제적, 시간적 여유로 인한 고급 문화에 대한 확산도 한 몫 거들고 있다.
또, 명품 브랜드라는 브랜드 상징성뿐만 아니라 경험자들에 따른 고품질에 대한 평가와 가치 등이 더해 브랜드 시대를 이끌고 있다. 이에 명품 브랜드들의 클래식한 아이템에 대해 소비자들은 투자의 가치로 접근하고 리미티드 에디션과 같은 차별화된 가치에 열광하고 있다.
또한 폰까지 스마트해진 세상에서 소비자들은 각 명품 브랜드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패션쇼, 광고 등을 만나 볼 수 있어 이를 통해 제품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문화까지 살 수 있게 됐다.
똑똑한 소비자는 스타일링 브랜드도 오케이!
스마트 시대의 소비자는 제품의 ‘소유’에 가치를 둔 브랜드 소비뿐만 아니라 소비 목적에 충실한 ‘사용’을 선호하는 스타일링의 브랜드도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 소비는 소비에 따르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면서 효용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저렴한 가격과 신속한 상품 순환으로 가장 빨리 트렌드를 만나 볼 수 있는 SPA 브랜드가 뜨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과 같은 첨단기기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효과를 높이고 있다. 「자라」 나 「유니클로」와 같은 SPA브랜드들은 자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카탈로그를 통한 상품 선택이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코디 기능까지 접목시켜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매장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가격 비교가 가능함에 따라 현명한 상품 선택의 폭을 넓혀주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쇼핑을 가능케하고 있다.
트렌디한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SPA는 스타일링 브랜드로 스마트한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클래식한 아이템에는 확실한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가진 명품 브랜드를 구매하지만 트렌디한 아이템은 SPA브랜드들을 통해 나만의 개성을 다양한 스타일로 표출하려는 경향이 짙다.
대표 SPA 브랜드 「자라」 「H&M」 「유니클로」등은 이러한 소비자의 심리를 재빨리 파악해 성공한 브랜드이다. 수백명의 디자이너들이 최신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의 상품을 만들어내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가장 빨리 전 세계 매장에 진열된다. 이에 판매된 상품은 또 다른 새로운 상품으로 진열해 신속하고 다양한 상품 순환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자라」는 같은 상권에 있는 매장이라도 상품을 조금씩 달리해 매장 잠식현상을 차단하는 등 스타일링을 중요시하는 스마트한 소비자에 대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행하고 있다.
브랜드 시대+스타일링 시대=고가치 상품
이렇듯 스마트 시대에는 브랜드와 스타일링이 공존한다. 브랜드가 곧 품질을 나타내며 브랜드 자체가 아이덴터티를 나타내주는 브랜드 시대와 트렌디한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SPA브랜드의 시대가 바로 그것이다.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디자인과 이미지를 중시하는 브랜드의 가치와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가치 지향 니즈를 부합한 고가치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브랜드, 기술, 디자인 경쟁력까지 갖추고 가격이 상승할 경우에도 그 상승 이상의 실용적 ? 감성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충분한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알뜰 소비를 지향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상품 혜택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잠재 수요를 자극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하면서 가격에 상응하는 기능과 품질을 확보해 고객에게 실용적인 소비를 권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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