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0-01-11 |
[캐주얼] 지속 성장위해 내실 강화 한다
브랜드 아이덴터티 및 상품력 강화로 경쟁력 제고
최근 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캐주얼 브랜드들은 유통 다각화, 브랜드 이미지 개선, 상품력 강화 등 내실 강화를 통해 느린 경기 회복 속도에 맞춘 안정적인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극심한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소비 시장은 올해 빠른 회복 보다는 완만한 속도의 회복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소비 회복도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캐주얼 시장은 어려운 경기 상황에 적합한 가격 경쟁력과 스포티즘 트렌드 확산 등 기회요인 등장에 따라 후드티셔츠, 패딩 등의 아이템이 인기를 끌며 매출 회복세를 보였으나, 어려운 경기로 인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신뢰도가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상위 브랜드로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도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지난 하반기 빠른 회복세를 보인 국내 경기가 올 상반기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이며 조정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민간 부문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올해는 전년에 비해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소비재 가격 상승과 임금 동결, 가계의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가처분 소득 감소는 패션 아이템 구매를 위한 관여도를 점차 높이는 상황이다. 결국 패션 브랜드의 매출 확대 여부는 브랜드 가치, 상품 경쟁력, 브랜드 신뢰도 등이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위권 브랜드의 매출 집중화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부분의 캐주얼 브랜드들은 낮은 소비 회복 속도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전략을 마련했다. 지난해 비용절감을 위해 아이템 수량을 줄이고 전략 상품 강화를 통해 불황을 극복했다면, 이제는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향후 성장에 대한 준비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어느 정도 볼륨을 확보한 다수의 캐주얼 브랜드들은 브랜드 내실 강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 전략을 마련했으며, 런칭 1~2년차 브랜드들은 공격적 유통망 확보 및 유통 다각화 등을 통해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게스홀딩스코리아(대표 이재충)의 「게스」는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 효과를 누릴 계획이다. 지난 하반기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터티와 슈즈, 언더웨어 등 성공적인 라인 확장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를 누리며, 폭발적인 성장 효과를 누린 「게스」는 패션 데님의 인기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에도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게스」의 매출 목표는 1천280억원이며, 유통망은 112개점 확보를 목표로 한다.
수입 진 브랜드의 공세 속에서 국내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는 MK트렌드(대표 김상택)의 「버커루진」은 올해 1천억원대 브랜드 진입을 계획 중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천2백억원으로 글로벌 유통망 강화와 온라인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브랜드 성장 속도와 국내 진 캐주얼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존 액세서리 라인의 차별화된 디자인이 꾸준히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음에 따라 액세서리 상품 다각화 등으로 통해 이 부분의 경쟁력 강화를 계획 중에 있어 올해 1천억원대 진입은 무난할 전망이다.
「UGIZ」 「TBJ」 「클라이드.n」 「NII」 「애스크」 등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계획 중이다.
유통 볼륨이 100개를 넘어선 이들 브랜드들은 브랜드 아이덴터티 강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 효과를 누릴 계획이다.
「UGIZ」는 올해 더휴컴퍼니의 캐시 카우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시켜 기업의 성장을 주도할 예정이며, 「TBJ」는 월별 MD 구성 강화 및 상품력 강화 등을 통해 캐주얼 시장의 선두 브랜드로 재도약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수익성 확대에 집중한 「클라이드.n」은 2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이를 기반으로 1천억원대 매출 확보를 예상하고 있다. 「클라이드.n」은 이를 위해 브랜드 아이덴터티 및 상품력 강화를 준비중이며, 다양한 마케팅과 시장 적중률 높은 상품, 물량 강화 등으로 통해 10년차를 넘어선 볼륨 브랜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NII」는 올해 런칭 초기의 컨셉트인 아메리칸 트러디셔널 브랜드로 복귀한다.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캠퍼스 라인과 럭비 라인 등으로 한층 고급화된 스포티 캐주얼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하트 캠페인의 지속적인 전개와 온오프 라인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브랜드 리뉴얼에 따른 기존 마니아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 고객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월별 착장컷 제안 등으로 시즌 주력 판매 아이템 홍보에 집중, 판매 효율 강화 효과도 더욱 높인 방침이다. 「애스크」는 올해 유통 안정화와 브랜드 고급화를 통해 캐주얼 조닝의 선두 자리를 재탈환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크리스.크리스티」 「엠폴햄」 「흄」 등은 지난해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공격적 사업 계획을 준비했다. 스타일리시 조닝의 한계에 대한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 브랜드들은 올해 공격적 사업 계획을 발표, 캐주얼 시장의 신흥 강자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크리스.크리스티」는 지난해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매출 목표를 600억원 달성으로 계획했다. 지난해 250억원의 매출을 확보한 「크리스.크리스티」는 유통망 및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통한 공격적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미래형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진화를 위해 온타임, 위크엔드, 애프터식스 등 라인 세분화를 계획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소비자의 니즈 충족이 가능한 브랜드로 성장, 실용명품주의라는 브랜드 철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엠폴햄」은 엠프 라인 특화 등을 통해 경쟁 브랜드 및 자사 브랜드와의 차별화 효과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상품 공급 시스템 개선을 통한 영업력 강화로 매출 확대 및 수익 제고 효과를 통해 볼륨 확대 및 매출 강화 효과를 얻을 계획이다. 「흄」은 볼륨 확대 및 주력 상품에 포커싱을 둔 마케팅 전략을 통해 캐주얼 조닝내 선두 브랜드 도약을 계획 중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런칭 이후 폭발적 성장을 보인 「지프」는 올해 유통 목표 75개 및 매출 550억원 확보로 시장 안착 및 유통 볼륨화를 계획 중이며, 「지포」는 대리점 유통 확보를 통해 브랜드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스타일리시 조닝의 탄생과 성장을 이끈 「테이트」는 지난해 1천억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캐주얼 시장의 대형 브랜드 행렬에 동참했다. 「테이트」는 올해 브랜드 메가화 작업에 착수하며 매출 목표는 1천200억원이다.
이밖에도 신규 브랜드 「M.할리데이」가 런칭 첫해인 올해 유통망 45개 확보 등 공격적 유통 확대를 선언했으며, 브랜드 리런칭을 선언한 「에이든플러스」도 공격적 볼륨화를 통해 런칭 이후의 부진을 씻고 성장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유진>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