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0-01-11 |
[남성] 경기 회복세에 올라탄다
물량ㆍ유통망ㆍ비즈니스 캐주얼 확대
올해 남성복 시장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금융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남성복 시장은 큰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반면 올해는 경기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나 남성복 시장 또한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제시한 올 국내 경제 성장률은 3.9%, LG경제연구원은 4.6%로 경제 성장의 속도가 전반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의 불안을 잠식시키며 소비심리도 점차 회복되는 추세이다.
특히 남성 정장의 경우 비즈니스 캐주얼이 강조됨에 따라 트러디셔널 등에 마켓을 내주고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정장 브랜드들이 캐주얼 비중을 늘리면서 마켓 점유율 회복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작년 남성복 업체들은 물량 축소와 비효율 매장 정리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효율적인 운영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는 경기 회복세 전망에 따라 전반적으로 물량을 늘릴 계획이지만,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점당 효율을 높여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한 원가 절감 및 인기 상품을 통한 반응생산 시스템에 주력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보다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전략으로 브랜드를 전개할 계획이다.
남성 정장 브랜드들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올해는 한층 더 비즈니스 캐주얼의 확대를 이끌 전망이다. 지난해 정장 브랜드들이 재킷과 같은 단품 아이템 비중을 늘리고 비즈니스 캐주얼로 서서히 전향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에 맞는 컨셉트를 강화하고 토털 코디네이션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는 한 해로 요약할 수 있다.
원풍물산에서 전개했던 「니나리찌」는 올해부터 제일모직이 마스터권을 가지면서 캐주얼 비중을 65%로 늘리고 수트 비중을 낮춰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미도의 「파코라반」은 지난해를 끝으로 브랜드 전개를 중단하고 「파코라반 캐주얼」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같이 브랜드들이 비즈니스 캐주얼에 중점을 둬 전개 함으로써 정장 고유의 입지는 서서히 줄어들 전망이다.
제일모직의 「로가디스」와 캠브리지코오롱에서 전개하는 「캠브리지」는 클래식한 비즈니스 캐주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컨셉트로 전개할 계획이다. 「캠브리지」는 라인 세분화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을 흡수하고 브리티시 감성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해 정장 시장에 새로운 모습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에프에이비의 「다반」은 재킷과 코트 물량을 강화, 대형 매장 입점으로 브랜드 인지도 상승의 발판을 마련하고 비효율매장 정리를 중점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매출 이익 증대를 위해 특화 상품 기획에 주력하고 홍보ㆍ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남성 캐릭터 캐주얼-라인 확대ㆍ볼륨 강화로 승부건다
남성 캐릭터 캐주얼 시장은 제한된 마켓 볼륨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라인 확대와 볼륨 강화를 통한 입지 굳히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액세서리 비중을 늘리고 세트 판매율을 높여 토털 코디네이션을 강조할 계획이다.
우성I&C의 「본」은 올 상반기 신규 영존(Young-Zone)을 런칭해 라인 확대할 계획이며 컬렉션 상품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광고,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마일리지 시스템 활용을 통한 CRM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에스지위카스에서 새로운 네이밍과 컨셉트로 선보이는 「바쏘옴므」는 올해 우량 유통 개발을 통해 58개의 유통망에서 250억원을 목표로 웨딩 프로모션, 사은 행사 등 월간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신규 고객창출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타이, 가방, 구두 등 액세서리 비중을 확대해 토털 코디네이션 브랜드로 인지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원의 「지이크」와 「지이크파렌하이트」는 개성 공단을 이용한 생산 부문의 강점을 활용해 물량과 유통망을 안정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파렌하이트옴므」를 통한 라인 확대로 고급화 전략을 지향할 방침이다.
톰보이의 「코모도」는 물량을 크게 늘리지 않고 효율 위주의 매장 확대와 브랜드 및 상품가치를 올리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라인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뿐만 아니라 고가 라인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코모도 스퀘어」는 지난해 270억원에서 올해 목표액을 300억원으로 잡고 수익 구조 향상에 주력하고 과도한 할인 정책을 지양한다는 전략이다.
크레송의 「워모」는 지난해가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재정립하는 한해였다면 올해는 정립된 이미지와 캐주얼 비중을 더욱 강화해 기존 캐릭터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추구할 예정이다. 또한 효율적인 유통망 구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립하고 이를 통한 유통망 확대로 브랜드 볼륨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성통상의 「지오지아」는 중국 시장 활성화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국내 시장에서는 가두점을 활성화시켜 매출 상승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또한 직영점 손익개선에 중점을 둬 올해 매출 목표인 700억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남성 캐릭터 캐주얼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지엔코의 「티아이포맨」은 브랜드 이미지를 대변하는 새
로운 모델로 협찬과 PPL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며 액세서리 비중 또한 늘려 세트 판매율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어번 캐주얼의 선점을 기반으로 남성복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서의 안착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F/W에 ‘영젠틀맨’ 이라는 컨셉트로 런칭한 캠브리지코오롱의 「커스텀멜로우」는 올해 안정적인 시장 진입은 물론 향후 볼륨 브랜드로 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타겟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향상시켜 마니아층뿐만 아니라 20대와 30대 초반 고객까지도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남성 트러디셔널-비즈니스 캐주얼 강화로 마켓 활성화
남성복 시장에서 또 하나 두드러진 현상은 트러디셔널 캐주얼의 고신장을 들 수 있다. 이는 비즈니스 캐주얼 착장이 증가함에 따라 재킷, 셔츠 등의 단품류가 잘 구비된 트러디셔널 브랜드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트러디셔널의 리딩 브랜드 「폴로」와 「빈폴」은 물론, 레드 라인과 빅크록 로고로 젊은 층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동일드방레의 「라코스테」는 지난해 국내 런칭 사상 가장 높은 매출액을 올렸다.
이에 따라 「라코스테」는 올해도 매출 및 이익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사업 계획을 중점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브랜드 리뉴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신성통상의 「올젠」은 올해 물량을 20% 늘리고 스팟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남성 캐주얼 조닝에서 트러디셔널 조닝으로 옮겨와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알케이에프엔의 「엘파파」는 지난 8개의 매장에서 외형 확대를 목표로 올해 유통망을 20개까지 늘려 100억원을 매출 목표로 한다. 또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아이템을 개발해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들에게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남성 캐주얼 브랜드들은 매장 볼륨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패션그룹형지의 「아날도바시니」는 지난해 런칭 후 80개의 매장에서 올해는 150개로 볼륨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지난 하반기부터 급상승 매출에 힘입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인 45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일합섬의 「윈디클럽」은 심플해진 디자인과 고급 소재 전개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33개의 매장에서 올해는 그 수를 더욱 확대해 볼륨화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철호를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도 힘쓸 계획이다. <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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