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09-10-12

[마켓 리포트] 타임스퀘어, 복합 쇼핑 타운 시대 연다!

오픈 첫날 매출 84억원, 내점 고객 35만명


지난 9월 16일 초대형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가 영등포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공사비와 지가를 포함, 총 1조2천억원이 투입된 타임스퀘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개념 복합유통단지로 호텔과 오피스텔, 백화점, 멀티플렉스, 대형 할인점, 웨딩홀, 휘트니스센터, 레스토랑, 공원 등으로 구성된 연면적 37만m²에 달하는 매머드급 쇼핑몰이다. 경방은 타임스퀘어를 통해 연간 500억~600억원 수준의 임대수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 수수료 패션매장의 수익에 따라 그 수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타임스퀘어의 등장은 ‘몰링’과 복합 쇼핑몰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있는 쇼핑몰이 없던 국내 유통가에 본격적인 쇼핑몰 시대를 알리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높은 유동인구에도 불구하고 패션 타운의 역할을 담당하지 못했던 영등포 상권의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간의 맞대결 등이 이슈가 되며,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픈 첫날 매출 84억원, 내점 고객 35만명

타임스퀘어는 지난 9월 16일 오픈 당일 매출이 약 84억원을 기록했으며, 내점 고객수는 약 35만명으로 추산된다. 9월 18일과 20일까지의 주말 매출 합계액이 약 136억원, 내점 고객수는 89만명 정도로 집계돼 오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등포역 인근 지역은 수원, 안양, 안산 등 수도권으로 향하는 광역교통의 시발점으로 하루 100만여명의 유동인구를 자랑하고 있어 꾸준한 매출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또, 통상적으로 복합쇼핑몰의 상권을 백화점의 10배로 계산함에 따라 타임스퀘어는 서울 목동, 구로, 여의도는 물론 안양, 부천, 일산 등의 수도권 지역 소비자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길 뉴타운, 영등포 도심형 뉴타운 등 서부 르네상스 계획에 따른 상권 확대 등으로 인한 잠재적 소비 수요 증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타임스퀘어가 집객력 높은 브랜드를 다수 유치함으로써 구매력 있는 소비자를 유입에 유리한 조건이 되며, 이로 인해 서남부 상권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 역시 우세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타임스퀘어의 성공 여부를 당연시하고 있으나, 그 시점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는 양상이다.

우선 현재의 매출이 오픈 특수인지 꾸준할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앞으로 1개월 간의 매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간 영등포 상권이 빌딩 밀집 지역이며 동시에 광역 상권 성장이 가능한 역세권에 위치해 있었음에도 뚜렷한 발전 양상이나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것이 우려의 이유가 되고 있다.

인근 상권 거주자들과 유동인구의 구매력에 대한 검증도 미비하며, 타 지역 소비자의 유입이 얼마나 빨리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역시 성공 시점을 확신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타임스퀘어 주변의 좁은 도로와 이로 인한 교통 체증 등은 광역상권 소비자의 유입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당분간 매출 추이와 내점 소비자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하지만, 주변 상권에 대한 엇갈린 의견에도 불구하고 내셔널 브랜드와 글로벌 SPA 브랜드 모두에게 타임스퀘어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서울 지역에 유일한 복합쇼핑몰이자 대형 매장을 통한 영업 환경 구성으로 기존 내셔널 브랜드에게는 다양한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기차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로 인한 특수와 올스톱 쇼핑이 가능한 초대형 공간 등은 당분간 타임스퀘어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타임스퀘어, 올스톱 쇼핑타운

타임스퀘어는 핵심 상업시설인 CGV, 교보문고, 이마트, 글로벌 SPA존과 신세계백화점, 명품관 등으로 구성된 초대형 복합 쇼핑몰이다.

1층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명품관이 자리잡은 럭셔리 존으로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까르띠에」 「티파니」 「불가리」 「보테가베네타」 등 20개 명품 브랜드들과 함께 「자라」 「망고」 「빈폴」 「나인웨스트」 「스티브매든」 등의 메가숍이 입점해 있다.

2층은 교보문고와 패션·뷰티·주얼리 등과 일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프랑프랑」과 「무인양품」이 입점했으며, 3~5층은 CGV와 액티브&영 캐주얼존, 레스토랑과 한방병원 및 게임센터로 구성된 엔터테인먼트 존, 웨딩홀과 휘트니스 센터로 구성된 비즈니스 존 등으로 구성됐다. 지하 1, 2층에는 이마트와 키즈테마파크인 ‘딸기마을, 딸기가 좋아’ 등이 입점해 가족 단위의 이용자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또한 타임스퀘어 내 핵심 유통시설로 분류되는 신세계 영등포점은 매장면적 43,174㎡(13,060평)으로 A관 패션관(구 경방필 백화점 26,645㎡, 8,060평), B관 전문관(구 신세계영등포점 10,016㎡ 3,030평) 그리고 명품관(타임스퀘어 쇼핑몰 1층 6,612㎡ 2,000평)으로 구성된 지상 10층, 지하 2층 규모로 재탄생했다.

지하철 1호선 지하상가와 바로 연결되는 지하 2층 패션스트리트(2be)와 패션 전문관인 B관의 지하 2층 영 패션 전문관, 1층부터 6층까지는 핸드백, 슈즈, 스포츠, 아웃도어, 골프, 디지털 가전 등으로 특화된 ‘원 플로어 원 아이템’으로 구성해 다소 협소한 백화점의 단점을 보완했다. 단일층으로 구성된 초대형 명품관과 500여개의 브랜드를 갖춘 패션관, 전문관 등 조닝의 컨셉트와 브랜드의 특성에 따른 특화된 매장 구성으로 내점객의 편의와 매출 극대화를 위한 동선 마련 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또한, 14,082㎡(4,260평)의 대형매장으로 오픈 하는 이마트 영등포점은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가 동시 오픈하는 국내 첫 사례로서 상권 특성에 맞는 상품과 차별화된 매장구성으로 오픈 1년 내 서부상권 최고의 대형마트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다.

소비자를 위한 ‘몰링’이 시작된다

쇼핑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장기화되고, 가족 중심의 쇼핑문화가 정착함 따라 ‘복합쇼핑몰’이라고 불리는 UEC(도심 위락 시설=Urban Entertainment Center)가 21세기 유통산업을 이끌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임스퀘어는 종래의 UEC 기능에서 더 발전된 형태의 개성을 살리는 생활양식까지 제안하는 UELC(Urban Entertailing Lifestyle Center) 개념을 도입했다.

타임스퀘어의 매장 MD 컨설팅을 담당한 일본 노무라 부동산 계열사 ‘지오아카마츠’는 동서양의 복합쇼핑몰을 연구한 결과, 개방된 공간일수록 쇼핑객이 심리적 편안함을 느껴 장시간 머무를 수 있으며, 보이드 통로를 통해 마주한 매장의 인식 가능 거리가 16m 이내인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과학적 데이터를 타임스퀘어 MD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타임스퀘어는 이너몰(Inner Mall)과 아웃터몰(Outer Mall)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몰의 형태로서 아트리움과 몰(Mall) 부분 천정에 대형 통유리를 설치해 24시간 자연채광을 받으며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설계 초기부터 쇼핑과 ‘자유로운 몰링(Malling)’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에 포인트를 맞췄으며, 시공간 창조의 여행 테마와 생태공원 등으로 구성된 조경 시설을 설치해 영등포 상권 전체의 분위기 개선에 주력했다.

백화점과 할인점,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쇼핑몰 등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와 상품들이 한 곳에 구성된 형태는 남녀노소 모두의 욕구 충족이 가능해 기존 쇼핑 타운에 비해 폭넓은 소비자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와 내셔널 브랜드 격돌

타임스퀘어는 1층을 글로벌 패션 타운 존으로 구성해 다수의 글로벌 SPA브랜드들을 입점시켰으며, 기존 내셔널 브랜드도 대형 매장으로 입점시키며 쇼핑몰의 집객력 향상에 나섰다.

타임스퀘어 오픈 1년 전에 입점 계약을 체결한 「자라」는 글로벌 패션 타운 존에 350평의 장을 선보였으며, 「망고」도 364.5평의 대형 매장으로 입점했다. 또 스페인 SPA브랜드 「스프링필드」가 200㎡(60평), 독일 액세서리 「브라운버펄(Braun Buffel)」과 미국 천연 화장품 브랜드 「버츠비」도 타임스퀘어를 통해 국내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top shop」의 타임스퀘어 입점 및 국내 진출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이밖에도 「빈폴」이 254평, 「갭」이 192평, 「지오다노」가 172평, 「코데즈컴바인」이 138평, 「나이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테이트」 등 10여개 브랜드가 100평 이상의 매장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타임스퀘어에 입점한 내셔널 브랜드들은 글로벌 SPA브랜드의 집객 효과를 누리며, 브랜드 가치 향상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브랜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하는 대다수의 브랜드들은 이들 글로벌 브랜드와 동시 경쟁에 돌입,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가능성과 성공 가능성을 미리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 관계자들은 기존 백화점 및 가두 매장에 비해 눈에 띄게 향상된 매장 환경으로 인해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및 숍 브랜딩 등의 효과가 우수해 글로벌 SPA 브랜드들과 경쟁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원스톱 쇼핑을 넘어 올스톱 쇼핑으로 표현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가 부천, 인천 등의 소비자와 영등포 역을 이용하는 지방 소비자 등의 유입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단시간에 브랜드간에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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