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4-02-27

[종합] 2024 F/W 밀라노 패션위크 빅 트렌드 키워드 9

2024 F/W 밀라노 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맥시 코트, 코트와 시스루, 하의 실종, 페이크 퍼, 코쿤 실루엣, 올리브 그린, 스웨터 머플러, 싸이-하이 부츠 등 밀라노 패션위크 빅 트렌드 키워드 9을 소개한다.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6일동안 개최된 2024 F/W 밀라노 패션위크(Milano Fashion Week)가 성황리에 끝났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구찌(Gucci), 프라다(Prada), 펜디(Fendi), 베르사체 (Versace), 프라다(Prada), 에트로(Etro),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를 중심으로 이번 시즌 밀라노 패션위크는 화려하고 관능적인 밀라노 고유의 고유의 드레싱이 돋보였다.



스타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후임으로 임명된 구찌(GUCCI)의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사바토 드 사르(Sabato De Sarno. 40)는 두번째 여성복 컬렉션에서 미켈레 시대의 맥시멀리즘에서 벗어나 우아하면서도 대담한 뉴구찌 시대를 선보였다.



29세 젊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맥시밀리안 데이비스(Maximilian Davis)가 주도하는 페라가모는 1920년대 금주법 시대에서 영감을 받아 20년대 실루엣의 혁신적인 재해석과 질감과 형태에 대한 탐구를 통해 뉴 페레가모룩을 창조하며 찬사를 받았다.


다니엘 리(Daniel Lee)에 이어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의 중책을 맡은 올해 2년차, 마티유 블레이지(Matthieu Blazy, 39)는 전통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동시대적인 창의성을 바탕으로 장인 정신과 기술이 조화된 컬렉션으로 럭셔리 패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또 모스키노(Moschino)의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아드리안 아피올라자(Adrian Appiolaza. 51) 준비 한달여만에 첫 데뷔작 2024 F/W 컬렉션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모스키노(Moschino)가 아드리안 아피올라자(Adrian Appiolaza. 51)의 첫 데뷔작 2024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10년간 하우스를 이끌었던 제레미 스콧(Jeremy Scott)이 떠나고 후임으로 지난해 11월 부임한 다비드 렌(Davide Renne)이 공식 출근 열흘 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모스키노 모회사 에페 그룹은 올해 1월 31일 모스키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아드리안 아피올라자를 임명했다. 


한단말에 컬렉션을 준비한 아드리안 아피올라자는 모스키노의 유쾌한 에너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비율과 관점으로 아이템을 재정의하며 활기를 더했다.



밀라노 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2024 F/W 트렌드 키워드 7을 소개한다.


1. 올드머니 맥시 코트룩

2. 순수와 관능 사이, 코트와 시스루의 조합

3. 제대로 돌아온 하의실종! 짧게, 더 짧게

4. 복슬복슬 페이크 퍼의 향연

5. 여성스럽고 우아한 코쿤 실루엣

6. 올해의 컬러, 힐링과 안정 올리브 그린

7. 겨울의 맛! 입지말고 걸치는 스웨터 머플러

8. 불완전의 미학! 원숄더 케이프

9. 하의 실종과 환상궁합! 싸이-하이 부츠




1. 올드머니 맥시 코트룩


지난해 급부상한 패션업계 트렌드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 올드머니룩(Old Money)이 올해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용한 럭셔리라고 불리는 올드머니룩은 오래된 상류층이 대대로 물려받은 유산을 통해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귀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패션을 말한다.


소재만으로도 우아함을 자랑하는 니트, 절제된 라인에 잘 만들어진 코트, 유행을 뛰어넘는 좋은 품질의 가죽 아이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막스마라, 구찌 등 대다수 럭셔리 브랜드들이 미니멀한 실루엣과 고급 소재의 정제된 맥시 코트 시리즈를 대거 선보였다. 



2024 F/W Jil Sander Collection





2024 F/W Prada Collection




2024 F/W Prada Collection




2024 F/W Max Mara Collection




2024 F/W Max Mara Collection




2024 F/W Max Mara Collection





2024 F/W Max Mara Collection




2024 F/W Fendi Collection




2024 F/W Ferragamo Collection




2024 F/W MM6 Margiela Collection




2. 순수와 관능 사이, 코트와 시스루의 조합


런던에 이어 밀라노 패션위크에도 메쉬, 레이스, 크로셰, 시어 등의 시스루 트렌드가 멈추지 않고 등장했다.


구 밀라노 디자이들은 속이 다 비치는 시스루 원피스와 맥시 코트 조합으로 일상복에 시스루 트렌드를 활용하는 창조 정신을 발휘했다. 


찌는 맥시 코트와 다양한 종류의 슬립 드레스를 스타일링했으며 페라가모는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원피스와 코트 조합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2024 F/W Gucci Collection





2024 F/W Gucci Collection




2024 F/W Ferragamo Collection




2024 F/W Ferragamo Collection




2024 F/W Ferragamo Collection




2024 F/W Etro Collection




3. 제대로 돌아온 하의 실종! 짧게, 더 짧게


핫팬츠보다 더 짧은 마이크로 쇼츠 트렌드가 여전히 강세를 띄고 있다.


바이커 쇼츠부터 마이크로 미니스커트, 핫팬츠까지 몇 시즌에 걸쳐 하의가 서서히 짧아지더니 결국 팬츠 리스 트렌드로 불릴만큼 극단으로 치달으며 짧아졌다.


해외 셀럽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팬츠리스 트렌드는 최근 국내에도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 무대에서도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아 쇼츠와 미니 스커트가 극단으로 치달으며 짧아졌다.


대신 맥시 트렌치 코트, 블레이저 재킷, 화이트 셔츠 등과 짝을 이루며 극도의 노출을 중화시키거나 컬러 스타킹, 니하이 부츠 스타일링으로 클래식한 무드를 연출했다. 


2024 F/W Gucci Collection




2024 F/W Gucci Collection




2024 F/W Gucci Collection




2024 F/W Gucci Collection




2024 F/W Gucci Collection





2024 F/W Gucci Collection




2024 F/W Gucci Collection




2024 F/W Marni Collection




2024 F/W Marni Collection




2024 F/W Marni Collection





2024 F/W Marni Collection




2024 F/W Marni Collection




2024 F/W Ferragamo Collection




2024 F/W Ferragamo Collection




4. 복슬복슬! 페이크 퍼의 향연


복슬복슬 포근한 매력의 페이크 퍼(Fake Fur)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밀라노 패션위크에는 컬러 및 패턴, 기장, 품목 등에 신선한 변주를 통해 한층 다채롭고 캐주얼한 페이크 퍼 제품이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했다.


롱, 하프, 쇼트 등 다양한 기장과 함께 하이테크 가공법의 페이크 퍼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퍼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2024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4 F/W Jil Sander Collection




2024 F/W Jil Sander Collection




2024 F/W Jil Sander Collection




2024 F/W Gucci Collection




2024 F/W Marni Collection





2024 F/W Msgm Collection




2024 F/W Vivetta Collection




2024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5. 여성스럽고 우아한 코쿤 실루엣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어깨가 둥글게 떨어지는 코쿤 실루엣에 주목했다. 


코쿤(COCOON)의 사전적 의미는 곤충의 고치 또는 겉을 감싸는 보호막이다. 


누에고치와 같은 둥근 어깨라인이 1960년대에 처음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코쿤 룩의 시대가 시작됐다.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은 둥근 어깨 라인으로 아래로 갈수록 타원형으로 모아지는 형태의 재킷 또는 하프 코트를 대거 선보였다. 마르니의 호피 무늬 코쿤 코트, 보테가 베네타의 가죽 코트, 


2024 F/W Marni Collection




2024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4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4 F/W Jil Sander Collection




2024 F/W Jil Sander Collection




2024 F/W Jil Sander Collection




2024 F/W Jil Sander Collection





2024 F/W Jil Sander Collection




6. 올해의 컬러, 힐링과 안정 올리브 그린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에는 올리브 그린이 곳곳에 피어났다.


올리브 그린은  군복 이미지를 벗어나 불확실성과 기후 위기 등으로 불안감이 고조된 시기에 힐링과 안정감을 전하고, 위안과 휴식을 가져다주는 컬러로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올 봄여름 시즌부터 그린 컬러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가을/겨울 시즌에는 키 컬러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베르타 페레티, 페라가모, 구찌를 비롯해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올리브 그린에 주목했다.


2024 F/W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24 F/W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24 F/W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24 F/W Bally Collection





2024 F/W Ferragamo Collection




2024 F/W Ferragamo Collection




2024 F/W Ferragamo Collection




2024 F/W Ferragamo Collection




2024 F/W Gucci Collection





2024 F/W Gucci Collection




2024 F/W Gucci Collection




2024 F/W Gucci Collection




2024 F/W Loro Piana Collection




2024 F/W Luisa Spagnoli Collection





2024 F/W Luisa Spagnoli Collection




2024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7. 겨울의 맛! 입지말고 걸치는 스웨터 머플러


지극히 클래식한 기본템 스웨터가 다채롭게 변모해 스타일의 절정을 보여준다.


밀라노 패션위크 무대에서는 입지 않고 머플러나 숄처럼 두르는 용도로 활용한 스웨터 머플러가 대거 등장했다.


티셔츠나 셔츠, 재킷 위에 걸치는 스웨터 머플러는 본온과 스타일 그 이상의 역할을 하며 스타일링에 한 끗 차이를 만들어낸다.


2024 F/W Fendi Collection




2024 F/W Fendi Collection




2024 F/W Fendi Collection





2024 F/W Fendi Collection




2024 F/W Fendi Collection




2024 F/W Fendi Collection




2024 F/W Fendi Collection




2024 F/W Sports Max Collection





2024 F/W Sports Max Collection



8. 불완전의 미학! 원숄더 케이프


뉴욕에 이어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도 한쪽 어깨에 걸치는 고풍스러운 원숄더 케이프가 트렌드로 부상했다.


보테가 베네타, 페라가모 등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비대칭과 불균형에서 오는 입체적인 실루엣과 불완전의 미학을 강조한  원숄더 케이프룩을 대거 선보였다. 


코트와 재킷 등 아우터 일색이던 천편일률적인 모습과 달리 원피스와 드레스 등 다양한 형태로 변주된 것도 이번 시즌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2024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4 F/W Ferragamo Collection




2024 F/W Ferragamo Collection




9. 하의 실종과 환상궁합! 싸이-하이 부츠


팬츠 리스, 하의실종 패션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싸이-하이 부츠가 화려하게 컴백했다.


허벅지를 모두 덮을 정도로 긴 싸이-하이 부츠는 하의실종 패션의 노출을 줄여주고 덜 부담스럽게 중화시키는 아이템으로 그자체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까지 선사한다.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에는 마이크로 미니 스커트, 쇼츠 등과 함께 상호보완적 아이템으로 싸이-하이 부츠가 대거 선보여졌다. 


2024 F/W Ferragamo Collection





2024 F/W Gucci Collection




2024 F/W Gucci Collection




2024 F/W Gucci Collection



패션엔 류숙희 기자/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Related

News Ranking

  • Latest
  • Popular
  1. 1. [패션엔 포토] 에스파, 경희대학교가 발칵! 틱톡 어워즈 빛낸 보이시한 요정들
  2. 2. 이지혜 “오늘 쬐끔 멋냄!” 찬바람에 꺼내 입은 뽀글이와 바라클라바 외출룩
  3. 3. [패션엔 포토] 고준희, 코트 자락 휘날린 숏컷 여신! 성수동 홀린 앞트임 벨티드 ...
  4. 4. 차정원, 스타일 퀸! 벨티드 스커트와 화이트 패딩 찰떡 올 겨울 첫 패딩룩
  5. 5. 황신혜, 드디어 꺼내 썼다! 완전무장 퍼 바라클라바에 패딩 겨울 외출룩
  6. 6. 솔비, 15Kg 빼니 슈트도 완벽! 돌싱오빠들과 슬림한 방송 출근룩
  7. 7. [패션엔 포토] 에스파 지젤-카리나, 보이시한 뷔스티에 블랙 시밀러룩
  8. 8. 정소민, 무스탕 입었다 벗었다! 하늘하늘 가을 감성 원피스 나들이룩
  9. 9. [패션엔 포토] 혜리, 찬바람에도 미니 직진! 오프숄더 미니 청순 원피스룩
  10. 10. [패션엔 포토] 에스파 닝닝-윈터, 틱톡의 요정! 쿨하고 섹시한 젠더리스룩

Style photo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