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4-02-17 |
[종합] 서프라이즈! 2024 F/W 뉴욕 패션위크 빅트렌드 키워드 9
6일 동안의 뉴욕 패션위크가 끝났다. 구조적인 테일러링, 드레스업 후드, 벌룬, 펑키한 격자무늬, 고풍스러운 케이프 , 불규칙의 미학 원숄더, 가죽 올드머니룩 등 2024 F/W 뉴욕 트렌드 키워드 9을 소개한다.
지난 2월 9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6일동안 개최된 2024 F/W 뉴욕 패션위크(New York Fashion Week)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뉴욕 패션위크는 피터 도(Peter Do)의 핼무트 랭(Helmut Lang) 패션쇼를 시작으로 캐롤리나 헤레라(Carolina Herrera), 코치(Coach), 케이트(Khaite), 라콴 스미스(LaQuan Smith),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 알투자라(Altuzarra), 프로엔자 스콜러(Proenza Schouler), 헬무트 랭(Helmut Lang), 톰 브라운(Thom Browne), 가브리엘라 허스트(Gabriela Hearst), 라콴 스미스(LaQuan Smith) 등 70여 명의 디자이너 런웨이 및 쇼케이스가 선보여졌다.
2022년 9월 이후 파리, 런던, 상하이까지, 세계의 대도시에서 컬렉션을 개최한 타미힐 피거는 뉴욕 패션위크 첫날 ‘뉴욕 모멘트(A New York Moment)’를 테마로 브랜드의 시그니처 스타일인 아메리칸 클래식의 정수를 노련하게 선보이며 복귀쇼를 펼쳤다.
토리버치는 거대한 스케일의 쇼에서 벗어나 특유의 볼륨과 실루엣, 소재를 실험적으로 사용해 고전적이면서도 미래적인 양면적 매력이 깃든 숭고한 컬렉션으로 브랜드 런칭 20주년을 기념했다. 조셉 알투자라는 알투자라 스튜디오에 단 70명의 게스트를 초청해 프라이빗 한 살롱쇼를 통해 15주년을 자축했다.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CFDA)가 의장을 맡고 있는 톰 브라운은 이번 컬렉션에 에드가 앨렌 포(Edgar Allan Poe)가 1845년에 발표한 시 ‘까마귀(The Raven)’에서 영감을 받은 고딕적인 다크 로맨스룩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이번 뉴욕 패션위크는 개인의 취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트렌드가 공존하는 가운데 단순하고 절제된 스타일의 올드머니룩이 전체적인 무드로 부상했다.
뉴욕 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2024 F/W 뉴욕 트렌드 키워드 9을 소개한다.
1. 구조적인 테일러링
2. 하이-로우 패션의 진수! 드레스업 후드
3. 두둥실! 풍선처럼 부푼 벌룬
4. 펑키한 체크룩
5. 고풍스러운 케이프
6. 불규칙의 미학, 원숄더
7. 바라클라바는 그만! 폼나고 따뜻한 넥 워머
8. 가죽도 올드머니 바람! 우아한 가죽 테일러링
9. 유혹의 컬러, 스칼렛 레드
1. 구조적인 테일러링
2024 F/W 뉴욕 패션위크에는 지난해부터 급부상한 조영하고 강력한 트렌드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가 여전히 강세를 띄었다.
뉴욕 디자이너들은 블랙과 화이트, 뉴트럴과 파스텔 컬러를 바탕으로 넉넉한 핏과 어깨선을 강조한 테일러드 재킷, 여유로운 실루엣의 팬츠 등으로 편안한 멋이 돋보이는 테일러링 룩을 제안했다.
로고나 심벌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고급소재와 디테일이 살아있는 구조적인 테일러드 코트, 절제된 감성의 파워풀 슈트 등 조용하고 품격을 갖춘 올드머니룩이 올해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4 F/W Tory Burch Collection
2024 F/W Tory Burch Collection
2024 F/W Michael Kors Collection
2024 F/W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4 F/W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4 F/W Ulla Johnson Collection
2. 하이-로우 패션의 진수! 드레스업 후드
이번 뉴욕 패션위크에서는 럭셔리와 스트리트의 조우가 실험이 아닌 베이직으로 자리잡아가는 느낌이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이미 몇년전부터 권위적인 방식에 변화를 주며 변신을 거듭해왔으며 이번 뉴욕 패션위크에서도 테일러링을 중심으로 오버사이즈 데님 팬츠, 트랙 팬츠, 후드티 등 럭셔리와 캐주얼의 경계를 허문 하이로우 스타일링 미학으로 대중속으로 침투했다.
미국의 대중적인 브랜드 코치는 가죽 코트, 가죽 재킷, 니트를 포함한 우아한 이브닝웨어까지 다채로운 후드티를 레이어드한 변화무쌍한 하이-로우 스타일링으로 주목을 끌었다. 토리 버치는 단아한 후드 원피스룩도 눈길을 끌었다.
2024 F/W Coach Collection
2024 F/W Coach Collection
2024 F/W Coach Collection
2024 F/W Coach Collection
2024 F/W Coach Collection
2024 F/W Michael Kors Collection
2024 F/W Aknvas Collection
2024 F/W Tory Burch Collection
2024 F/W Tory Burch Collection
2024 F/W Tory Burch Collection
2024 F/W Khaite Collection
2024 F/W Michael Kors Collection
2024 F/W Collina Strada Collection
2024 F/W Helmut Lang Collection
3. 두둥실! 풍선처럼 부푼 벌룬
이번 뉴욕 패션위크 컬렉션에서는어깨 라인이 둥글게 떨어지는 코쿤 실루엣을 넘어 풍선처럼 둥글게 부풀어 오른 벌룬(balloon) 런웨이를 수놓았다.
풍성한 주름을 넣어 볼륨을 살린 벌룬 원피스와 동그랗게 부푼 실루엣의 벌룬 스커트는 더 과감하고 극적인 볼륨 실루엣이 두드러졌다.
밑단 부분의 드라마틱한 볼륨감을 살린 풍성한 버블 스커트는 짧은 길이의 아우터와 매치했을 때 가장 좋은 균형을 이룬다.
2024 F/W Christian Siriano Collection
2024 F/W Christian Siriano Collection
2024 F/W Romeo Hunte Collection
2024 F/W Coach Collection
2024 F/W Allina Liu Collection
2024 F/W Allina Liu Collection
2024 F/W Allina Liu Collection
2024 F/W Maria McManus Collection
2024 F/W Sandy Liang Collection
2024 F/W Kim Sui Collection
2024 F/W Son Jung Wan Collection
4. 펑키한 체크룩
가을 시즌의 주인공 체크가 이번 뉴욕 패션위크에서도 클래식을 넘어 무한 변신을 지속했다.
클래식한 기본 체크부터 하운드투스까지 자유롭게 변형된 각종 체크 패턴과 여성스러운 디테일을 결합해 무겁게 느낄 수 있는 체크의 중후함을 덜어내고 보다 로맨틱한 페미닌한 스타일로 선보였다.
디자이너들은 다크한 체크무늬를 스트리트웨어 감성의 후드티와 레이어드 하거나 트렌디하게 변주한 펑키한 격자룩을 대거 선보였다.
헬무트 랭(Helmut Lang)는 격자무늬 프린트를 재해석하여 자신만의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태너 플레처(Tanner Fletcher)는 스팽글로 변주한 체크룩, 신예 디자이너 타오타오(Taottao)는 다양한 격자무늬 프린트를 자유롭게 혼합했다.
2024 F/W Helmut Lang Collection
2024 F/W Helmut Lang Collection
2024 F/W Helmut Lang Collection
2024 F/W Tao Tao Collection
2024 F/W Tao Tao Collection
2024 F/W Tao Tao Collection
2024 F/W Thom Browne Collection
2024 F/W Thom Browne Collection
2024 F/W Thom Browne Collection
2024 F/W Thom Browne Collection
2024 F/W Thom Browne Collection
2024 F/W Thom Browne Collection
2024 F/W Collina Strada Collection
2024 F/W Tanner Fletcher Collection
2024 F/W Son jung wan Collection
2024 F/W Son jung wan Collection
5. 고풍스러운 케이프
일명 ‘망토’라고 부르는 고풍스러운 케이프가 이번 뉴욕 패션위크에서는 독창적이며 실험적인 케이프의 변주를 통해 한층 다양한 디자인의 드레스가 눈길을 끌었다.
코트와 재킷 등 아우터 일색이던 천편일률적인 모습과 달리 원피스와 드레스 등 다양한 형태로 변주된 것도 이번 시즌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러플처럼 보이게 한 비대칭 디자인 또는 소매에 팔을 끼우는 대신 너풀거리는 장식처럼 보이도록 깊이 절개한 새로운 형태의 드레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프로엔자 스콜러는 케이프 디자인의 상의와 조화된 다양한 케이프 투피스룩, 브랜드 맥스웰은 우아한 드레이핑의 케이프 원피스룩, 캐롤리나 헤레라는 케이프 코트룩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프로발 그룽은 섬세한 주름 장식의 드레스로 화려함을 표현 다양한 스타일의 케이프 드레스룩을 선보였다.
2024 F/W Khaite Collection
2024 F/W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4 F/W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4 F/W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4 F/W Brandon Maxwell Collection
2024 F/W TiBi Collection
2024 F/W Carolina Herrera Collection
2024 F/W Carolina Herrera Collection
6. 불규칙의 미학! 원숄더
이번 뉴욕 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은 한쪽 어깨만 드러낸 원 숄더룩 트렌드가 급부상했다.
언밸러스한 디자인의 불규칙한 원숄더룩은 어깨라인과 쇄골을 강조하며 은근히 우아한 섹시미를 발산한다.
프로엔자 스콜러는 크로셰, 가죽, 시스루 등 다양한 소재의 원숄더 원피스룩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2024 F/W Khaite Collection
2024 F/W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4 F/W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4 F/W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4 F/W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4 F/W Ulla Johnson Collection
2024 F/W Helmut Lang Collection
7. 바라클라바는 그만! 폼나고 따뜻한 넥 워머
뉴욕패션위크에는 모자와 넥 워머를 결합한 형태의 바라클라바(Balaclava)에 이어 넥워머 아우터가 대거 등장했다.
이 모자를 쓰지 않아도 목을 따뜻하게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스타일면에서도 코트나 패딩 등 어떤 외투와 매치에도 잘 어울린다. 특히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까지 있어 일석이조다.
프로엔자 스콜러는 머플러와 모자를 결합한 느낌의 네크라인에 볼륨감있는 넥워머 아우터를 대거 선보였으며 마이클 코어스는 시어링 넥 워머를 선보였다.
2024 F/W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4 F/W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4 F/W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4 F/W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4 F/W Michael Kors Collection
2024 F/W Michael Kors Collection
2024 F/W Michael Kors Collection
2024 F/W Khaite Collection
2024 F/W Altuzarra Collection
8. 가죽도 올드머니 바람! 우아한 가죽 테일러링
매시즌 다양한 변형과 변주를 통해 장인정신과 헤리티지를 능가한 변화무쌍한 가죽 드레싱이 놀라움을 선사한다.
로고나 브랜드명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소재와 절제된 디자인의 올드머니룩이 부상한 가운데 가죽 특유의 광택감과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유려한 테일러링의 고급스러운 가죽 드레싱이 올드머니룩으로 인기를 끌것으로 보인다.
이번 뉴욕 패션위크에서는 바이커 재킷과 코트 등을 넘어 가죽 톱, 가죽 셔츠, 스커트, 뒤스티에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흐르는 듯한 실루엣과 다양한 수공기법을 접목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케이트는 어깨라인의 둥근 실루엣을 강조한 가죽 재킷과 코트 등 여성스러운 레더 아이템이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실크보다 부드럽게 몸을 감싼 드레이핑 스커트와 함께 선보인 가죽 투피스룩도 눈길을 끌었다.
2024 F/W Khaite Collection
2024 F/W Khaite Collection
2024 F/W Khaite Collection
2024 F/W Khaite Collection
2024 F/W Khaite Collection
2024 F/W Khaite Collection
2024 F/W Khaite Collection
2024 F/W Aknvas Collection
2024 F/W Aknvas Collection
2024 F/W Coach Collection
2024 F/W Coach Collection
2024 F/W Coach Collection
2024 F/W Michael Kors Collection
2024 F/W Michael Kors Collection
2024 F/W Ulla Johnson Collection
9. 유혹의 스칼렛 레드 컬러
이번 뉴욕 패션위크 무대에 레드가 잇 컬러로 등장했다.
지난해 여름 시즌부터 토마토 걸 트렌드를 시작으로 부상한 레드 컬러는 선명한 스칼렛 레드와 체리 레드부터 브라운에 가까운 버건디 레드까지 존재감을 발산했다.
레드 컬러는 패션부터 라이프스타일과 뷰티까지 확장되면서, 토마토처럼 붉은 컬러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4 F/W Carolina Herrera Collection
2024 F/W Carolina Herrera Collection
2024 F/W Altuzarra Collection
2024 F/W Altuzarra Collection
2024 F/W LaQuan Smith Collection
2024 F/W LaQuan Smith Collection
2024 F/W Jason Wu Collection
2024 F/W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4 F/W Eckhaus Latta Collection
2024 F/W Naeem Khan Collection
2024 F/W Aknvas Collection
2024 F/W Kim sui Collection
2024 F/W Kim sui Collection
2024 F/W Alejandra Alonso Rojas Collection
2024 F/W Alejandra Alonso Rojas Collection
2024 F/W Prabal Gurung Collection
2024 F/W Batsheva Collection
2024 F/W Batsheva Collection
2024 F/W Christian Siriano Collection
2024 F/W Christian Siriano Collection
2024 F/W Tommy Hilfiger Collection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