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09-06-22 |
[남성] 가두시장 회복세로 돌아서나?
4~5월 매출 상승 … 하반기 공격 영업, 물량·유통 증가
최근 지난 4~5월부터 남성복 브랜드들의 가두점 매출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시장 악화,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원부자재 및 노동력 상승 등으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저조한 실적을 보이던 남성복 업체들이 브랜드의 내실을 기하는 효율적인 영업체제 유지와 비즈니스 캐주얼 착장 문화 확산에 따른 특화라인 개발 등 브랜드 차별화에 주력했던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남성복 시장이 각 브랜드의 가두 매장뿐만 아니라 중가 의류 판매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와 아웃렛 등에서도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정의 달 5월에는 각종 기념일이 많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 매출이 점차적으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달 「바쏘위카스」가 마리오에서 9천만원, 대구 모다에서 7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오투」가 부산 대청점과 죽전점에서 각각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코오롱 패션의 복합 매장인 대전 송천점은 9천만원, 강릉점은 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체계적인 영업 계획이 성공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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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업체들은 상반기 패션시장의 어려움에 대비해 브랜드의 내실을 기하는 영업체제로 브랜드 효율 극대화에 나서며, 경제 상황에 대처하는 물량 운영 계획과 탄력적이면서 유통성 갖춘 안정화 정책으로 사업을 꾸려나갔다.
이와 함께 고정고객 안정화 및 신규고객 창출, 고객의 니즈 파악을 통한 서브 라인 및 특화 라인 개발이 고객의 내점률을 높이는 동시에 점당 효율 향상에도 기여했다는 판단이다.
LG패션 「TNGT」의 대표적 우수 매장인 문정점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한 매장 판매원의 제품지식 향상 및 고객응대 스킬 강화로 매출이 상승했다. 또한 핵심 소재 제품에 대한 높은 적중률과 신속한 QR시스템, 경쟁력 있는 제품 퀄리티 등의 안정적인 생산기반과 LG패션만의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가 타사와 차별화되는 「TNGT」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던필드의 「남성크로커다일」 2001 아울렛 인천점은 주로 재고상품을 판매하는 아울렛의 특성과 다르게 신상품 위주 판매와 낮은 할인율, 아울렛에 입점된 타 브랜드 대비 높은 가격 등으로 인해 초기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우수한 제품 퀄리티와 디자인으로 고객의 제품 신뢰도를 쌓아갔으며, 아울렛 자체의 높은 고객 집객력과 정기적인 고정고객 관리 등을 통해 고객의 신뢰도를 쌓아간 점이 매출에 적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톰보이의 「코모도스퀘어」는 올해 소싱처를 국내로 옮기고 품질 향상에 주력해 소비자뿐만 아니라 매장 점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스포츠 라인 전개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빠른 추가 생산 시스템을 이용한 탄력적인 점별 주력 아이템 공급으로 효율적인 매장 영업 전개가 가능했다는 판단이다.
경기 회복 전망에 따른 공격적 영업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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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업체들은 상반기에 내수 시장의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축소 내지는 보합세의 안전정인 물량 출하와 유통망을 계획했으나, 하반기에 경기가 다소 회복세에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공격적인 영업 계획을 잡고 있다.
물량의 경우 대부분 작년보다 한 자릿수 이상 확대했으며, 유통망 역시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고 점당 효율을 높여 내실을 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았던 상반기와는 달리 할인점 및 대형마트, 가두 상권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즈니스 캐주얼 착장 문화가 계속적으로 확산되면서 남성 캐주얼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남성복 업체들이 캐주얼 감각을 바탕으로 한 특화 라인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LG패션의 「TNGT」와 「타운젠트」는 유통망 확대에 주력한다. 특히 「TNGT」의 경우 「TNGTW」와의 복합점 등을 통해 가두점을 확대하면서 지속적인 제품 퀄리티 향상과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업 활동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동일드방레의 「라코스테」는 올 초기에 세웠던 방침을 그대로 이어가 유통망을 확장하기 보다는 기존 매장의 환경 개선과 효율화를 지향하고, 매장의 대형화를 위해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약했던 F/W의 아웃터와 시즌 상품의 기획을 강화해 「라코스테」만의 고유한 컨셉트를 폭 넓은 상품을 통해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성통상의 「지오지아」는 국내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등지로 소싱처를 다각화 했으며, 올 하반기 「지오지아」의 사업전개 중점사항을 라인 익스텐션을 통한 브랜드의 다양성과 프레스티지 감성의 강화를 꼽았다. 또한 6~8월 비수기를 겨냥해 선보인 ‘지바이 지오지아’ 라인을 통해 시원하고 편안하게 즐겨 입을 수 있는 스포티브 캐주얼 웨어를 제안하며, 여름 시즌의 단품 아이템 판매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원의 「지이크파렌하이트」는 3시즌 째 진행하고 있는 「지이크골프」가 상품의 다양성 확보 및 캐주얼룩 연출이 가능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이번 하반기에도 전체 물량을 확대해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하반기까지 15~20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며, 1~2개의 플래그십숍 오픈도 검토 중이다.
우성I&C의 「본」은 브랜드 영업이 안정화에 들어섰다는 판단하에 10% 정도의 자연적 성장세를 내다보고 있으며, CRM 시스템 활용을 통한 고정고객 안정화와 신규고객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하반기부터 가두점과 백화점 상품을 확실하게 이원화시켜 각 유통망에 맞는 상품으로 구성하고 각 상권에 따른 점당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에스지위카스의 「바쏘위카스」는 올 S/S부터 캐릭터로 리포지셔닝 하면서 캐주얼 비중을 전체 물량의 55%로 잡고, 대형마트 매장의 경우 캐주얼 물량의 30%를 시티캐주얼과 리조트웨어로 구성해 차별화 시킬 방침이다. 또한 가두점 유통을 확대해 가며 브랜드 볼륨화를 지향할 계획이다. <김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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