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4-01-16 |
[리뷰] 관능적인 팬츠리스! JW 앤더슨 2024 F/W 남성복 컬렉션
조나단 앤더슨은 스탠리 큐브릭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셧'을 모티브로 파괴적인 관능미로 가득찬 2024 F/W JW 앤더슨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밀라노 남성복 패션위크 셋째날인 14일(현지시간)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이 파괴적인 관능미로 가득찬 2024 F/W JW 앤더슨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조나단 앤더슨은 이번 남성복 컬렉션에서 1999년 스탠리 큐브릭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을 모티브로 전통적인 남성복 규범을 뒤흔드는 대담한 팬츠리스 트렌드를 재정의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붉은색 꽃무늬 디테일이 강조된 오버사이즈 스웨터와 시스루 쇼츠 스타킹을 매치한 하의실종룩을 포함해 남성복과 여성복을 특유의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융합시킨 젠더 플루이드룩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조나단 앤더슨은 이번 컬렉션에 '아이즈 와이드 셧'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미망인 크리스틴 큐브릭(Christiane Kubrick. 91세)과 협력해 영화 속 작품과 배경, 인테리어 등을 컬렉션으로 승화시키며 신비로움과 흥미를 더했다.
니트 드레스와 스웨터, 핸드백에는 화분, 자동차 앞 유리, 스탠리 큐브릭과 고양이를 돌보는 장면 등 크리스틴 큐브릭이 직접 그린 그림이 반영되었으며 컬렉션 곳곳에 레드 컬러의 포인세타 꽃이 사용됐다.
여성 모델들은 팬티 위에 타이츠를 입거나, 남성 모델이 복서 위에 양말을 매치하는 등 대담한 팬츠리스 트렌드가 선여졌으며 새틴 안감의 카디건, 과장된 어깨의 벨벳 블레이저, 비율이 무너진 스웨터 등이 눈길을 끌었다.
올해 39세의 젊은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은 자신의 브랜드 'JW 앤더슨(JW Anderson)'과 지난 2013년부터 스페인 럭셔리 가죽 럭셔리 하우스 ‘로에베 (Loew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올해로 10년째 겸직하고 있다.
이번 조나단 앤더슨은 남성복과 여성복 요소들을 의도적으로 한 데 뒤섞은 실루엣을 통해 사람들에게 남성성과 여성성의 개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고, 이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을 제시하는 독특한 디자인 미학으로 명성을 얻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