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3-09-23 |
「MCM」백화점 Down, 면세점 Up
비효율 매장 철수 … 해외〮면세점 사업 강화
성주그룹의 잡화 브랜드 「MCM」이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각각 다른 실적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반면, 면세점에서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MCM」은 효율이 좋지 않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국내 백화점 매장을 정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각 백화점과 퇴점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명품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MCM」의 전략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브랜드로 꼽히는 「MCM」은 국내 면세점과 중국에서는 세자릿수로 매출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백화점의 경우 「MCM」매출 신장률은 2011년 12% 였지만, 작년들어 -6%로 꺾였다. 올해의 경우 실적이 더 악화해 -11%의 신장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백화점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올해 신장률은 -7∼-8%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D백화점에서 역시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 중이다.
이에 반해 면세점은 백화점과 반대 상황이다. 중국인 매출에 힘입어 C면세점에서 작년 140%, 올해 30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D면세점에서도 올해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현지 매출도 비슷한 추세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백화점 실적이 부진하자 추락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 「MCM」은 백화점 측에 실적이 부진한 매장들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관련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MCM」은 주요 백화점 중 롯데백화점에서는 8개 점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철수하기로 가닥을 잡고 있다. 대신 이면 계약으로 롯데와 중국 현지 백화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CM」은 현대백화점에서 추후 4개 매장을 접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나 아직 백화점 측과 협의되지 않은 전해지고 있다.
신세계, 갤러리아, AK백화점과도 효율화 방안을 논의중이나 매장 철수 논의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장 위치 선정이나 면적 등을 놓고는 의견을 조율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볼륨이 적지 않은 브랜드라 협의 과정이 간단치는 않다"며 "「MCM」도 중국과 면세점 사업이 워낙 잘돼 타격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으로 자체 전망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백화점 관계자는 "「MCM」은 최근 가격 저항 뿐 아니라 2009년 이후 고속성장으로 인한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며 "게다가 지금은 「MCM」의 특징인 패턴(무늬)보다 민무늬 제품이 대세인데 트렌드 대응도 늦은 것 같다"고 국내 실적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MCM」은 현재 30여개국, 280여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백화점 등 국내 매장(70여개)이 가장 많고, 중국 매장(30여개)이 두번째로 비중이 크다.
「MCM」은 올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중국, 동남아, 유럽 등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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