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3-10-02 |
[리뷰] 예술적인 컷아웃! 발렌티노 2024 S/S 컬렉션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발렌티노가 파리의 명문 미술 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에서 댄스 공연이 포함된 역동적인 2024 S/ S컬렉션을 개최했다.
2024 S/S 파리 패션위크 7일째인 10월 1일(현지시간),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발렌티노(Valentino)가 전위적인 댄스 공연이 포함된 역동적인 2024 S/S 컬렉션을 개최했다.
파리의 명문 미술 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École des Beaux-Arts)'에서 개최된 이번 컬렉션은 영국 가수이자 댄서 에프케이에이 트위그(FKA Twigs)의 댄스 공연 'Unearth Her'으로 시작되었다.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Pierpaolo Piccioli)는 이번 컬렉션의 제목을 '에콜(L’Ecole)'로 정하고 페미니스트 렌즈를 통해 여성 형태와 실루엣을 재구성하며 창립자에 경의를 표혔다.
어릴 때부터 예술적 재능과 패션에 관심을 보였던 발렌티노 가라바니는 1949년 17세에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 에콜 데 보자르에서 미술교육을 파리 의상 조합학교에서 패션을 공부했다.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는 최근들어 특정 테마에 집중한 컬렉션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2022 F/W 컬렉션은 오드리 햅번 주인공의 1957년 영화 '퍼니 페이스(Funny face)'의 에서 영감을 받아 쇼킹 핑크빛룩을 선보였으며 2023 S/S 컬렉션은 '블랙 넥타이(Black Tie)'주인공으로격식과 정중함을 상징하는 액세서리 중 하나인 넥타이를 사회적 관습과 습관을 뛰어넘어 일상 속 액세서리로 확대 적용했다.
이번 2024 F/W 컬렉션은 메종에서 새롭게 선보 ‘알토릴리에보(Altorilievo: 고부조)’ 기술의 예술적인 컷아웃과 대담한 커팅을 통해 바로크 양식의 나뭇잎, 과일 꽃, 동물 등 자연주의적인 패턴을 3차원으로 조각해 여성성에 대한 존중과 탐구를 담아냈다.
남성적인 시선, 사회적인 기대로부터 몸을 해방시킨다는 근본주의적 여성주의적 목표를 전달하고자 우아함과 편안함이 어우러진 다양한 룩을 통해 메종의 동시대적 감성을 표현했다.
↑사진 = 발렌티노 2024 S/S 컬렉션 피날레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는 인간성과 여성성을 기념하여 ‘몸’을 조명했으며 쇼가 끝나고 "여성의 몸에 대해 생각하고 해방시키고 싶었다."고 전했다.
다양한 룩과 더불어 새로운 ‘발렌티노 가라바니 브이로고 문 백’은 손목을 감싸는 브이로고(VLogo) 체인이 여성의 몸에 맞게 변화되어 여성과 의복을 결합할 뿐만 아니라 유연하면서도 가변적인 형태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구찌(Gucci)의 모기업인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어링(Kering)은 지난 7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발렌티노(Valentino) 지분 30%를 2조4000억원에 매입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