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3-09-26

[종합] 미니멀리즘의 부활! 2024 S/S 밀라노 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8

2024 S/S 밀라노 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미니멀 테일러링, 미니멀리즘 3.0, 화이트 셔츠, 클래식의 대명사 트렌치 코트, 마이크로 쇼츠, 쇼츠 슈트, 프린지룩, 가죽 베스트 등 밀라노 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8을 소개한다.




뉴욕, 런던에 이어 지난 9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동안 개최된 2024 S/S 밀라노 패션위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는 59개 브랜드 약 70개의 캣워크 쇼가 개최되었며 캣워크 밖에서는 모스키노(Moschino)의 40번째 생일 축하 행사를 포함하여 76개의 프레젠테이션과 33개의 이벤트가 개최됐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프라다(Prada), 펜디(Fendi), 베르사체 (Versace), 프라다(Prada), 에트로(Etro),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를 중심으로 이번 시즌 밀라노 패션위크는 화려하고 관능적인 밀라노 고유의 고유의 드레싱이 돋보였다.

스타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후임으로 임명된 구찌(GUCCI)의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사바토 드 사르(39.Sabato De Sarno) 여성복 첫 데뷔 컬렉션이 가장 큰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신임 사바토 드 사르의 구찌 데뷔작은 미켈레 시대의 맥시멀리즘에서 벗어난 한마디로 에센셜한 미니멀룩이었다. 우아하면서도 세련되고, 젊고 대담한 구찌의 새 챕터를 쏘아 올렸다.
이번 밀라노 패션 위크의 최대 화제로 떠올랐다.


이번 구찌 쇼에는 한국의 걸그룹 뉴진스(NewJeans)의 하니(Hanni), 배우 이정재, 배우 박규영을 비롯해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 켄달 제너(kendalljenner), 라이언 고슬링(ryangoslyng), 다리아 워보(dotwillow), 비토리아 세레티(vittoria), 할리 베일리(hallebailey) 등 수많은 헐리우드 스타들이 프런트 로를 장식하며 사르노의 데뷔 컬렉션을 축하했다.

또 톰포드 없는 피터 호킹스의 톰 포드 첫 데뷔작 2024 S/S 컬렉션도 밀라노 패션위크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창립자 톰 포드가 올해초 브랜드 매각하고 그동안 톰 포드(Tom Ford)의 남성복 수석 부사장이자 톰 포드의 오랜 오른팔이었던 피터 호킹스(Peter Hawkings, 49)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관능적인 매력이 가미된 파워우먼룩으로 창립자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며 주목을 끌었다.


이어 올해 초 은퇴를 선언한 제레미 스캇을 대신해 4명의 슈퍼 스타일리스트 Carlyne Cerf de Dudzeele, Gabriella Karefa-Johnson, Lucia Liu, Katie Grand가 패션과 일부 공연 예술을 혼합한 4막 연극 형태의 모스키노 40주년을 기념 컬레션을 선보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편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는 속도가 중심이었던 패스트 패션과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문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트렌드가 부상했다.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고급 소재와 기본적인 디테일이 살아 있는 품격 있는 패션을 뜻하는 조용한 럭셔리는 절제된 미니멀 테일러링 그레이, 네이비, 그리고 뉴트럴 컬러의 자연스러운 우아함을 추구한다. 


밀라노 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2024 S/S 트렌드 키워드 8을 소개한다.

1. 미니멀 테일러링
2. 단순함의 미학, 미니멀리즘 3.0 
3.트렌드로 돌아온 클래식, 화이트 셔츠
4. 클래식의 대명사, 트렌치 코트의 질주
5. 짧을대로 짧아진 반바지, 마이크로 쇼츠
6. 지성미와 섹시미를 동시에! 쇼츠 슈트
7. 펄럭이는 프린지룩
8. 우아한 매력, 가죽 베스트



1.미니멀 테일러링


2024 S/S 밀라노 패션위크에는 인기 절정을 달렸던 Y2K 트렌드가 한풀 꺽이고 조용하고 강력한 트렌드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가 부상했다.


미니멀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급스러움과 은은함으로 정체성을 드러내는 플렉스의 유행에 반대되는 트렌드로 브랜드 로고나 심벌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고급소재와 디테일이 살아있는 조용하고 품격을 갖춘 스타일을 말한다.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블랙과 화이트, 뉴트럴과 파스텔 컬러를 바탕으로 넉넉한 핏과 어깨선을 강조한 테일러드 재킷, 여유로운 실루엣의 팬츠 등으로 편안한 멋이 돋보이는 테일러링 룩을 제안했다. 


구찌는 미켈레 후임으로 사바토 데 사르노(Sabato de Sarno)를 선임, 럭셔리의 본질을 재해석한 에센셜 미니멀룩으로 변화를 도모했다.



2024 S/S Gucci Collection





2024 S/S Gucci Collection




2024 S/S Fendi Collection




2024 S/S Fendi Collection




2024 S/S Fendi Collection




2024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4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4 S/S Tod's Collection




2024 S/S Tod's Collection




2024 S/S Versace Collection




2024 S/S Versace Collection





2024 S/S Bally Collection




2024 S/S Bally Collection




2024 S/S Loro Piana Collection




2024 S/S Brunello Cucinelli Collection




2. 단순함의 미학, 미니멀리즘 미학 3.0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미니멀리즘의 정점이었던 90년대에 영감을 받아 90년대 미니멀리즘 미학을 구현시켰다.


단순함과 깨끗함만으로는 미니멀리즘을 설명할 수 없지만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90년대 패션 트렌드를 샤프하게 커팅된 디테일 또는 미래적인 요소를 더해 변화를 주거나 디테일을 최소화시킨 고급스러운 글램룩으로 변주했다.


소재만으로도 우아함을 자랑하는 니트, 절제된 라인에 잘 만들어진 코트, 유행을 뛰어넘는 좋은 품질의 가죽 아이템 등이 대표적이며 심플한 디자인, 클린한 실루엣, 뛰어난 소재와 착용감을 핵심가치로 내세운다.


2024 S/S Gucci Collection





2024 S/S Gucci Collection




2024 S/S Gucci Collection




2024 S/S Feragamo Collection




2024 S/S Versace Collection




2024 S/S Versace Collection





2024 S/S Versace Collection




2024 S/S Jil Sander Collection




2024 S/S Jil Sander Collection




2024 S/S Jil Sander Collection




3. 트렌드로 돌아온 클래식, 화이트 셔츠


가장 기본이지만 클래식과 미니멀 트렌드를 등에 없고 화이트 버튼 다운 셔츠가 쿨하고 우아하게 다시 돌아왔다.


화이트 버튼 다운셔츠는 리틀 블랙 드레스와 테일러드 블레이저와 함께 누구나 하나 정도 가지고 있는 가장 베이직한 아이템중 하나일 것이다. 특히 화이트 셔츠 드레스는 중성적인 매력과 섹시한 코드 둘 다를 가지고 있어 묘한 느낌을 준다.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깔끔하고 포멀한 본연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넘어 흰 셔츠를 드레스처럼 활용하거나 느슨하게 풀어 헤친 셔츠룩 등 다양하게 변즈된 셔츠룩이 인기를 끌었다. 


2024 S/S Fendi Collection





2024 S/S Fendi Collection




2024 S/S Fendi Collection




 2024 S/S Jil Sander Collection




 2024 S/S Jil Cucci Collection




2024 S/S Ferragamo Collection





2024 S/S Ferragamo Collection




2024 S/S Ferragamo Collection




2024 S/S Max Mara Collection




4. 클래식의 대명사, 트렌치 코트의 질주


런던에 이어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클래식 패션의 대명사 트렌치코트가 과감하고 아찔한 변주를 시작했다.


매 시즌 다양하게 변주되어 등장하는 트렌치 코트는 올드 머니 패션의 유행을 타고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전통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어깨 견장, 소매 장식, 패턴과 실루엣 등에 변화를 주거나 패턴, 컬러 대비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조화를 이루는 실험적인 포로포션을 창조하며 트렌치 스타일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막스 마라는 다채로운 컬러의 트렌치 종류를 선보였고 미니멀의 대명사 질샌서는 케이프 스타일의 트렌치 코트 등이 선보여졌다.


2024 S/S Jil Sander Collection




2024 S/S Jil Sander Collection





2024 S/S Jil Sander Collection




2024 S/S Jil Sander Collection




2024 S/S Jil Sander Collection




2024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4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4 S/S Fendi Collection




2024 S/S Fendi Collection




2024 S/S Gucci Collection




2024 S/S Bally Collection




2024 S/S Max Mara Collection





2024 S/S Max Mara Collection




2024 S/S Max Mara Collection




2024 S/S Max Mara Collection




2024 S/S Max Mara Collection




2024 S/S Max Mara Collection





5. 짧을대로 짧아진 반바지, 마이크로 쇼츠


불과 지난 시즌까지 패션업계는 스쿨룩을 연상시키는 마이크로 미니스커트에 열광했다. 그러나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 무대에서는 마이크로 쇼츠로 대체되었다.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반바지 트렌드가 극단으로 치달으며 짧아졌다. 대신 블레이저 재킷, 화이트 셔츠 등과 짝을 이룬 쇼츠 슈트룩으로 좀 더 클래식한 무드를 완성했다.


구찌, 톰 포드, 베르사체 등 밀라노의 대표적인 럭셔리 브랜드들은 속옷을 겨우 가릴 정도로 짧은 길이의 마이크로 미니 쇼츠를 대거 선보였다.


2024 S/S Gucci Collection




2024 S/S Gucci Collection




2024 S/S Gucci Collection




2024 S/S Gucci Collection




2024 S/S Fendi Collection





2024 S/S Etro Collection




2024 S/S N.21 Collection




2024 S/S Prada Collection




2024 S/S Max Mara Collection




2024 S/S Max Mara Collection





2024 S/S Bally Collection




2024 S/S Versace Collection




2024 S/S Versace Collection




2024 S/S Versace Collection





6. 지성미와 섹시미를 동시에 쇼츠 슈트룩! 


톰 포드, 구찌, 발리 등은 마이크로  쇼츠와 블레이저 재킷이 짝을 이루는 쇼츠 슈트룩을 대거 선보였다.


같은 소재의 재킷과 한 세트로 입는 쇼츠 슈트는 단정하고 포멀한 분위기를 강조하지만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지성미와 섹시미를 동시에 풍기는 하의실종룩으로 연출했다.


2024 S/S Gucci Collection





2024 S/S Gucci Collection




2024 S/S Prada Collection




2024 S/S Prada Collection




2024 S/S Bally Collection




2024 S/S Bally Collection





2024 S/S Tom Ford Collection




2024 S/S Tom Ford Collection




2024 S/S Tom Ford Collection




2024 S/S Tom Ford Collection




2024 S/S Max Mara Collection





2024 S/S Max Mara Collection




2024 S/S Ferragamo Collection




2024 S/S Ferragamo Collection



2024 S/S 에르마노 스케르비노 Collection




2024 S/S 에르마노 스케르비노 Collection





7. 펄럭이는 프린지룩

여전히 프린지 트렌드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닥가닥이 자유롭게 흩어졌다 모이는 프린지는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니트, 벨트, 스커트, 가죽 등 다양한 소재로 변신해 한층 우아하고 세련된 프린지룩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과거 프린지는 원피스나 스커트의 밑단에만 주로 포인트가 되었지만 요즘은 다양한 패션 디테일적 요소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추세다.

프라다는 셔츠, 스커트, 원피스 등 다양한 아이템에 걸친 메탈릭 프린지룩이 눈길을 끌었으며 보테가 베네타는 새틴, 패브릭을 포함  다양한 색상의 긴 스트랩을 엮어 가죽 프린지 스커트 시리즈를 선보였다.


2024 S/S Prada Collection




2024 S/S Prada Collection




2024 S/S Prada Collection




2024 S/S Prada Collection




2024 S/S Prada Collection





2024 S/S Prada Collection




2024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4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4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4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4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4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4 S/S Gucci Collection



2024 S/S Gucci Collection




8. 우아한 매력, 가죽 베스트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옷차림을 더욱 흥미롭고 역종적으로 만들어줄 가죽 조끼가 눈에 띄게 등장했다.


시즌마다  다양한 접근과 해석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면서 한층 젊고 세련된 감성으로 업데이트되는 가죽 드레싱은 밀라노 디자이너들에 의해 유려한 드레이핑과 가공 방식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아템으로 거듭났다.


발리는 폴카 도트 미니스커트와 스타일을 더한 엣지있고 유연한 가죽 봄버 스타일의 조끼를,  프라다는 카고 포켓이 있는 가죽 조끼를 선보였다.


2024 S/S Prada Collection






2024 S/S Bally Collection




2024 S/S Bally Collection



2024 S/S 안드레아 다모 Collection




2024 S/S 안드레아 다모 Collection




2024 S/S 안드레아 다모 Collection





2024 S/S MM6 Collection




2024 S/S MM6 Collection



패션엔 류숙희 기자/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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