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3-09-24 |
[리뷰] 미래적인 미니멀리즘! 질 샌더 2024 S/S 컬렉션
질 샌더를 이끄는 부부 듀오 디자이너 루크 & 루시 마이어는 우아하고 섬세한 테일러링으로 미니멀리즘을 재정의한 2024 S/S 컬렉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2024 S/S 밀라노 패션위크(Milano Fashion Week) 4일째인 지난 23일(현지시간), 미니멀리즘의 대명사 질 샌더(Jil Sander)가 구조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섬세한 테일러링으로 미니멀리즘을 재정의했다.
질 샌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루크 & 루시 마이어(Luke and Lucie Meier)는 이번 2024 S/S 컬렉션에서 섬세한 테일러링에 구조적인 실루엣을 더한 미래적인 미니멀 미학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7년부터 질 샌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된 스위스와 캐나다인 부부 듀오 디자이너 루크&루시 마이어는 미니멀리즘을 현대적으로 복원하며 미니멀 스타일의 새로운 아이덴터티를 정립해가고 있다.
전통을 뛰어넘는 재능을 바탕으로 여성복과 남성복의 원형을 다루며 진화와 변화에 대한 열망을 촉구하고 다양한 참고 문헌과 요소를 결합하여, 테일러링과 기술, 여성성과 남성성, 데이웨어와 화려함, 일상과 꾸띄르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다.
이번 2024 S/S 컬렉션은 코트와 재킷, 드레스,작업복, 트렌치, 튜닉, 유니폼에 이르기까지 클래식한 아이템은 가볍고 우아하게 재해석했으며 여성과 남성 슈트는 아이디어를 더욱 확장하여 샤프한 하이 웨이스트의 짧은 바지와 박시한 재킷이 결합되어 긴 성직자의 튜닉 시리즈로 탄생했다.
또 본디드 코튼 트렌치, 상의와 코트를 감싸는 약식형 케이프, 양복과 슬리커 (slicker)에 사용되는 종이같은 장어 가죽, 롱 코트 전체나 셔츠 가슴부분에 프린트된 파이톤 프린트로 재창조했다.
↑사진 = 2022 S/S 질 샌더 컬렉션, 듀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크&루시 마이어 부부
1968년 독일 디자이너 질 샌더가 함브르크에서 런칭한 질 샌더 브랜드는 절제된 미니멀 디자인으로 90년대를 풍미했으며 한국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디자이너 질샌더는 브랜드 설립 40년만인 지난 2005년 전격 은퇴를 선언했으나 다시 복귀하고 은퇴하는 몇번의 과정을 통해 2013년에 그녀의 이름을 딴 패션 하우스를 영원히 떠났다.
1999년 프라다 그룹에 인수된 질 샌더는 라프 시몬스를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임명했으나 1년만에 다시 매각했다.
이후 질 샌더는 사모펀드 회사 체인지 캐피탈 파트너스, 일본 패션그룹 온워드 홀딩스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3월 메종 마르지엘라, 디젤, 마르니, 빅터&롤프 브랜드를 소유한 이탈리아 패션그룹 OTB 그룹이 인수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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