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엔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 여성 영캐주얼 및 영캐주얼 브랜드가 최근들어 패닉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한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랩」은 경기불황에 게의치 않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합리적인 가격, 글로벌 트렌드와 스타일링, 유니크한 감각으로 라이프스타일 선도형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신세계강남점의 경우 런칭 초반 월평균 5억원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월평균5억5천만원대로 매출이 껑충 뛰어오르며 파급 시너지가 타 점포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랩」의 폭발적 성장 배경은 ‘최근들어 자기 편집능력을 지닌 주체적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브랜드에서 제안하는 정형화, 획일화된 스타일 방식보다, 자신의 스타일을 한공간에서 직접 스타일링하여 정체성과 개성을 표현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주목, 이를 셀렉트숍 유통 브랜드로 접근했던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랩」은 ‘Los Angeles Project’의 약자로 이름 그대로 미국 할리우드의 감성을 그대로 살린 신개념 패션 공간으로 인기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무서운 기세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감성을 갖춘 다국적 셀렉트숍 브랜드 대표주자로 명성을 얻고 있는 「랩」은 기존 브랜드의 기획방식이 아닌 자체 제작과 국내외 바잉을 통해 핫한 아이템만을 선별한 스타일링 제안으로 획일성에 지쳐가던 소비자의 관심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또 미국과 일본 클럽 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조이리치」, 린제이 로한, 아기네스딘, 알렉사청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대표룩으로 주목 받는 「레베카민코프」 시원한 핏과 엣지있는 디테일로 뉴요커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블랭크 NYC」 등 유명 브랜드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한 풍부한 컨텐츠, 스토리가 있는 패션 문화공간으로 타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미유통 해외 직수입 브랜드와 컨템포러리 패션 잡화 아이템의단발성 공급에 그치지 않고 해외 현지의 안정화된 바잉 MD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급한 것도 매장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 명상에 걸맞는 ‘통큰 이벤트’도 마니아들을 매장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오픈 매장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있는 것.

’통큰 이벤트’란 이름으로 호랑이 일러스트 티셔츠를 단돈 천 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당첨율 100%의 스크래치 카드 이벤트, 1등 한 명에게 주어지는 백화점 상품권 100만 원권, 2등 10명에게 10만원의 상품권 제공외에도 3등과 4등에게도 호랑이 일러스트 티셔츠와 일러스트 페이퍼 컵 제동 등 다양한 경품 마케팅도 브랜드를 확성화시키는 촉매로 작용했다.

올 하반기에는 7개점을 추가해 20여개점을 운영할 계획이며 올해 매출목표는 750억원이다. 올해까지 점포수 확장보다 1개 매장당 매출 효율 극대화에 주력하고 2013년부터 점포 확장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이올리는 중장기적으로 「랩」을 국내 시장에서만 3천억 이상의 매출 볼륨이 가능한 초대형 브랜드로 육성하는 한편 하반기부터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진출도 본격화시킬 계획이다. 이미 일본기업과 유통업체에서도 입점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으며 진출형태와 운영방안에 대해 한창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랩」의 라인 익스텐션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잠정 보류했던 유니섹스 라인 「JJ랩」런칭과 함께 남성, 키즈 등으로 라인 익스텐션 작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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