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23-06-23

故 다이애나도 사랑한 170년 전통 '헌터' 레인부츠, 어쩌다 파산했나?

170년의 전통의 레인부츠 대명사 영국의 헌터 부츠가 공급망 문제와 이상고온, 전염병 등이 겹치며 경영상의 어려움에 직면 결국 파산했다.



↑사진 = 1981년 다이애나 비가 발모럴에서 찰스와 약혼 사진을 찍을 때 헌터 부츠를 착용했다.


170년 전통의 레인부츠 대명사로 불리는 영국 헌터 부츠가 파산했다.

미국 언론 블룸버그통신 등은 20일(현지시간) 헌터 부츠가 경영상 어려움 때문에 영국식 파산인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헌터사는 법정관리 신청서에서 “2019년 이후 중대한 도전을 맞았다”며 현재 부채 규모가 약 1억1500만파운드(약 189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헌터사의 구조조정 자문사인 알릭스파트너스는 헌터가 공급망 문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인플레이션, 계절에 맞지 않는 이상고온, 코로나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2019년 이후 심각한 적자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의 외출이 줄어들며 회사 매출이 20% 감소했으며, 헌터사의 가장 중요한 시장인 북미 시장 매출은 15.4% 줄었다.


또 최근 들어 미국에서 따뜻하고 건조한 겨울이 이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21년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이번에는 공급망 문제와 브렉시트가 발목을 잡았다. 

레인 부츠 대명사 헌터 부츠 외에도 비슷한 레인부츠가 잇따라 나오면서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헌터는 1857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노스 브리티시 러버 컴퍼니'라는 이름의 고무 제품 제조업체로 시작해 170년 가까이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대표 상품은 웰링턴 부츠다.

175달러인 ‘헌터 웰링턴 부츠’는 영국 왕실에 부츠를 납품했고, 고(故) 다이애나비 등 왕실 가족들을 비롯해 케이트 모스, 알렉사 청 등 유명 연예인들도 즐겨 착용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특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영국 왕실 보증서(Royal Warrant)를 부여받은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였다.

한편 헌터 부츠 제조사는 파산했지만 생산 유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헌터사의 지식재산권이 앞서 스포츠용품 회사 ‘리복’을 인수한 미국 ‘어센틱 브랜즈 그룹’(ABG)에 매각됐다고 전했다. 

ABG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솔터는 성명에서 “(우리가) 헌터 브랜드를 계속 성장시키겠다”고 밝히며 ‘헌터부츠’ 생산을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

현재 한국 시장은 공식 수입업체인 '포랩'을 통해 유통·판매되고 있다.

헌터 부츠는 한남동 플래그십스토어 비롯해 더현대서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8개 백화점과 롯데월드몰점 등 쇼핑몰 1곳, 신세계사이먼 첼시제주점 등 아웃렛 2곳 등 총 12곳의 매장을 국내에서 운영 중이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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