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2023-06-13

패션의 가치소비는 대세! 아이디룩, 2023 F/W 깃털, 솜털 사용 중단 선언

산드로, 마쥬, 끌로디피에로, 세이브더덕, 뮬라웨어, 마르헨제이, 무신사 어스 등 지속가능 행보 눈길




뉴노멀 시대의 소비 트렌드로 각광을 받은 가치소비는 단기적인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신념에 따라 다양하게 또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동물 보호, 환경 보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소수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비건(Vegan)’ 문화가 MZ 세대들의 소비성향과 부합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에 ESG 경영을 기업의 중요한 목표로 내세운 유통 업계가 비건 상품을 개발, 출시하며 가치소비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특히, 빠르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패스트패션, 동물의 깃털과 가죽 사용 등 기업의 활동 자체가 친환경과 대립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했던 패션 업계도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 

환경과 윤리적 가치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변화를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의 선례가 패션 업계의 지속가능성을 보다 긍정적으로 보게 한다.

 
▶ 프랑스 패션그룹 SMCP, 2023 FW부터 깃털•솜털 재료 사용 중단

↑사진 : 마쥬의 지속가능성 캠페인


아이디룩에서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산드로(Sandro), 마쥬(Maje), 끌로디피에로(Claudie Pierlot)를 소유한 프랑스 패션그룹 SMCP는 2020년 천연 모피와 악어 가죽 사용 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2023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시작으로 향후 컬렉션에 동물의 깃털과 솜털(다운) 사용을 금지한다. 

살아 있는 동물, 조류의 털을 뜯어 만드는 잔인하고 비윤리적인 과정의 다운 의류 생산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함이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아시아에 따르면 윤리적 다운인증 (RDS)을 받은 거위 농가에서조차 가학 행위가 이루어지며, 동물을 구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솜털과 깃털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동물 학대 예방을 촉구했다.

산드로는 2018년 가을 컬렉션부터, 마쥬는 2019년 가을•겨울 컬렉션부터 퍼 사용을 중단했으며, 동물성 제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큰 변화를 시도해오고 있다. 

SMCP 그룹은 이번 결정을 위해 몇 시즌에 걸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전환해 왔다. PETA의 기업 프로젝트 이사 이본 테일러(Yvonne Taylor)는 “SMCP의 결정을 환영하며, 이와 같은 선례를 따라 다른 브랜드들 또한 잔인한 산업과 관계를 끊고 행보를 함께하기를 요청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 : 산드로, 끌로디피에로의 지속가능성 캠페인




▶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 동물 학대 없는 패션 추구

↑사진 : 세이브더덕의 슬로건


이탈리아 아우터웨어 브랜드인 세이브더덕(SAVE THE DUCK)은 ‘지속 가능 패션’에 앞장선 기업 중 하나이다. 

오리, 거위와 같은 동물의 깃털이나 모피 등 어떤 동물성 소재도 사용하지 않는 100% 애니멀 프리(animal-free 동물성 원료 배제)를 실천하며 기업으로서 책임감 있고 지속가능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세이브더덕은 동물의 깃털 대신 자체 개발한 신소재 ‘플룸테크(Plumtech)’를 주요 충전재로 사용한다. 

폴리에스테르 가공 소재인 플룸테크는 다운과 같이 보온성과 통기성이 용이하며 세탁과 건조 등 관리하기 쉬워 실용성 또한 높다. 

또한 재활용 원료의 소재를 적극 활용하며 지속가능적, 생분해적,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핵심 가치를 이어 나가고 있다.

 
▶ 뮬라웨어, 친환경 염색 ‘가먼트 다잉 시리즈’ 출시

↑사진 : 뮬라웨어의 가먼트 다잉 시리즈


스타일리시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는 너도밤나무 추출물로 만든 모달, 목재펄프 원료를 재생한 레이온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ESG 경영에 힘써온 뮬라웨어는 국제 친환경 인증마크 ‘블루사인’ 인증 획득 원단으로 만든 제품 등으로 그린슈머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친환경 염색 기법으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더한 ‘가먼트 다잉 시리즈’를 출시했다. 

가먼트 다잉은 꼭 필요한 원단에만 염색을 함으로써 물의 사용량과 폐수의 양을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염색 기법이다. 

뮬라웨어는 이러한 가먼트 다잉 기법을 적용한 제품들을 공개하고 100% 펄프 재생지를 도입한 에코 태그(Tag)도 붙였다.

 
▶ 국내 최초로 애플레더 선보인 ‘마르헨제이’

↑사진 : 마르헨제이의 ‘애플레더백’ 


K-비건 패션 브랜드로 떠오르는 ‘마르헨제이(MARHEN.J)는 비건 소재를 포함해 다양한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동물 윤리를 추구하는 마르헨제이는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동물 가죽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리사이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제작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사과 가죽으로 만든 ‘애플레더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의식 있는 생산과 소비를 지향하는 컨셔스 브랜드의 가치를 다양한 제품과 캠페인을 통해 끊임없이 이어 나가며, 더 나아가 국내에 이어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무대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속 가능성 내세운 친환경 플랫폼 ‘무신사 어스’

↑사진 : 무신사 어스 전문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지속 가능 온라인 플랫폼 런칭도 줄곧 이어지고 있다. 

올해 무신사에서 런칭한 지속 가능 패션 전문관 ‘무신사 어스(MUSINSA erath)’는 더 나은 소재, 리사이클•업사이클, 비건, 동물 복지, 사회 기여 등 총 5개 카테고리로 상품을 제안한다.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소재를 사용하거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상품을 제작하는 브랜드를 선별해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나와 지구를 위한 새로운 멋’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여러 활동가와 아티스트의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누구나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패션엔 김금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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