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3-05-22 |
[리뷰] 맥시코 예술가 프리다 칼로 오마주! 2024 디올 크루즈 컬렉션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디올은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에서 영감을 받은 2024 크루즈 컬렉션으로 여성성과 자연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를 탐구했다.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디올(DIOR)이 지난 20일(현지시간) ), 멕시코시티의 콜레히오 데 산 일데폰소(Colegio de San Ildefonso)에서 2024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를 개최했다.
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Maria Grazia Chiuri)는 멕시코 문화와 강렬한 연관성을 지닌 상징적인 인물인 프리다 칼로(Frida Kahlo)를 기리는 크루즈 컬렉션으로 경의를 표했다.
프리다 칼로는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화가로 멕시코 민중벽화의 거장 디에고 리베라와의 결혼으로 유명해졌다.
여섯 살에 소아마비, 열여덟 살에 교통사고, 30여 차례의 수술, 남편의 끝없는 불륜과 세 차례의 유산 등 자신의 삶에 반복된 고통과 절망을 오브제로 삼았다.
거울 속의 자신을 관찰하며 고통을 이겨냈고, 자신과 관련된 소재들을 즐겨 그렸는데 143점의 작품 중 무려 55점이 자화상이다.
그는 공산주의자로 활동하며 민족정신 고취와 문화적 계몽에 애를 썼고 멕시코 민중의 토속 예술을 되살리려 노력했다. 독특한 수와 장식이 놓인 블라우스에 긴 벨벳 스커트를 입고 금화로 만든 목걸이를 착용한 화려한 민속 의상은 그녀의 트에이트 마크가 되었다.
↑사진 = 2024 디올 크루즈 컬렉션 피날레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에 나타난 드레스를 재해석하고, 페미니즘에서 영감을 받아 치열함과 평화로움의 균형에서 나타난 아름다움을 이번 크루즈 컬렉션에 담아냈다.
칼라부터 자카드, 면, 대마, 실크 레이스 직물에 이르기까지 각 조각의 복잡한 디테일에서는 부서질 듯 가냘픈 아름다움과 연약함이 드러나고 수트의 강력한 실루엣과 후이필(전통적인 테후아나 튜닉)이 있는 풀 스커트는 강인한 힘을 표현했다.
컬렉션 전체를 통해 수많은 컬러와 형태, 프린트로 승화된 다양한 ‘나비’ 모티브가 등장하는데 이는 프리다 칼로의 그림에서 살아 움직이는 앵무새, 원숭이, 스트렐리치아와 함께 멕시코의 동식물을 보여준다.
드레스와 셔츠에 장식된 독창적인 자수는 장인들의 아뜰리에와 공동 제작한 것으로 현지 장인과 공고하게 이어진 인연을 보여준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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