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3-12-03 |
커피를 마시는 어떤 방법에 대하여
커피를 더욱 맛있고 따뜻하게 즐기기 위해 필요한 것들 & 혹은 피해야하는 것
LIFE STYLE TALK!
오전 9시 30분, 11시 20분. 커피 속 카페인과 호르몬의 일종인 코티솔 상호작용으로 인해 우리 몸이 모닝 커피를 즐기기 가장 적합한 시각.
커피잔을 가볍게 손에 쥐고, 턱을 당기고, 자연스럽게 웃어보자. 하루키가 마음에 들어했던 문장 리차드 브로티간의 작품 어딘가에 쓰여진 글귀처럼 때로 인생이란 커피 한 잔이 안겨다 주는 따스함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달콤한 휴식과도 같은 커피를 더욱 맛있고 따뜻하게 즐기기 위해 필요한 것들 & 혹은 피해야하는 것들을 나열해보았다.
[ B A D L I S T ]
1. 지겹게 울려 퍼지는 대중음악 리스트
길거리에 지날 때마다 하루에 골백번도 넘게 듣는 대중음악은 우리의 휴식을 방해하기에 안성맞춤.
고급스러운 커피 맛도 일회용 믹스 커피로 전락하는 순간. 당신의 음악리스트가 그러하다면, 당장 테이스트를 바꾸자.
2. 맹탕의 커피맛
특정 브랜드를 지칭하지는 못하겠지만, 몇몇 프렌차이즈 지점의 커피 맛은 최악이다.
커피의 맛을 깊게 따지는 우리들은 아니지만, 밥값과도 비슷한 커피값이 그냥 쓴 물맛과도 같다면, 휴식도 스트레스로 변한다. 홀로 하우스 커피를 마실 때도 마찬가지.
3. 테이블 간격이 가까운 카페
옆 테이블의 사적인 이야기가 너무나 생생히 들릴 정도로 가까운 카페는 부담스럽다.
4. 친구의 끊임없는 이야기
물론 친구와 수다를 위해 카페를 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커피를 음미하고 뒤틀린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을 때, 조용한 공간음을 들을 새 없이 떠드는 친구로 인해 머릿속이 어지럽다. 누군가와 함께 조용히 커피를 음미하고 싶다면, 말없이도 한 시간을 어색하지 않은 채 함께 있을 수 있는 이와 커피를 마시자.
[ G O O D L I S T ]
1. 지저분한 내 방도 이국적으로 보이게끔 만들어내는 멋진 음악 리스트
커피를 마실 때만큼은 우아하고 조용하게 즐겨보자. 재즈도 좋다.
2. 먼지가 햇빛에 부서지듯 따뜻하고 아늑한 톤의 카페 같은 공간
빛이 말 그대로 스미는 공간에서 마시는 커피는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평온함을 안겨줄 것 같다.
3. 뜨거움이 따뜻함으로 느껴지는 커피잔
가벼운 커피잔이라면, 엔티크한 느낌의 찻잔세트로. 그렇지 않다면 두 손을 감싸 안았을 때, 뜨거움이 따뜻함으로 느껴지는 두껍고 묵직한 잔이 좋다.
4. 잔이 놓일 때 카탕하고 듣기 좋은 소리가 울리는 테이블
안정적인 테이블 위에 흔들림 없이 커피를 즐기며, 책장을 넘기는 위선은 개인의 특권이다.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