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3-05-11 |
[리뷰] 헐리우드의 찬가! 2024 샤넬 크루즈 컬렉션
프랑스 럭셔리 샤넬의 2024 샤넬 크루즈 컬렉션은 영화의 도시 헐리우드에 바치는 송가였다. 한국의 빅뱅 멤버 지드래곤을 비롯해 마고 로비,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이 참석했다.
프랑스 럭셔리 샤넬(Chanel)이 지난 9일(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에서 2024 크루즈(Cruise) 컬렉션을 선보였다.
정기적인 패션위크가 끝나고 4월부터 길게는 7월까지 럭셔리 하우스들이 자율적으로 선보이는 크루즈 컬렉션은 원래는 여름 휴양지에 적합한 패션을 선보이는 컬렉션이다.
뜨거운 여름 젯셋 족(jet-set·여행과 출장을 자주 다니는 상류층을 일컫는 말)을 위한 휴가지 패션으로 가볍고 시원한 소재의 손쉽게 입을 수 있는 컬렉션 개념에서 최근들어 가죽, 모피, 비키니 등 모든 유형의 시즌리스 스타일이 제시되며 시장 범위가 넓어졌다.
모델과 에디터들을 대동하고 대서양을 횡단해 전세계 곳곳을 돌아가며 이국적인 장소에서 시끌벌적하게 크루즈 컬렉션을 개최해왔던 럭셔리 하우스들은 팬데믹 이후 화려한 크루즈 컬렉션을 다시 재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비치 호텔(Monte-Carlo Beach Hotel)에서 2023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인 샤넬은 이번에는 LA의 헐리우드로 향했다.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가 이끄는 이번 2024 샤넬 크루즈 컬렉션은 에어로빅, 스포츠, 롤러스케이트 등 애슬레저 디테일을 믹스한 다채로운 핫 트위드룩으로 영화의 도시 헐리우드를 오마주했다.
헐리우드 파라마운트 픽쳐스 스튜디오의 멜로즈 게이트 근처 광장에 런웨이 무대 세트를 설치한 버지니 비아르는 1920~30년대의 화려함에서부터 1970~80년대의 리듬에 이르기까지 컬러풀하고 유쾌하며 우아한 세계로 안내했다.
트위드 수트, 스팽글 장식, 여성스러운 실루엣 등 전형적인 샤넬 코드에 스포티한 반바지, 튜브 양말, 운동화, 아쿠아 새틴 트레이닝, 니트 등 애슬레저 디테일을 믹스하며 젊어진 샤넬룩을 제안했다.
이번 샤넬 크루즈 패션쇼에는 한국의 빅뱅 멤버 지드래곤(G-Dragon)을 비롯해 마고 로비(Margot Robbie), 크리스틴 스튜어트(Kristen Stewart), 빅키 크리프스(Vicky Krieps), 마리온 코틸라드(Marion Cotillard) 등이 참석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2016년 아시아 남성 최초 샤넬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되었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지난 10여 년간 거의 매년 샤넬 패션쇼에 참석하며 극진한 환대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019년 2월 작고한 칼 라거펠트에 이어 5년째 샤넬을 이끌고 있는 버지니 비아르는 런웨이의 환타지적인 요소를 없애고, 상업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실험적이고 젊어진 새로운 샤넬 시대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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