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23-04-29 |
럭셔리 시장 '큰손' 한국을 잡아라! 루이비통은 한강, 구찌는 경복궁에서 패션쇼 대결
럭셔리 브랜드들이 앞다퉈 서울을 패션쇼 장소로 낙점하고 있다. 루이비통이 29일 한강에서 2023 프리-폴 컬렉션을 선보인 데 이어 5월 16일에는 구찌가 서울 경복궁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개최한다.
한국이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잡으면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앞다퉈 서울을 패션쇼 장소로 낙점하고 있다.
루이비통(Louis Vuitton)이 29일 한강 잠수교에서 2023 프리-폴(Pre-Fall) 컬렉션을 선보인데 이어 오는 5월 16일에는 구찌(Gucci)가 서울 경복궁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개최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가 몇 주 간격으로 대한민국 서울에서 패션쇼를 열면서 양사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사진 = 루이비통 2023 F/W 여성복 컬렉션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은 이번 프리-폴 패션쇼를 위해 서울 한강 반포지구 인공섬인 세빛섬을 통째로 빌렸다.
프리-폴(Pre-Fall) 컬렉션은 디자이너들이 봄/여름 패션위크와 가을/겨울 패션위크 사이에 발표하는 간절기 컬렉션으로 가을 패션의 예고편이다.
한강에서 펼쳐지는 루이비통의 패션쇼는 전세계 생중계 될 예정으로, 유례없는 도시 마케팅 효과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루이비통의 잠수교 패션쇼에는 피에트로 베카리(Pietro Beccari) 루이비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ère) 루이비통 여성복 디렉터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 = 루이비통 2023 F/W 여성복 컬렉션 피날레, 니콜라 제스키에르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강 잠수교 위에서 선보이는 런웨이야말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끝없이 ‘다음(next)’을 제시하는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와 브랜드의 공통 가치를 가장 아름답게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루이비통 한강 잠수교 쇼에는 한국의 소프트파워 저력을 세계에 알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Creative Advisor)로 함께했다.
황 감독은 쇼의 콘셉트 및 무대 연출 디자인에 참여하며 전 세계 문화예술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루이비통은 자사 SNS 채널과 서울 곳곳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통해 패션쇼를 전 세계에 생중계할 계획이다.
↑사진 = 서울 경복궁 근정전
이번 패션쇼에는 4대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대표가 참석한다. 이 중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미국 뉴욕 티파니 본점 방문 후 행사 당일 귀국해 참석하는 강행군이다. 아울러 100여명의 관련 전공 학생들도 패션쇼 현장에 참석한다.
한편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우여곡절 끝에 오는 5월 16일 조선시대 왕실의 주요 의식을 진행하던 경복궁의 근정전을 무대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개최한다.
구찌는 당초 지난해 11월 1일 천문학과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구찌 코스모고니'(Gucci Cosmogonie) 컬렉션의 국내 첫 패션쇼 행사를 이틀 앞두고 있었으나 이태원 대규모 압사 참사로 결국 행사를 취소했다.
구찌의 이번 경복궁 패션쇼는 근정전 앞마당을 주 무대로 새로운 주제의 크루즈 패션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2023 F/W 구찌 컬렉션
이번 패션쇼는 구찌가 1998년 국내 첫 플래그십 부티크를 선보인 지 25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i) 구찌의 글로벌 회장 겸 CEO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한 구찌는 전 세계가 지닌 아름다움에 대한 비전을 전파하고 있다"며 "과거를 기념하고 미래의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경복궁 근정전에서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설명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