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23-04-19

프랑스 시위대, 루이비통 본사 습격한 날...LVMH 주가는 사상 최고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본사에 난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항의 운동이 프랑스 기득권층에 대한 포퓰리즘적 비난으로 변하면서 시위대가 LVMH를 겨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가 LVMH 본사에 난입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에는 불을 내뿜는 신호탄과 깃발을 든 시위대가 파리 몽테뉴 거리에 있는 LVMH 본사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경영진의 사무실로 이어지는 로비로 들어갔다. 이들은 아르노 회장의 얼굴이 그려진 수배 포스터를 들고  “억만장자들 주머니에 돈이 있다” “LVMH 같은 부자에 과세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LVMH는 전날 중국의 경기 회복과 유럽과 일본에서의 의류, 핸드백, 보석류 수요 강세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날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회사 시가총액이 4800억 달러에 근접했다.

LVMH 측은 시위대가 건물 내부에 오래 머물지는 않고 일찍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시위에 전국적으로 약 38만 명이 참가했고, 파리에선 4만20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14일 프랑스 헌법위원회의 연금개혁안 판결을 앞두고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재개됐다. 해당 개혁안은 2030년까지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프랑스 명품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베르나르 아르노는 억만장자의 상징이 되면서 연금개혁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 74세인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회장은 이전 자산평가액 120억달러(약 15조7000억원)에서 더 늘어나 2100억달러(약 274조원)로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그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자산평가액 1800억달러보다 300억달러(약 39조원) 더 많았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달 최근 급성장한 한국의 명품 시장 투자 확대 및 추가 입점 논의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장녀 델핀 아르노(48.Delphine Arnault), 차남 알렉상드로 아르노(31.Alexandre Arnault)와 동행한 그는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을 둘러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재벌 일가와 회동하기도 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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