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3-02-28

[종합] K스타 돌풍! 2023 F/W 밀라노 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7

2023 F/W 밀라노 패션위크가 성황리에 끝났다. 밀라노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9-to-5 슈트의 재해석, 페이크 퍼의 향연, 란제리룩, 콜드 숄더, 오버코트 등 2023 F/W 밀라노 트렌드 키워드 7를 소개한다.




뉴욕과 런던에 이어 지난 2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동안 개최된 2023 F/W 밀라노 패션위크(Milano Fashion Week)가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는 59개 브랜드의 런웨이쇼, 77개 브랜드의 프리젠테이션, 30개 브랜드의 이벤트 등 총 165개의 크고 작은 행사가 개최됐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프라다(Prada), 펜디(Fendi),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등은 엔데믹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편안함에 안주했던 스포티한 디자인과 스트리트웨어를 벗어나 우아함과 관능미가 돋보이는 밀라노 고유의 드레싱으로 복귀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구찌(Gucci)는 알레산드로 미켈레 (Alessandro Michele, 50)가 떠난 이후 지난 1월 사내 디자인팀 주도로 선보인 2023년 F/W 남성 컬렉션에 이어 이번 여성복 컬렉션 역시 사내 디자인팀 주도로 과거 구찌 컬렉션의 역사적 단서들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구찌는 90년대 톰 포드(Tom Ford) 시절의 섹시즘, 알레산드로 미켈레 시절의 대담한 컬러와 맥시멀의 정신이 조화를 이룬 2023 F/W 컬렉션으로 가장 화려했던 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경의를 표했다.


특히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는 BTS RM부터 뉴진스 하니까지 K-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럭셔리 브랜드 패션쇼 1열에 초대되며 밀라노 현지를 열광시켰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제이홉, 뷔, 슈가가 해외 컬렉션에 참여한 가운데 RM은 처음으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패션쇼를 관람했다. 블랙 카리스마 슈트룩으로 보스 분위기를 풍기며 등장한 RM은 도착부터 행사장을 나서는 순간까지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구찌의 글로벌 앰버서더 발탁된 뉴진스 하니는 구찌 쇼에 참석해 구찌 CEO 마르코 비자리의 극진한 환대와 함께 래퍼 에이셉라키가 먼저 사진 촬영 제안할 정도로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 프라다 파인 주얼리 이터널 골드(PRADA FINE JEWELRY ETERNAL GOLD) 앰버서더로 발탁된 전소미는 프라다(Prada) 쇼에 참석해 환호를 받았으며 레드벨벳 조이는 토즈, 손나은은 돌체앤가바나, 정채연은 에트로, 박재범은 디젤 패션쇼에 초대받으며 K컬처의 위용을 떨쳤다.

지난 시즌 피터 도의 2023 S/S 컬렉션 쇼에 모델로 나서며 단숨에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른 NCT 제노는 페라가모 2023 F/W 컬렉션 쇼에 (여자)아이들 소연과 함께 한국 대표로 최대되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세븐틴의 멤버로, 그리고 부석순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세븐틴(Seventeen) 도겸은 발리(Bally) 패션쇼에 초청받아 스타성을 입증했다. 펜디 쇼에는 글로벌 앰버서더 송혜교와 함께 (여자)아이들 우기도 참가해 주목을 끌었다.

↑사진 = 2023 F/W 구찌 컬렉션, 구찌 CEO 마르코 비자리와 뉴진스 하니

팬데믹 이전의 관능적이고 우아함을 회복한 2023 F/W 밀라노 트렌드 키워드 7을 소개한다.

1. 9-to-5 슈트의 재해석 
2. 진짜같은 가짜! 페이크 퍼의 향연 
3. 보일듯 말듯 란제리룩 
4. 어깨를 자유롭게 콜드 숄더! 
5. 유틸리티 오버코트 
6. 발라클라바 대체제 니트 헤드 
7. 돌아온 위풍당당 왕벨트

↑사진 = 펜디 2023 F/W 컬렉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킴 존스와 송혜교



1. 9-to-5 슈트의 재해석 

엔데믹으로 재택근무 대신 사무실 출근이 정상화되면서 오피스코어 트렌드가 밀라노 패션위크 런웨이를 강타했다.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전통적인 관점의 오피스룩을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창조한 뉴노멀 슈트룩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9-to-5 스테이플을 재해석한 시크한 관능미가 조화된 우아한 슈트 드레싱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펜디는 팬츠 위에 미니 스커트를 겹쳐입는 듯한 팬츠 스커트-하이브리드 슈트룩을 제안하며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화제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프라다의 특유의 세심한 테일러링의 미니멀 슈트룩도 인기를 모았으며 보테가 베네타는 업그레이드된 테일러링과 당당한 비율에 집중했다.

토즈는 웨이스트 또는 벨트 스타일링 재킷, 모스키노는 하운드투스와 골드 버튼의 슈트를 제안했다. 

2023 F/W Fendi Collection




2023 F/W Fendi Collection




2023 F/W Fendi Collection




2023 F/W Fendi Collection




2023 F/W Fendi Collection




2023 F/W Fendi Collection





2023 F/W Fendi Collection




2023 F/W Prada Collection




2023 F/W Prada Collection




2023 F/W Prada Collection




2. 진짜같은 가짜! 페이크 퍼의 향연


인조모피가 비건 소재 주요 패션 트렌드로 부상한 가운데 럭셔리 브랜드의 진짜 같은 페이크 퍼 디자인이 무궁무진해지고 있다.  

페이크퍼로 통칭되는 인조모피는 지난 2018년 런던패션위크 주관단체인 영국패션협회(BFC)가 무대에서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추동시즌 대표 퍼로 안착했다.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짧고 곱슬거리는 시어링, 북극곰을 연상시키는 테디베어 스타일의 모피 코트 등 다양한 종류의 컬러풀하고 풍성해 보이는 퍼 제품들이 다수 등장했다.

구찌의 컬러플한 인조 모피 코트, 돌체앤가바나의 레드 깃털 코트, 막스마라의 시그리처 테디 베어 코트 등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에는 어느때보다 풍성한 인조모피의 향연이 펼쳐졌다.


2023 F/W Gucci Collection




2023 F/W Gucci Collection




2023 F/W Gucci Collection




2023 F/W Gucci Collection




2023 F/W Gucci Collection




2023 F/W Gucci Collection





2023 F/W SportMax Collection




2023 F/W Bally Collection




2023 F/W Trussardi Collection




2023 F/W Ferragamo Collection




2023 F/W Ferragamo Collection





2023 F/W Tod's Collection




2023 F/W Tod's Collection




2023 F/W Philipp Plein Collection




2023 F/W Philipp Plein Collection




3. 보일듯 말듯, 란제리룩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 무대에는 옷과 살의 경계가 모호한 속이 훌렁 비치는 시스루 트렌드가 더욱 과감해졌다.

지금까지 은은하고 투명한 시스루 드레스에 재킷 등 아우터를 매치해 관능적인 분위기의 테일러링 트렌드를 강조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PVC처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소재로 섬세한 여성스러움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속옷이 비치는 시스루 트렌드로 살갗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보다 더 관능적인 아찔한 시각적 판타지를 선사했다.  


2023 F/W Gucci Collection




2023 F/W Gucci Collection




2023 F/W Gucci Collection




2023 F/W Gucci Collection




2023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F/W Fendi Collection




2023 F/W SportMax Collection




2023 F/W SportMax Collection





2023 F/W Diesel Collection





2023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3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4. 어깨를 자유롭게, 콜드 숄더

뉴욕 패션위크에 이어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도 광범위한 오프숄더 트렌드가 눈에 띄게 등장했다.

주로 여름용 아이템으로 한정적이었던 오프숄더 스타일은 반짝 유행에 그치지 않고 블라우스와 티셔츠, 원피스와 점프수트, 조끼, 니트 드레스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며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계절의 변화에 맞춰 소재와 패턴, 실루엣을 변주한 우아한 드레이핑 네크라인과 비대칭 숄더 라인, 절개 등의 디테일을 조화롭게 적용해 미니멀리즘과 꾸띄르의 감성을 동시에 표현했다.

2023 F/W Fendi Collection



2023 F/W Fendi Collection





2023 F/W Fendi Collection



2023 F/W Fendi Collection




2023 F/W Gucci Collection




2023 F/W Gucci Collection




2023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F/W Del Core Collection




2023 F/W Del Core Collection




2023 F/W Del Core Collection




2023 F/W 비베타 Collection




2023 F/W 메릴링 Collection





5. 유틸리티 오버코트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에는 아웃도어 감성의 유틸리티 오버코트 시리즈가 대거 선보여졌다.

엔데믹이 본격화되었지만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다채로운 소재, 실용적인 하이엔드 디자인으로 재창조된 실용적인 윈드 브레이커, 아노락 코트 등 캐주얼하지만 럭셔리한 오버 코트룩을 다채롭게 제안했다. 

프라다의 후드 야상 코트 시리즈, 막스마라의 퀼팅 패딩 코트 트루사르디의 퀼팅 맥시 코트 등이 눈길을 끌었다.

2023 F/W Prada Collection



2023 F/W Prada Collection




2023 F/W Prada Collection




2023 F/W Prada Collection




2023 F/W Max Mara Collection





2023 F/W Max Mara Collection




2023 F/W Trussardi Collection




2023 F/W Trussardi Collection




2023 F/W Tod's Collection




2023 F/W Tod's Collection





2023 F/W Tod's Collection




2023 F/W Jil Sander Collection




6. 발라클라바의 대체, 니트 헤드


발라클라바를 대체하는 강력한 아이템 니트 헤드가 부상했다.


눈을 제외한 얼굴 전부와 목을 감싼 발라클라바가 한겨울 생존템이자 보온템으로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턱 끝에서 끈을 묶는 니트 보닛 형태나 니트 헤드를 대체제로 선보였다.



2023 F/W Jil Sander Collection




2023 F/W Jil Sander Collection




2023 F/W Jil Sander Collection





2023 F/W 안테프리마 Collection




2023 F/W 안테프리마 Collection




2023 F/W Bally Collection




2023 F/W Bally Collection




2023 F/W Bally Collection





2023 F/W Antonio Maras Collection



2023 F/W Antonio Maras Collection




2023 F/W Diesel Collection




2023 F/W Diesel Collection




2023 F/W Alberta Ferretti Collection





7. 돌아온 위풍당당 왕벨트


레트로 무드와 함께1980~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큼지막한 왕벨트가 위풍당당하게 돌아왔다.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 무대에는 날씬한 허리를 부각시켜 주던 허리벨트 스타일이 다수 선보였다. 


재킷이나 블라우스 위에 큼지막한 벨트를 둘러 날씬한 허리 선을 뽐내거나  단단하고 두툼한 허리띠를 활용해 복고 무드를 강조했다.



2023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F/W Max Mara Collection




2023 F/W Max Mara Collection




2023 F/W Max Mara Collection




2023 F/W Blue Marlin Collection





2023 F/W Blue Marlin Collection




2023 F/W Blue Marlin Collection




2023 F/W Tod's Collection




2023 F/W Tod's Collection




2023 F/W Giorgio Armani Collection





2023 F/W Giorgio Armani Collection




2023 F/W Giorgio Armani Collection




2023 F/W Philipp Plein Collection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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