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3-02-23

[리뷰] 보헤미안 드레싱! 2023 F/W 에트로 여성복 컬렉션

에트로를 이끄는 마르코 드 빈센조는 하우스의 풍부한 텍스타일 아카이브를 탐구한 보헤미안 드레싱의 진수 2023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 21일부터 개막된 2023 F/W 밀라노 패션위크(Milano Fashion Week) 이틀째인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에트로(Etro)가 특유의 기발한 풍미를 지닌 보헤미안 드레싱 2023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해 9월 에트로 여성, 남성, 홈 컬렉션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한 마르코 드 빈센조(Marco De Vincenzo)는 하우스의 풍부한 텍스타일 아카이브를 탐구하며 1970년대의 급진적인 보헤미안 패턴과 프린트를 탐구한 ‘급진적 에트로(Radical Etro)’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했다.



에트로는 창업자의 둘째 아들 킨 에트로(Kean Etro)가 남성복과 홈웨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막내딸 베로니카 에트로(Veronica Etro)가 여성복 디렉터로 활약하는 등 4남매가 가족 경영에 참여해왔다. 


그러나 에트로 하우스는 지난해 5월 여성, 남성, 홈 컬렉션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마르코 드 빈센조를 임명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역사적 명소인 팔라초 델 세나토(Palazzo del Senato)에서 열린 이번 컬렉션은 어린 시절에 사랑했던 따뜻한 자카드 벨벳 담요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편안한 라운지웨어부터 긴장감 있는 롱&린 실루엣 수트까지 낭만주의과 대담한 비주얼, 그리고 기발한 제스처가 담긴 컬렉션으로 새로운 장을 열었다.


핸드메이드 스타일의 니트 드레스에 체크 담요를 칭칭 두르거나 페이즐리 프린트 시폰 원피스에는 빈티지풍 니트 카디건을 소박하게 매치했다. 


또 아플리케 장식의 니트 원피스, 꽃무늬 집업 니트 카디건, 화려한 프린트의 퀼트 패딩 코트와 함께 트위드, 벨벳, 코듀로이, 데님, 브로케이드 등 다채로운 소재가 더해졌다. 에트로 백과 플랫폼 부츠, 클로그 등의 액세서리는 보헤미안 스타일링에 방점을 찍었다. 


↑사진 = 에트로 2023 F/W 컬렉션, 정채연


이번 에트로 쇼에는 정채연, 기은세가 한국 대표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마르코 드 빈센조 신임 CD는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유러피안 디자인 연구소를 졸업한 후 지난 2009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여성복 '드빈센조'를 런칭, 새로운 세대의 가장 혁신적인 디자이너 중 한명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같은해 그는 보그 이탈리아와 알타로마(ALtaroma)가 선정한 신인 디자이너 경연대회 'Who is on Next'에서 1등상을 받았다.


이후 21세에 펜디의 액세서리 라인과 오랜기간 협업을 이어갔으며 최근까지 펜디 가죽 제품 수석 디자이너로 재직했다.


에트로 2023 F/W 여성복 컬렉션 피날레, 마르코 드 빈센조


1968년 출범, 50년 전통의 에트로는 창립자인 제롤라모 짐모 에트로(Gerolamo Gimmo Etro)의 가족들이 회사의 주요직을 맡아 왔으나 지난 2021년 7월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그룹(LVMH) 계열의 사모펀드 엘 캐퍼튼(L Catterton)사가 에트로의 지분 60%를 인수했다. 나머지 40%는 에트로 패밀리가 보유하고 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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