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3-02-20 |
[리뷰] 빅토리아 로맨틱, 2023 F/W 에르뎀 컬렉션
꽃의 대가인 영국 디자이너 '에르뎀'은 빅토리아 시대의 에로틱한 2023 F/W 컬렉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7일 개막된 2023 F/W 런던 패션위크(London Fashion Week) 3일째인 19일(현지시간) 꽃의 대가인 영국 디자이너 '에르뎀(Erdem)'은 빅토리아 시대의 에로틱한 2023 F/W 컬렉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은은한 조명으로 밝혀진 공간에서 발소리와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리면 시작된 런웨이는 최근 블룸스버리로 이사한 에르뎀의 조지 왕조 시대 저택에 숨겨진 스토리텔링으로 시작되었다.
에르뎀은 최근 이사를 했는데 그 집이 빅토리아 시대 런던에서 가난한 과부, 해고된 여성 등을 위한 '희망의 집'이었다는 것을 알게됐다.
에르뎀은 가난하고 절박한 소녀들과 여성들이 살았던 빅토리아 시대 런던의 현대 문화에 대한 조사를 통해 두명의 여성이 희망의 집을 탈출하여 광장에서 폭동을 일으켰던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했다.
고딕 양식의 빅토리아와 반항적인 무자비함 사이의 감정과 역사가 반영된 마법 같은 패션쇼 무대를 선사했으며 볼륨감 있는 포플린 코튼 드레스, 레이스 또는 구김 소재의 드레스, 패턴이 있는 테일러드 수트, 고적인 코트 등이 선보여졌다.
한편 캐나다 퀘백에서 태어난 에르뎀은 아버지가 터키 사람이고, 어머니가 영국 사람이다.
영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성장했으며 캐나다에서 패션 학교를 졸업한 후 비비엔 웨스트우드에서 인턴 생활을 거쳐 2000년 영국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공부했다.
에르뎀은 2005년 런던을 기반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런칭한 이후 고풍스러운 꽃무늬와 자수로 손꼽히는 여성스러움과 디자인으로 자신만의 ‘에르뎀(Eedem) 스타일’을 만들어내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2010년 첫 영국 패션협회/보그 패션펀드 어워드를 수상하며 신예 디자이너로 급부상했다.
에르뎀은 영국 왕실이 애정하고 케이트 블란쳇, 엠마 왓슨, 펠리시티 존스, 니콜 키드먼 등 많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즐겨 착용하며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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