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3-12-03 |
루이비통, 러시아에서 수모 당했다
루이비통이 러시아 붉은 광장에 설치한 거대한 루이비통 가방 조형물이 레닌 무덤보다 크다는 이유로 철거 명령을 당했다.
지난 11월 29일 오렌지 재킷을 입은 크레인 노동자들이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중앙에 LVMH 모엣 헤네시 루이비통 SA 에 의해 설치된 거대한 루이비통 가방 해체를 시작해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럭셔리 그룹인 루이비통의 트레이드 마크인 패턴과 로고가 들어간 목재로 된 여행 가방 복제본이 레닌의 무덤 보다 크다는 이유로 철거를 당했다고 한다. "루이비통 설치물이 사람들에게 볼쾌감을 준다"고 말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하지만)푸틴이 직접 철거를 지시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 정부의 외압을 시사한 러시아 국영 RIA 노보스티 통신사의 보도를 부인했다 .
루이비통이 자사의 프래그십 러시아 스토어가 있는 GUM몰의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러시아 붉은 광장에 세운 대형 전시관은 길이 30미티에 높이가 9미터 규모다. 참고로 인근에 있는 볼세비키 지도자 레닌의 무덤의 24미터 길이와 12미터다.
마이클 버크 루이비통 CEO는 "우리는 러시아와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전시관을 세운 목적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전시는 앞으로 몇달간 더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루이 뷔통은 전시를 지속하기 위해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푸틴의 통합 러시아 당의 국회의원인 알렉산더 시드야킨는 루이 비통의 구조물이 성 바실리 성당과 크레물린 타워의 전망을 어둡게 하기 때문에 모스크바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없이 거대한 크기의 구조물 때문에 광장 전체의 구조적인 느낌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패션엔 유재부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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