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3-02-11 |
[리뷰] 4년만의 패션쇼 복귀! 알렉산더 왕 2023 F/W 컬렉션
미국의 스타 디자이너로 유명세를 탔던 알렉산더 왕이 4년만에 패션쇼에 오만함과 에로틱한 여성성을 결합한 테일러링의 2023 F/W 컬렉션으로 공식 컴백했다.
2월 10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6일동안 2023 F/W 뉴욕패션위크가 공식 개막된 가운데 10일 미국의 스타 디자이너로 유명세를 탔던 알렉산더 왕(40. Alexander Wang)이 4년만에 패션쇼에 공식 컴백했다.
2020년 12월 충격적 미투 증언이 잇따르며 성범죄 고발 사건에 휘말렸던 알렉산더 왕은 한동안 공식 패션쇼는 자제하고 지난해 4월 로스앤젤레스 차이나타운에서 소규모 패션쇼를 개최한 바 있다.
알렉산더 왕은 컬렉션 테마를 큐피드 도어(Cupid's Door)'로 정하고 차이나타운의 엘리자베스 스트리트에 있는 작은 쇼룸을 핑크 벨벳 커튼, 지브라 프린트 카펫, 은은한 컬러 조명을 활용해 여성들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내실 스타일의 강렬한 캣워크로 탈바꿈시켰다.
시크한 드레스 스타일이 샤프한 2046 , 화양연화 등 왕가위 감독의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알렉산더 왕은 이번 컬렉션에서 오만함과 에로틱한 여성성을 결합한 테일러링의 진수를 선보였다.
쇼는 여성복과 남성복으로 나눠 3막으로 구성되었으며 첫 번째 부분에는 데님과 다채로운 비건 모피 시리즈, 힙스터 크롭 팬츠, 펜슬 스커트, 컬러풀한 비단뱀과 얼룩말 프린트의 코트 등 에로틱한 룩들이 대거 등장했다.
두번째는 심플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웻 셔츠, 블레이저, 시스루 스커트와 매치한 애니멀 프린트 팬츠 등이 선보여졌다.
피날레는 알렉산더 왕이 지난 2011년 절정기를 구가했던 시절의 패션쇼를 연상시키는 일련의 누드 실크 프린지룩들이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1983년생 올해 40세의 알렉산더 왕은 대만계 미국인으로 2007년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해 의류를 포함한 신발, 향수 등이 셀럽들의 사랑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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