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 2023-01-27 |
"블랙핑크 사진이나 찍고 있나" 마크롱 대통령에 분노한 프랑스 국민들
마크롱 대통령이 사진사...프랑스 연금 개혁 반대 시위에 부정 여론 확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Blank Pink)를 찍는 사진 한장이 프랑스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
LVMH 아르노 회장의 삼남이자 티파니(Tiffany & Co) CEO 알렉상드르 아르노(31.Alexandre Arnault)는 블랙핑크와 팝스타 퍼렐 윌리암스(Pharrell Williams)가 화기애애하게 찍은 사진 한장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남성이 열심히 카메라에 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바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다.
아르노 부사장은 사진을 찍는 사람의 정수리 부분에 해시태그 ‘@emmanuelmacron’를 달아 마크롱 대통령임을 분명히 표시했다. 윌리엄스와 블랙핑크 멤버 각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해시태그를 달아줬다.
사진을 찍은 사람이 마크롱 대통령인 것으로 밝혀지자 프랑스 국민들이 마크롱 대통령이 셀럽들과 인증 사진이나 찍고 어울린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이 사진에는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인을 돌봐야한다’ ‘모든 프랑스인이 분노하는데 대통령은 웃고 있다’ 등 댓글이 달리며 연예인의 사진사로 나선 대통령을 지적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적자를 우려해 연금 수령 나이를 늘리는 연금 개혁안을 추진 중이다. 개혁에 대한 반발로 1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전국적 파업을 벌였지만 마크롱은 개혁을 강행한다고 밝혀 프랑스 전역에서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이끄는 단체가 주최하는 자선 콘서트에 참석했다.
지난달 프랑스 월드투어의 파리 공연 현장을 찾았던 브리지트 여사와 한 달 만에 재회해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인증 사진을 찍으며 친분을 다졌다.
↑사진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올린 미국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와의 기념 사진
마크롱 대통령도 부인과 함께 행사에 참여해 세계적인 '셀럽'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그는 퍼렐 윌리엄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프랑스 국민들은 "시민들을 돌봐줘라", "인플레이션이나 관리해라", "국민들이 고통받는데 대통령만 미소를 짓는다" 등 댓글을 달며 불만을 표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 내외를 만난 블랙핑크는 오는 28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공연을 진행하며 월드투어를 이어나간다.
또 오는 4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7월 영국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다.
패션엔 김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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