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3-01-16

[리뷰] 빈센조 데뷔작 뉴 에트로맨! 2023 F/W 에트로 남성복 컬렉션

에트로의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르코 드 빈센조의 첫 남성복 데뷔작 2023 F/W 남성복 컬렉션은 아늑하고 유연한 세 소프트한 테일러링으로 뉴 에트로맨 시대를 열었다.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인 '피티 워모(Pitti Uomo)’가 올해로 103년째를 맞았다.


밀라노에서 열리는 피티 워모 셋째날인 지난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에트로(Etro)의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르코 드 빈센조(Marco De Vincenzo)는 남성복 첫 데뷔작, 2023 F/W 에트로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해 5월 에트로의 여성, 남성, 홈 컬렉션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빈센조는 지난해 9월 첫 데뷔작 2023 S/S 에트로 여성복 컬렉션에서 하우스의 유산인 페이즐리와 집시 프린지룩을 축고하고 낭만주의과 대담한 비주얼, 그리고 기발한 제스처가 담긴 믹스앤매치 스타일링으로 새로운 에트로맨 시대를 열었다.


에트로는그동안  창업자의 둘째 아들 킨 에트로(Kean Etro)가 남성복과 홈웨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막내딸 베로니카 에트로(Veronica Etro)가 여성복 디렉터로 활약하는 등 4남매가 가족 경영에 참여해왔다.


마르코 드 빈센조는 이번 에트로의 첫 남성복 컬렉션에서 뛰어난 컬러, 패브릭 감각으로 에트로의 아카이브를 재해석하고 섬세한 아이덴터티를 바탕으로 로맨틱하지만 아늑하고 유연한 세련미가 조화를 이룬 소프트한 테일러링의 섹시한 남성성을 제안했다.



기하학적인 패턴의 포근한 체크 코트, 70년대 그루브가 가미된 대담한 체크 무늬 파워 슈트, 브레스트 재킷과 날씬한 플레어 팬츠, 청바지와 레이어드한 맥시 킬트, 빅 체크 블랭킷 코트와 스몰 체크의 팬츠의 믹스매치 체크룩 등은 패브릭 나막신과 어우러져 상큼함을 더했다.


꽃무늬 장식의 보송보송한 테디베어 데일리룩과 산뜻한 레인보우 팔레트의 니트웨어와 두툼한 스웨터 등은 디자이너의 손맛과 상상력이 풍부한 부드러운 조직감으로 편안함을 연출했다. 


프론트-로우에는 창업자인 제롤라모 짐모 에트로(Gerolamo Gimmo Etro)와 자코포(Jacopo), 베로니카(Veronica), 킨(Kean), 이폴리토(Ippolito) 4남매가 참석해 박수를 보내며 축하했다. 


↑사진 = 마르코 드 빈센조의 에트로 첫 남성복 데뷔작, 2023 F/W 에트로 컬렉션 피날레 


1968년 출범, 50년 전통의 에트로는 창립자인 제롤라모 짐모 에트로(Gerolamo Gimmo Etro)의 가족들이 회사의 주요직을 맡아 왔으나 지난 2021년 7월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그룹(LVMH) 계열의 사모펀드 엘 캐퍼튼(L Catterton)사가 에트로의 지분 60%를 인수했다. 나머지 40%는 에트로 패밀리가 보유한다.


마르코 드 빈센조 신임 CD는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유러피안 디자인 연구소를 졸업한 후 지난 2009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여성복 '드빈센조'를 런칭, 새로운 세대의 가장 혁신적인 디자이너 중 한명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같은해 그는 보그 이탈리아와 알타로마(ALtaroma)가 선정한 신인 디자이너 경연대회 'Who is on Next'에서 1등상을 받았다.


이후 21세에 펜디의 액세서리 라인과 오랜기간 협업을 이어갔으며 펜디 가죽 제품 수석 디자이너를 거쳐 지난해 5월 에트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임됐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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