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 2023-01-09 |
폭주하는 英 해리 왕자 "난 그들에게 꼽사리였다" 끝없는 왕실 비방
영국 해리 왕자(39.Prince Harry)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국 왕실 가족을 겨냥해 연일 거침없는 비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해리 왕자는 8일 보도된 영국 방송 ITV 인터뷰에서 형인 윌리엄 왕세자 부부 등 왕실 가족과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나는 꼽사리(third wheel)에 불과했다'는 등의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써가며 격한 심경을 토로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해 12월 넷플릭스 다큐시리즈에 이어 자서전 '스페어(Spare·예비용)' 출간을 통해 자신의 가족이 왕실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됐다며 할머니 엘리자베스 여왕, 아버지 찰스 국왕, 형 윌리엄 왕세자 등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책 제목으로 쓰인 ‘스페어’는 영국 왕실 차남을 부정적으로 칭하는 말이다
이날 자서전 관련 인터뷰에서는 형 윌리엄 왕세자와 형수 케이트 미들턴, 아버지 찰스 3세의 배우자인 카밀라(Camilla) 왕비를 직격하며 영국 버킹엄 궁을 상대로 전면전을 시작했다
해리 왕자는 메건 마클과 결혼하면서 형인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 잘 지낼 수 있기를 희망했으나, 윌리엄 부부가 메건에 대한 고정관념과 그에 따른 '장벽'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는 "형과 나의 관계가 더 가까워지고, 우리 4명이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내가 그들에게 꼽사리로서 많이 했던 일로 때로 즐겁기도 했지만 때로 조금은 이상한 일이기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들은 내가 메건 같이 매우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사람과 사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해리는 윌리엄이 결혼식 전에 수염을 깎으라고 했는데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자신은 "왕위 계승자인 형을 사랑했지만 윌리엄은 항상 경쟁적이었고 종종 형과 경쟁관계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 2015년 버킹엄 궁전에서 열린 '트루핑 더 칼라(Trooping The Color) 행사에서 카밀라와 해리
또 미국 방송 CBS와의 인터뷰에서는 아버지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의 과거 불륜에 대해 언급했다. 커밀라를 '부모의 결혼생활에 있던 '세번째 사람(She was the third person in their marriage)'이라고 언급하며 반감을 드러냈다.
이는 생모 다이애나비가 1995년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당시 찰스 왕세자의 불륜을 처음 폭로하면서 커밀라를 지칭한 표현이다.
해리 왕자는 "커밀라는 악당(villain)과 같았고 이 때문에 이미지를 쇄신해야 했다. 이를 위해 그녀는 언론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언론과 연결되면서 위험해졌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해리 왕자는 앞서 자서전에서 커밀라 왕비가 과거 윌리엄 왕세자와의 대화를 언론에 흘렸다고 비난한 바 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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