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2023-01-09

'왕실 아웃사이더' 해리 왕자 “탈레반 25명 사살하고 마약했다" 영국 발칵




오는 10일(현지시간) 출간되는 영국 해리 왕자(39.Prince Harry)의 자서전 ‘스페어(Spare) 때문에 영국이 발칵 뒤집혔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탈레반 25명을 사살했고, 미성년 때 마약을 복용했다는 사생활까지 공개되며 나라 안팎에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고  BBC와 일간 가디언 등 영국 주요 매체들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해리 왕자는 미국 출판사와 책 4권을 2000만 달러(약 250억원)에 출간하는 계약을 맺었다. 자서전 ‘스페어(Spare·예비품)’는 10일 출간 예정이었으나 지난 5일 스페인어 번역본이 먼저 유출되면서 구체적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7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해리 왕자 자서전 ‘스페어’(Spare)에 폭로된 이야기를 소개했다. 자서전 제목인 스페어는 모든 부와 명예는 첫째 왕자(윌리엄)에게 가고 둘째(해리 본인)는 예비용일 뿐이라는 의미다. 


400쪽이 넘는 자서전은 해리 왕자의 사생활과 찰스 3세 국왕, 윌리엄 왕세자 부부를 겨냥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가장 큰 논란이 된 것은 2008년 아파치 헬기 조종사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관한 해리 왕자가 25명을 사살했다고 언급한 대목이다.


해리 왕자는 “자랑스러운 기록은 아니지만 부끄럽지도 않다”며 “그 25명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체스 판에서 말을 없애는 것과 같았다”고 묘사했다.


이 고백은 영국 내에서 “생명 경시 태도이자 영국군을 욕보인 것”이란 비난이 폭주하고 있으며 탈레반과 추종 세력의 보복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2003년 아프간 사령관을 지낸 리처드 켐프 전 대령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 전사를 인간 이하 존재나 쓰러뜨릴 체스 말로 봤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은 문제”라며 “영국군은 그렇게 훈련하지 않기에 사실이 아닌 발언은 적의 선전에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팀 콜린스 전 대령은 국방전문매체인 '포시즈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리 왕자가 친가족을 버린 뒤에 자신을 품었던 다른 가족인 군에 등을 돌렸다"며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합법 정부와 국민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간 것이지 사람을 죽이러 간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사진 = 201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복무 중이던 해리 왕자



탈레반도 해리 왕자가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며 즉시 반발했다. 


탈레반 정권 경찰 대변인 칼리드 자드란은 성명에서 "아프간인들은 무고한 국민을 죽인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해리 왕자와 같이 범죄를 자랑스럽게 자백한 범죄자는 국제사회가 보는 가운데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며 후속 조치를 시사했다.


탈레반 고위 지도자 아나스 하카니도 트위터에서 해리 왕자를 향해 "아프간인을 살해한 자들 중 당신 같이 양심을 갖고 전쟁 범죄를 고백한 이는 많지 않았다"며 "이런 잔학행위가 인류 역사에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도 자서전에 담겼다. 


해리 왕자는 자서전에서 17세 때 코카인과 대마초 등 마약을 했고 이후 몇 번 더 했다며 “확실히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여성 관계에 관한 내용도 자서전에 담겼다. 


그는 17세 때 첫사랑인 연상의 여성과 술집 뒤에 있는 들판에서 첫 성관계를 했다고 말했다. 사망한 어머니 다이애나빈과 접촉하기 위해 영매(靈媒)를 만났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또 어려서부터 형이 자신보다 더 좋은 방을 썼고, 형 윌리엄 왕세자와 함께 찰스 국왕에게 커밀라 왕비와 결혼하지 말라고 간청했다고도 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 2019년 윌리엄 왕세자가 아내 메건 마클(Meghan Markle)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해서 형과 다퉜다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는 “당시 형이 나를 바닥에 쓰러뜨려 개 밥그릇 위로 넘어졌고, 그릇이 깨지면서 등에 상처를 입었다”는 등의 일화를 덧붙였다.


또 며느리 메건이 대중의 관심을 독자지할까 봐 아버지 찰스 3세가 질투했다는 등의 주장도 했다.


영국 왕실은 해리 왕자의 자서전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 = 2017년 12월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하는 찰스 국왕,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메건 마클, 해리 왕자 



사진 = 2019년 7월 6일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첫아들 아치 성공회 세례식 왕실 가족 사진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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