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3-11-29 |
아베크롬비 지고, 패스트 패션 뜨고!
미국 10대들 「포에버21」「H&M」에 눈 돌려
「포에버21」과 「H&M」과 같은 패스트 패션이 「아베크롬비&피치」(이하 아베크롬비)와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이하 아메리칸이글), 「에어로프스테일」 등이 강세를 보였던 미국 10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 시장의 1인자였던 「아베크롬비」는 11월 2일까지 지난 9개월 동안 매출이 거의 7% 떨어지면서 1천15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10대 소비자들이 그 동안 좋아하던 「아베크롬비」와 「아메리칸이글」을 뒤로 하고, 「포에버21」과 「H&M」에 눈을 돌린 있는 10대들의 변덕스러운 소비 취향도 한 몫을 했지만, 더 이상 이들 브랜드에서 개성적인 매력과 가격적인 메리트를 느낄 수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포에버21」과 「H&M」는 「아베크롬비」와 「아메리칸이글」, 「에어로프스테일」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가고 있다.
「포에버21」과 「H&M」은 유행에 맞춰 바로 바로 옷을 만들어내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뿐만 아니라 한때 10대 패션의 단골 요소였던 로고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있다.
전통적인 10대 패션 브랜드는 ‘비공식 10대 유니폼’에 사활을 걸었다. 청바지와 티셔츠, 후디를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만들어 고가에 파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스티펠니콜라우스 소속 애널리스트인 리처드 재피는 “매장들은 전면 진열 유리 앞에 물건을 쌓아두고 손님이 몰려들기를 기다리는 전략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이 전략을 눈치챘다. 이에 대해 10대들은 “너무 비슷한 옷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10대들은 「아메리칸이글」 청바지 품질을 칭찬한다. 하지만, 다른 아이템에서는 이렇다 할 메리트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10들의 주장이다. 예전에 「아메리칸이글」은 10대들이 무조건 몰려가던 매장이었다면 이제는 청바지를 비롯해 몇 가지 아이템은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라는 평가만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아베크롬비」 관계자도 요즘 비즈니스가 별로라고 말하고 있다. 「아베크롬비」는 지난 11월 초에 애널리스트들과 2시간30분 넘게 회의를 가졌다. 이런 회의를 가진 것은 처음이었다. 임원들은 패스트 패션과 경쟁하기 위해 다양한 사이즈와 색상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