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2-10-13 |
톰 브라운,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CFDA) 차기 회장 내정
톰 브라운(Thom Browne)이 3년 임기를 마친 톰 포드에 이어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CFDA) 회장으로 내정되었다.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CFDA)가 2023년 1월 1일부터 '톰 브라운(Thom Browne)'을 차기 의장으로 발표했다.
3년 임기를 마친 톰 포드((Tom Ford)에 이어 차기 의장으로 임명된 톰 브라운의 임기는 2년이며 내년부터 450명 이상의 디자이너를 회원으로 포함한 무역 조직을 이끌게 된다.
스티븐 콜브(Steven Kolb ) CFDA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뉴욕에서 독립 남성복 컬렉션을 시작해 강력한 글로벌 비즈니스로 빠르게 성공시킨 톰 브라운은 디자이너의 벅찬 현실과 치열한 생존 경쟁 등 패션산업을 둘러싼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톰 브라운은 미국내 2021년 연간 매출이 2억 6,300만 유로에 달한다.
톰 브라운은 성명을 통해 "CFDA 회장직을 맡게 돼 기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사랑을 베풀어준 미국 패션업계에 보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로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하지만 그 성공의 핵심은 순수한 창의성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CFDA의 사명은 새로운 목소리와 창의적인 방식으로 디자이너를 지원하고 격려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열린 2023 S/S 톰 브라운 컬렉션 피날레
한편 톰 브라운은 한국 남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선(4개의 선)과 삼선(3개의 선) 시그니처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톰 브라운은 한국의 댄디한 패션을 즐기는 멋쟁이 남성들과 셀럽들이 즐겨 착용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또 지난 2021년 삼성전자가 디자이너 톰브라운과 손잡고 내놓은 '갤럭시Z 톰브라운 에디션' 시리즈는 역대급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1965년 출생으로 아일랜드계 카톨릭 가정에서 엄격하게 교육을 받고 자란 톰 브라운은 미국의 명문 노트르담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수영 선수로도 활약했다.
멋진 외모로 LA에서 연기자를 시작했지만 1997년 뉴욕의 조르지오 아르마니 쇼룸에서 판매원을 거쳐 랄프 로렌의 보조 디자이너로 발탁되며 본격적인 패션세계에 입문했다.
톰 브라운은 2003년 자신의 이름을 딴 레이블을 런칭한 후 독창적이고 파괴적인 디테일의 수트와 테일러링을 재구성한 매력적인 아메리칸 프레피룩으로 런칭과 동시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대학에서 수영 선수로 활약한 경험을 살려 무릎 패드, 레그 워머 등 스포츠의 요소들을 슈트에 적절하게 조화시킨 파격적인 아이디어와 빨강, 흰색, 파랑으로 이루어진 삼색 시그너처로 남성 정장을 그만의 스타일로 해석하며 아메리칸 프레피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톰 브라운 슈트는 구조적이며 핏감이 뛰어나며 노턱 팬츠와 발목까지 내려오는 기장감, 엉덩이를 덮지 않는 기장의 재킷, 투버튼 혹은 쓰리버튼, 내로 라펠, 벨트 루프가 없는 트라우저가 시그너처 스타일이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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