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2-10-03

[리뷰] The Mud Show! 2023 S/S 발렌시아가 컬렉션

프랑스 럭셔리 발렌시아가는 2023 S/S 컬렉션에서 ‘The Mud Show’를 테마로 옷에 진흙이 튀거나 흙탕물 속에 끌리는 충격적인 런웨이를 선사했다.




파리 패션위크가 5일째인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럭셔리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의문에 쌓였던 2023 S/S 컬렉션을 공개했다.


먼지 쌓인 자동차 유리 위 낙서부터 나탈리아 앤튠스(Natalia Antunes)가 잃어버린 의문의 지갑까지, 초대장부터 남달랐던 발렌시아가는 쇼의 제목 ‘The Mud Show’에 걸맞게 옷에 진흙이 튀거나 흙탕물 속에 끌리는 충격적인 런웨이를 선사했다.



2015년부터 발렌시아가를 이끄는 뎀나 바잘리아는 파리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파르크 데 엑스포지션(Parc des Expositions) 내부에 거대한 동굴 세트장을 세우고 고정관념을 벗어난 파괴적인 패션쇼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했다. 


오프닝 무대는 뎀나 바잘리아의 절친인 뮤지션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가 거친 군복을 입고 등장해 스포트르라이트를 받았다. 


모델들은 진흙과 거대한 웅덩이를 터벅터벅 걸어가는 피난민을 연상시키듯 옷에 진흙이 튀거나 흙탕물 속에 끌리는 걸 아랑곳하지 않는 워킹을 선보였다. 


스웻 슈트를 입은 모델들은 구타로 보이는 얼굴의 상처가 눈에 띄었고 슈퍼모델 벨라 하디드의 이마에는 밴드가 붙어 있엇다. 또 하네스로 아기를 앞으로 매거나 섬뜩할 정도로 실물 같은 인형을 움켜쥔 남자 모델들이 눈길을 끌었다.  



조지아 출신의 뎀나 바잘리아가 10살 어린 시절에 겪은 전쟁에 대한 개인적 경험과 상상력을 투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트멍의 대표이자 지난해 말 첫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뎀나의 동생 구람 바잘리아(Guram Gvasalia)도 지난 8월 선보인 2023 S/S 컬렉션에서 어린 시절 조지아 난민 아동으로서 겪은 도피, 한달 넘게 갇혀있었던 난민 캠프에 대한 기억 등 전쟁 트라우마를 투영했다.


언뜻 보기에 디자이너는 전쟁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창의적인 개념을 럭셔리에 적용했다.


가죽 재킷, 반바지, 스웻 슈트, 찢어진 청바지, 테디베어 백으로 시작해 오버사이즈 트렌치 코트, 발렛 플랫, 가죽 보머 재킷, 남성용 코르셋 등에 이어 마지막으로 스트리트 감성이 믹스된 티셔츠 칼라가 있는 롱 스트레치 드레스, 플리츠 드레스, 드로스트링 드레스 등이 눈에 띄었다. 


↑사진 = 2023 S/S 발렌시아가 컬렉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뮤지션 카니예 웨스트 


한편 파괴적 사상가 뎀나 바잘리아는 지난 2014년 남동생 구람 바잘리아, 동료 디자이너들과 함께 컬트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베트멍을 공동 설립했다.


베트멍의 헤드 디자이너였던 뎀나 바잘리아는 지난 2015년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캐스팅되면서 더 유명해졌다.


일상에서 럭셔리와 필수품을 결합하는 파괴적 상상력으로 소비층을 열광시켜 온 덴나 바잘리아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레디-투-웨어, 독특한 캣워크 쇼 그리고 고정관념을 탈피한 마케팅 전략으로 럭셔리 브랜드의 권위적인 방식에 변화를 주도했다. 


지난 2019년 9월부터 베트멍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나 유서깊은 발렌시아가의 귀족적인 테일러링에 스트리트 감성을 주입한 탈 권위적인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로 젊은층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Related

News Ranking

  • Latest
  • Popular
  1. 1.이성경, 이태리 카세르타 왕궁에서 만난 우아한 레이디! 모던 클래식 리조트룩
  2. 2.이유비, 더 러블리 레이어링 믹스매치! 소프트한 컬러 팔레트의 겨울 레이디룩
  3. 3.LF 질스튜어트뉴욕, 캐시미어부터 밍크까지! 프리미엄 아우터 라인 강화
  4. 4.기온 뚝! 겨울 아우터 뭐 입지? 겨울 멋쟁이의 선택 ‘레이어드와 다운’에 꽂혔다
  5. 5.[패션엔 포토] 한효주, 부산이 들썩! 하이주얼리로 뽐낸 오프숄더 블랙 드레스룩
  6. 6.윤은혜, 가죽 재킷 하나로 끝! 늦가을 시크미 폭발 광택 레더 재킷 데일리룩
  7. 7.김윤지, LA에서 동네 마실 가듯! 일상이 더 예쁜 레깅스 애슬레저 산책룩
  8. 8.[패션엔 포토] 아이유, 잠실이 심쿵! 소녀 감성 그대로 사랑스런 청순 아이콘 걸리...
  9. 9.블랙핑크 제니, 자카르타 난리! 팬심 훔친 로우라이즈 투벨트 Y2K 힙스터룩
  10. 10.아이린, 신랑이 키 크고 골든리트리버처럼 생겼다고 자랑한 모델! 퍼 코트 데일리룩
  1. 1. 올 겨울 패딩은 '핏과 길이' 취향시대! 정제된 코트핏과 트렌디한 숏패딩 뭘 입지?
  2. 2. [패션엔 포토] 트와이스 지효, 추워도 미니 스커트! 유니크한 퍼 트리밍 후드 패딩룩
  3. 3. 황신혜, 역시 원조 얼짱! 하의실종도 스타일리시 60대 패셔니스타의 핫한 휴양지룩
  4. 4. [패션엔 포토] 트와이스 나연, 성수동이 난리! 심쿵 플러팅 홀터넥 미니 원피스 러...
  5. 5. [패션엔 포토] 아이브 안유진, K-팝 요정이 숏패딩 입을 때! 힙 끝판왕 비니와 오...
  6. 6. [패션엔 포토] 아이브 이서, 공항 접수 러블리 하의실종! 케이프 니트 코트로 끝낸...
  7. 7. [패션엔 포토] 에스파 지젤, 더블 재킷과 가죽 팬츠 조합! 멋스러운 오버핏 더블 ...
  8. 8. 바바패션, 코트만 걸쳐도 단숨에 패셔니스타...당장 사도 후회없는 인생 코트 스타...
  9. 9. 룰루레몬, 강남역에 국내 첫 플래그십스토어 오픈…남성 전용층과 몰입형 리테일 눈길
  10. 10. 르세라핌 카즈하, 도쿄돔 8만 팬 탱큐! 투어 끝낸 차분한 모카무스 스웨이드 데일...

Style photo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