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2-09-29 |
버버리, 디자인 수장 '리카르도 티시' 퇴임하고 '다니엘 리' 왔다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가 리카르도 티시 후임으로 보테가 베네타를 부활시킨 젊은 디자이너 다니엘 리를 임명했다.
↑사진 = 디자이너 다니엘 리(Daniel Lee)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Burberry)가 리카르도 티시 후임으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최고 책임자(CCO, chief creative officer)로 다니엘 리(Daniel Lee, 35)를 임명했다.
버버리는 지난 26일 (현시시간) 리카르도 티시(Riccardo Tisci)가 마지막 런웨이 2023 S/S 버버리 컬렉션을 선보인 후 다니엘 리가 리카르도 티시를 대신하여 새로운 CCO로 활동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8부터 2021년까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한 다니엘 리는 극심한 침체기에 빠진 보테가 베테타를 동시대적인 하우스로 탈바꿈시키며 화려하게 부활시킨 장본인이다.
특히 셀럽들의 사랑을 받은 파우치 클러치와 시그니처인 인트레치아토(intrecciato) 직조로 브랜드의 장인 정신을 강조한 카세트 백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지난 2021년 11월 갑작스러운 퇴사로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
10개월의 공백기를 거친 다니엘 리는 오는 10월 3일부터 버버리에 합류하며 첫 번째 버버리 컬렉션은 2023년 2월 런던 패션위크에서 공개된다.
버버리는 “다니엘 리는 오늘날의 럭셔리 소비자에 대한 독특한 이해와 상업적 성공에 대한 강력한 기록을 지닌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다니엘 리 또한 “이 전설적인 영국 럭셔리 브랜드의 흥미진진한 다음 챕터를 쓸 것”이라며 “회사를 떠나는 리카르도 티시의 유산을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화답했다.
다니엘 리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을 졸업했으며 틴 마르지엘라, 도나 카란, 발렌시아가를 거쳐 피비 필로 시절의 셀린느에서 주요 경력을 쌓았으며 지난 2018년 7월 케어링 그룹 소유의 보테가 베네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됐다.
또 2019 패션 어워즈에서 올해의 브랜드상, 디자이너상, 액세서리 디자이너상, 영국 여성복 디자이너상 등 무려 4개 부문 상을 휩쓸며 대세 디자이너로 부상했다.
한편 버버리는 지난해 10월 최고경영자(CEO)로 이탈리아의 베르사체 CEO 출신의 조너선 아커로이드(Jonathan Akeroyd, 54)를 최고경영자로 임명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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