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2-09-29 |
[리뷰] 테크노 미니멀리즘! 2023 S/S 꾸레쥬 컬렉션
1960년대를 풍미한 꾸레쥬가 부활했다. 젊은 디자이너 니콜라 디 펠리체는 미니멀리즘을 테마로 테크노적인 요소를 가미한 2023 S/S 꾸레쥬 컬렉션을 선보였다.
1960년대를 풍미한 미래적인 브랜드 꾸레쥬(Courrèges)가 다시 부활했다.
60년대 미니멀리즘과 퓨처리즘을 아우르며 패션계에 큰 획을 그은 꾸레쥬는 지난 몇년간 재정 위기와 잦은 임원진 교체 등으로 침체국면을 겪어왔으나 지난 2021년 9월 젊은 디자이너 니콜라 디 펠리체(Nicolas Di Felice)를 아티스틱 디렉터로 발탁하며 점프업에 시동을 걸었다.
파리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꾸레쥬 컬렉션 2번째, 니콜라 디 펠리체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해변에 원형의 런웨이 무대 세트를 만들고 미니멀리즘을 테마로 테크노적인 요소를 가미한 Y2K 스타일의 2023 S/S 컬렉션으로 앙드레 꾸레쥬의 유산에 경의를 표했다.
아카이브에서 빈티지 스쿠버 재킷을 찾아 인체공학적인 라인의 가죽 오토바이 코트로 변주했으며 서핑과 스쿠버에서 영감을 받은 산호 드레스를 반복적으로 선보였다.
산호 드레스는 밑단에서 목까지 나선형으로 지퍼가 풀린 1974 Courrèges 드레스를 모델링했다.
↑사진 = 꾸레쥬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디 펠리체
한편 유서깊은 꾸레쥬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디 펠리체(38세)는 벨기에 출신으로 브뤼셀의 유명한 패션스쿨 라캄브르(La Cambre)에서 수학했고 발렌시아가, 디올, 루이비통 등 럭셔리 메종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그는 시각 디자인, 순수 미술, 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단순하지만 소재와 형체에 집중한 디자인과 동시대적이면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꾸레쥬만의 색을 더해 흥행요소를 극대화시켰다.
지난 3월 선보인 첫 데뷔작 2022 F/W 꾸레쥬 컬렉션은 공개되자마자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블랙핑크 제니, 차정원, 김나영 등이 즐겨 착용하며 핫 브랜드로 떠올랐다.
↑사진 = 2023 S/S 꾸레쥬 컬렉션 피날레
‘앙드레 꾸레쥬’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비닐 트렌치 코트, 비닐 바이커 재킷, 미니 스커트, 립 니트, 서클백 등은 감각적인 Y2K무드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특히 헤리티지 아이템은 비닐 코트는 오가닉 코튼과 재생 식물로 제작된 친환경 폴리우레탄 70%로 구성해 지속가능한 패션으로 승화시켰다.
패션엔 권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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