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2-09-28

[종합] 2023 S/S 밀라노 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9

6일 동안의 밀라노 패션위크가 성황리에 종료했다.빅&박시, 란제리룩, 멀티컬러 타이 다이, 시스루, 안녕 안녕 스키니, 컷아웃 등 밀라노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2023 S/S 밀라노 트렌드 키워드 9을 소개한다.




지난 21일부터 개막된 2023 S/S 밀라노 패션위크(Milano Fashion Week)가 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고급직물과 세련된 테일러링, 우아함의 중심지였던 밀라노의 럭셔리 패션산업은 코로나 19로 큰 타격을 받았지만 팬데믹의 암울한 시간을 지나 다시 화려하고 장난스럽고 역동적인 순간을 선사했다.



팬데믹 2년 만에 강렬하게 귀환해 피지컬과 라이브 스트리밍 쇼를 펼친 밀라노 패션위크는 펜디, 프라다, 구찌, 베르사체, 아르마니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가 귀환해 라이브 런웨이를 개최하고 56개 브랜드가 디지털 프레젠테이션으로 내년 S/S 컬렉션을 발표했다. 


지난시즌부터 밀라노 패션위크로 컴백한 구찌는 트윈스버그(Gucci Twinsburg) 테마로 68쌍의 쌍둥이가 런웨이에 오르는 이색 패션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에는 럭셔리 하우스의 신임 디렉터의 데뷔 컬렉션도 패션관계자 및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속에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가족 경영 형태로 운영되어 왔던 에트로(Etro)는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르코 드 빈센조(Marco De Vincenzo)의 첫 데뷔작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페라가모(Ferragamo)도 27세의 젊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막시밀리안 데이비스(Maximilian Davis)의 첫 데뷔 컬렉션에서 관능미와 헐리우드 매력을 더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했다. 


유서 깊은 스위스 브랜드 발리(Bally)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루이지 빌라센노(Rhuigi Villaseñor)는 컬렉션 테마를 '엑디시스(ecdysis)'로 명명하며 첫 데뷔전을 선보였다.


밀라노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2023 S/S 밀라노 트렌드 키워드 9을 소개한다.


1. 빅&박시 

2. 란제리룩 

3. 멀티컬러 타이 다이 

4. 시스루 

5. 안녕 안녕 스키니! 

6. 컷아웃 패션 

7. 유틸리티 카고 팬츠 

8. 가가 패션(가죽+가죽). 

9. 프린지 




1. 재킷도 조끼도 크게! 빅 & 박시


엔데믹으로 사무실 출근, 모임 등 공식적인 자리가 많아지면서 슈트를 비롯한 외출복 수요가 늘었다. 


정교한 테일러링과 고급스러운 소재, 중성적인 실루엣으로 우아하게 해석되는 것이 특징이며 재킷도 팬츠도 크게 입고 과장된 어깨라인의 오버핏 슈트가 대세다.


알베르타 페레티, 밀라노 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은 크거나 박시한 조끼 또는 재킷을 매치한 오버사이즈 수트에 몰두했다.



2023 S/S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23 S/S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23 S/S Jil Sander Collection





2023 S/S Jil Sander Collection




2023 S/S Jil Sander Collection




2023 S/S Jil Sander Collection




2023 S/S Jil Sander Collection




2023 S/S Max Mara Collection





2023 S/S Max Mara Collection




2023 S/S Max Mara Collection




2023 S/S Prada Collection




2023 S/S Prada Collection




2023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S/S Gucci Collection




2023 S/S Gucci Collection




2. 란제리룩의 화려한 변신


집밖으로 뛰쳐나온 란제리룩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밀라노 패션위크 무대에서는 슬립 드레스에 스팽클, 레이스, 프린지 등이 더해지며 아름다운 굴곡 속에 숨겨진 관능미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브래지어와 코르셋이 연결된 형태의 여성용 상의를 말하는 뷔스티에부터 슬립형태의 드레스, 나아가 파자마 디자인의 재킷까지 슬립웨어처럼 보이는 아이템들이 그야말로 대세다.


프라다, 펜디, 보테가 베테타, 디올 등은 레이스 장식이 더해진 슬립 드레스로 여성의 성적 매력이 드러난 란제리 룩의 정석을 선보였다.



2023 S/S Prada Collection




2023 S/S Prada Collection




2023 S/S Fendi Collection





2023 S/S Fendi Collection




2023 S/S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3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S/S Dior Collection

 



2023 S/S Dior Collection




2023 S/S Dior Collection



3. 멀티컬러 타이 다이 


‘타이 다이(Tie Dye)’는 옷을 접고 고무줄로 묶은 뒤 원단을 염료에 담그거나 염료를 뿌려 불규칙하고 기하학적인 무늬를 완성하는 염색 기법이다. 


60년대 미국의 히피들이 즐겨 입었던 옷의 염색 기법이자 90년대 히피, 서브컬처 등을 떠오르게 만드는 자유를 상징하는 스타일로 지목되기도 한다.


이번 밀라노 런웨이에는 부드러운 일몰을 닮은 그라데이션으로 주조된 아름다운 멀티컬러 타이 다이 피스가 대거 등장했다, 에트로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타이 타이 기법을 적용한 다채로운 섬머룩, 페라리는 타이 타이 데님룩 등을 선보였다.  



2023 S/S Etro Collection




2023 S/S Etro Collection





2023 S/S Etro Collection




2023 S/S Etro Collection




2023 S/S Etro Collection




2023 S/S Etro Collection




2023 S/S Etro Collection





2023 S/S Ferragamo Collection




2023 S/S Ferragamo Collection




2023 S/S Ferragamo Collection




2023 S/S Ferragamo Collection




2023 S/S Ferragamo Collection





2023 S/S Ferragamo Collection




2023 S/S Ferrari Collection




2023 S/S Ferrari Collection




2023 S/S Ferrari Collection




2023 S/S Ferrari Collection





2023 S/S Ferrari Collection





4. 보일듯 말듯 시스루


한여름 시각적으로 시원함을 주고 여성의 섹시함까지 돋보이게 해주는 시스루(see-through)도 대세다.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 무대에는 레이스, 시폰, 플리츠 주름, 실크 등 다양한 소재 기법을 쓴 시스루 패션이 대거 등장했다. MSGM은 투명한 시스루 스커트로 속옷이 비치는 노출 패션으로 여성미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2023 S/S Prada Collection




2023 S/S Prada Collection




2023 S/S Prada Collection




2023 S/S MSGM Collection





2023 S/S MSGM Collection




2023 S/S MSGM Collection




2023 S/S MSGM Collection




2023 S/S MSGM Collection




2023 S/S Fendi Collection





2023 S/S Fendi Collection




2023 S/S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3 S/S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3 S/S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3 S/S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23 S/S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23 S/S Jil Sander Collection




5. 안녕, 안녕, 스키니


놈코어룩과 함께 복고 열풍이 지속되면서 다소 답답한 스키니 데님이 사라지고 넉넉하면서 편안한 와이드 데님 팬츠가 내년에도 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청바지는 유행에 따라 폭이 좁아지거나 넓어지고 허리가 위로 올라가거나 아래로 내려오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젊음의 상징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내년 봄 청바지, 데님 트렌드는 편안하고 자유로워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느슨한 와이드 레그 데님이 보테가 베네타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 컬렉션에 등장했다.



2023 S/S Dior Collection




2023 S/S Dior Collection




2023 S/S Etro Collection





2023 S/S Etro Collection




2023 S/S Bally Collection




2023 S/S Bally Collection




2023 S/S Bally Collection




2023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S/S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3 S/S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3 S/S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3 S/S Blumarine Collection





2023 S/S Blumarine Collection




2023 S/S Blumarine Collection




6. 가위로 싹둑! 컷아웃 패션


가위로 싹둑싹둑 자른 써클 또는비대칭 컷아웃(Cut Out) 디테일이 더욱 화끈해졌다. 


소매, 허리, 쇄골 부분에 의류 일부를 잘라낸 컷아웃 디테일 가슴, 배꼽 부분까지 확대되며 그야말로 컷아웃 디테일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런던에 이어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도 여성성을 강조하기 위해 오프 숄더 톱부터 숄더 컷아웃과 비대칭적인 네크라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커팅법을 이용했다.


2023 S/S Jil Sander Collection




2023 S/S Jil Sander Collection



2023 S/S Versace Collection





2023 S/S Versace Collection




2023 S/S Versace Collection




2023 S/S Versace Collection




2023 S/S Fendi Collection




2023 S/S Fendi Collection





2023 S/S Fendi Collection




2023 S/S Gucci Collection




2023 S/S Alberta Ferretti Collection




7. 유틸리티 카고 팬츠


뉴욕에 이어 밀라노 패션위크 런웨이에서도 기능적 디자인의 유틸리티 카고 팬츠가 다수 등장했다. 


유틸리티룩은 목수 등 기능공들을 위한 수납의 목적을 위한 기능적 디자인의 아이템들을 패셔너블하게 재해석한 워크웨어다. 


펜디 등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실키하고 때로는 다채로운 패브릭의 Y2K 스타일의 다양한 카고 팬츠를 선보였다.

 

아웃 포켓의 재킷이나 카고 팬츠, 낚시 베스트 등이 대표적이며 최근들어 유명 디자이너들이 입체적인 아웃 포켓 디자인을 수용한 다양한 아이템을 컬렉션으로 선보이고 있다. 


2023 S/S Fendi Collection




2023 S/S Fendi Collection





2023 S/S Fendi Collection




2023 S/S Fendi Collection




2023 S/S Versace Collection




2023 S/S Versace Collection



2023 S/S Jil Sander Collection





8. 가가 패션(가죽+가죽)


뉴욕에 이어 밀라노 패션위크 런웨이에서도 실용성, 편안함, 관능미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변화무쌍한 가죽 드레싱이 여전히 강세를 띄었다.


구찌, 프라다, 베르사체 등 밀라노 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은 블랙 일변도에서 벗어나 색다른 디자인과 다채로운 컬러 등 한층 젊은 기운과 부드러운 감성을 담은 가죽 드레싱으로 업데이트했다.


페이크 퍼의 대안으로 부상한 가죽 아이템은 라이더 재킷을 넘어 가죽 셔츠, 팬츠, 스커트, 심지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죽으로 완성하는 ‘가가 패션(가죽+가죽)’까지 확장되고 있다.



2023 S/S Prada Collection




2023 S/S Prada Collection




2023 S/S Prada Collection




2023 S/S Gucci Collection




2023 S/S Gucci Collection





2023 S/S Gucci Collection





2023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S/S Versace Collection




2023 S/S Versace Collection




2023 S/S Versace Collection




2023 S/S Versace Collection





2023 S/S Versace Collection




2023 S/S Versace Collection




2023 S/S Ferrari Collection




023 S/S Ferrari Collection





9. 시선 강탈 프린지


움직일 때마다 드라마틱한 율동감을 선사하는 프린지가 뉴욕에 이어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프린지는 바탕천의 가장자리에 장식하는 술 혹은 수술장식으로 보통 천의 가장자리의 올을 빼거나 풀거나, 가죽이나 스웨이드 끝을 직접 절개해 장식한 술을 말한다.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코트, 재킷, 원피스, 베스트 등 다양한 아우터 밑단에 깃털과 프린지 디테일을 첨가해 화려한 글램룩으로 탄생시켰다.


움직일 때마다 드라마틱한 율동감을 선사하는 프린지가 돌이번 시즌 프린지를 가장 두르러지게 사용한 질샌더와 보테가 베테타 등은 드레스와 스커트에 시퀸 니트 프린지를 선보였다.



2023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S/S Jil Sander Collection




2023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2023 S/S Jil Sander Collection




2023 S/S Jil Sander Collection




2023 S/S Jil Sander Collection




패션엔 류숙희 기자/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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