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2-09-23 |
[종합] 굿바이 퀸! 2023 S/S 런던 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8
2023 S/S 런던 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런던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꽃무늬, 오버 체크, 그런지 펑크, 풍성한 튤 스커트, Y2K 메탈릭 등 런던 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8가지를 소개한다.
뉴욕을 거처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동안 개최된 2022 F/W 런던 패션위크(London Fashion Week)가 막을 내렸다.
지난 9월 8일(현지시간) 96세의 나이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Queen Elizabeth II)에 대한 국가적 애도와 함께 런던 패션위크는 경건한 분위기기로 진행되었으며 일부 브랜드들은 그의 특별한 삶과 국가에 대한 공헌을 기리고 존경의 표시로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했다.
일부 디자이너들은 여왕을 추모하는 상징적인 패턴과 모티브, 메시지가 담긴 특별한 의상을 무대에 올리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특별한 경의를 표했다.
BFC(영국 패션위원회, British Fashion Council)는 "조국을 위해 일생을 바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매장 오픈이나 애프터 파티와 같은 축하 행사는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여왕의 장례식이 열린 19일(현지시간)에는 런던 패션위크 모든 행사가 잠정 중단됐다.
↑사진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관람한 2018 F/W 리처드 퀸 컬렉션
영국을 대표하는 버버리는 17일 2023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9월 26일 오후 12시에 쇼 일정을 변경했다.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 Raf Simons )는 공식적으로 쇼케이스를 취소했으며 록산다(Roksanda)도 패션쇼를 취소했다.
블랙시크(Brexit)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팬데믹으로 인해 2년 동안의 혼란을 거쳐 영국 패션업계는 이번 패션위크를 기점으로 완전히 정상궤도 점프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BFC의 지침에 따라 애도 기간이 끝날때 까지 런웨이 쇼를 제외하고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스트리트 패션 사진을 보류하며 경건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2년 반만에 런던 패션위크에 컴백한 크리스토퍼 케인(Christopher Kane)을 포함 앤더슨(JW Anderson), 시몬 로샤(Simone Rocha), 몰리 고다드(Molly Goddard), 에르뎀(Erdem), 등 영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은 창의성과 실험적인 플랫폼으로 재미를 더했으며신진 디자이너들은 실험적인 런던 특유의 색다른 아이디어와 모험적인 아이덴터티를 발휘했다.
런던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2023 S/S 런던 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8가지를 소개한다.
1. 만개한 꽃무늬
2. 오버 체크, 그런지 펑크
3. 풍성한 튤 스커트
4. Y2K 메탈릭
5. 란제리룩
6. 엔데믹을 즐기는 스팽글
7. 비대칭 컷아웃
1. 만개한 꽃무늬
힙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꽃무늬는 오랜 시간 많은 패셔니스타들로부터 사랑받아왔다.
이번 런던 패션위크 무대에서는 꽃이 만개했다. 큰 꽃이 대세다. 꽃무늬가 촌스럽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그래픽적인 변형과 힙한 디자인으로
꽃의 대가 리처드 퀸은 드라마틱한 꽃무늬 패턴의 오페라 코트, 케이프 코트, 미니 러플 드레스, 라텍스 레깅스 등에 이르는 대담하고 밝은 플라워 패턴 시리즈로 주목을 받았다.
2023 S/S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23 S/S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23 S/S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23 S/S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23 S/S Erdem Collection
2023 S/S Erdem Collection
2023 S/S Erdem Collection
2023 S/S Richard Quinn Collection
2023 S/S Richard Quinn Collection
2023 S/S Richard Quinn Collection
2023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3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3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3 S/S Simone Rocha Collection
2. 체크에 체크! 오버체크
영국의 펑크 문화를 상징하는 패턴인 타탄체크는 무늬와 색상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격자 무늬는 영국의 고풍스러운 노스탤지어 헤리티지에서 전세계가 공유하는 만국 공용 패션으로 스트리트를 점령하고 있다.
그동안 익숙했던 체크 프린트는 단순한 타탄 코트를 넘어 예상치 못한 페어링과 함께 비대칭적으로 드레스를 가로지르거나 혹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색조의 격자 무늬 코디법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두 개 이상의 체크무늬가 겹쳐진 '오버체크(overcheck)' 패턴도 부상했다.
영국의 신진 듀오 디자이너 '초포바 로웨나(Chopova Lowena)'는 타탄 프린트를 자유자재로 혼합한 민속적인 킬트 펑크룩을 스트리트에서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변주하며 승화시키며 관객들을 압도했다.
2023 S/S Chopova Lowena Collection
2023 S/S Chopova Lowena Collection
2023 S/S Chopova Lowena Collection
3. 여성스러운 그런지 펑크
그런지룩이란, 지난 1990년대 유행한 패션이다. 일부로 낡은 옷을 입거나 상의, 하의가 언밸랜스 스타일을 가리킨다.
그런지룩은 먼지를 뜻하는 그런지(Grunge)에서 따왔으며 자연스러운 의상이 특징이다.
놀스(KNWLS) , 마사 포포바(Masha Popova), 초코바 로웨나(Chopova Lowena) 등 런던 디자이너들은 올드 스쿨 펑크적인 요소와 반항, 성적 매력을 강조한 여성스러운 그런지룩을
소환했다.
2023 S/S Masha Popova Collection
2023 S/S Masha Popova Collection
2023 S/S Masha Popova Collection
2023 S/S Masha Popova Collection
2023 S/S Feben Collection
2023 S/S Masha Popova Collection
2023 S/S Masha Popova Collection
4. 풍성한 튤 스커트
런던 패션위크에는 발랄함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풍성한 실루엣의 튤 드레스가 관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초대했다.
몰리 고다드는 튤, 러플, 풍성한 실루엣, 팝한 컬러와 소재 등이 조화를 이룬 몰리 고다드의 이번 컬렉션은 충분히 강렬하고 인상적이었다.
시몬 로샤는 풍성한 볼륨과 프릴, 섬세한 자수와 레이스 등 고딕적인 터치가 가미된 빅토리안 로맨틱룩으로 주목을 끌었다.
2023 S/S Molly Goddard Collection
2023 S/S Molly Goddard Collection
2023 S/S Molly Goddard Collection
2023 S/S Molly Goddard Collection
2023 S/S Molly Goddard Collection
2023 S/S Molly Goddard Collection
2023 S/S Molly Goddard Collection
2023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3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3 S/S Simone Rocha Collection
5. Y2K 메탈릭
메탈릭 트렌드는 아이돌이나 댄서들이 무대에서 입을 법한 과하고 부담스러운 인식이 강했으나 이제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동시에 부여하는 일상적인 의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런던 패션위크에서는 우주 혹은 사이버 세계를 상징하는 골드, 실버, 등 금속적인 광택이 느껴지는 메탈릭한 신소재 아이템을 패션과 접목해 사이버 펑크룩으로 승화시켰다.
JW 앤더슨은 커다란 금속 지구본 같은 오프 숄더 드레스, 컴퓨터 키보드 자판을 응용한 타이트한 하이컷 드레스, 옷걸이를 활용한 원피스와 스웨터 등을 선보였다.
2023 S/S JW 앤더슨 Collection
2023 S/S JW 앤더슨 Collection
2023 S/S JW 앤더슨 Collection
2023 S/S JW 앤더슨 Collection
2023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3 S/S Simone Rocha Collection
2023 S/S Edward Crutchley Collection
2023 S/S Edward Crutchley Collection
2023 S/S David Koma Collection
2023 S/S David Koma Collection
2023 S/S David Koma Collection
2023 S/S David Koma Collection
2023 S/S KNWLS Collection
6 보일듯 말듯 란제리룩
집밖으로 뛰쳐나온 란제리룩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런던 패션위크 무대에서는 슬립 드레스에 스팽클, 레이스, 프린지 등이 더해지며 아름다운 굴곡 속에 숨겨진 관능미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크리스포퍼 케인, 에르뎀은 레이스 장식이 더해진 슬립 드레스로 여성의 성적 매력이 드러난 란제리 룩의 정석을 선보였다.
2023 S/S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23 S/S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23 S/S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23 S/S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23 S/S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23 S/S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23 S/S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23 S/S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23 S/S KNWLS Collection
7. 엔데믹을 즐겨라! 스팽글 파티룩
엔데믹으로 3년 만에 각종 제한이 풀리면서 잠정 중단된 페스티벌과 파티가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2023 S/S Feben Collection
2023 S/S Feben Collection
2023 S/S Susan Fang Collection
2023 S/S Susan Fang Collection
2023 S/S Susan Fang Collection
2023 S/S Susan Fang Collection
8. 비대칭 컷아웃
이번 시즌 런던 패션위크에서 가위로 싹둑싹둑 자른듯한 비대칭 컷아웃(Cut Out) 디테일을 활용한 룩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옷의 한부분을 크게 잘라내거나 도려낸 컷 아웃 패션은 은근한 섹시미를 강조한 스타일로 스커트, 티셔츠, 드레스 등으로 확대되며 반전의 스킬 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쳇로(Chet Lo), 에프치아(Eftychia), 레지나 표(Rejina Pyo) 등 런던 디자이너들은 여성성을 강조하기 위해 오프 숄더 톱부터 숄더 컷아웃과 비대칭적인 네크라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커팅법을 이용했다.
2023 S/S Chet Lo Collection
2023 S/S Chet Lo Collection
2023 S/S Chet Lo Collection
2023 S/S Eftychia Collection
2023 S/S Eftychia Collection
2023 S/S Rejina Pyo Collection
2023 S/S Rejina Pyo Collection
2023 S/S David Koma Collection
패션엔 류숙희 기자/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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