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 2022-09-21 |
'왕실 며느리' 케이트-메건, 눈도 안마주쳤다...할머니 장례식장서 냉랭
윌리엄, 해리 두형제가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찰스 3세 영국 신임 국왕의 두 아들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가 19일(현지시간)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서도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끝내 화해하지 못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는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여왕의 국장에서 장례 행렬을 걸어가는 동안 눈 한 번 마주치지 않았고 줄곧 거리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두 형제는 아버지 찰스 3세 국왕과 로열 공주, 에드워드 왕자, 요크 공작 뒤에서 나란히 이동하는 동안 어떠한 상호작용 없이 일정 거리를 유지했다.
함께한 동서지간인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메건 마클 왕자빈 역시 의도적으로 접촉을 피하는 것 같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해 4월 여왕의 남편이자 할아버지 필립공(에든버러 공작) 장례식에서 드러난 바 있다.
윌리엄 왕세자는 찰스 3세처럼 예복을 갖춰 입은 한편 왕실을 탈퇴한 해리 왕자는 일반적인 검은색 정장을 착용했다.
해리 왕자는 모든 군 칭호를 박탈당해 장례식에서 군복 착용 역시 불허됐다.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소아성애자 제프리 앱스타인과 친분에 관해 인터뷰한 뒤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왼쪽부터) 찰스 3세, 해리 왕자, 앤드루 왕자, 윌리엄 왕세자가 19일 여왕의 장례 예식을 치르기 위해 윈저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 2020년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왕실독립을 폭단 선언하고 미국 LA로 이주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특히 메건 마클이 지난해 3월 오프라 윈프리와의 언론 인터뷰에서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오랫동안 불화를 빚어온 형제는 2020년 3월 영연방의 날(Commonwealth Day) 공식 행사 이후 할머니의 서거를 계기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윈저성 앞에 깜짝 등장해 추모객을 만났다.
윌리엄 왕세자가 해리 왕자 부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기대감이 커졌으나 정작 장례식에서 다시 갈등을 노출한 것이다.
더욱이 찰스 3세의 주최로 장례식 전날 세계 정상이 모인 리셉션에 해리 왕자 부부가 초대받지 못하면서 관계 회복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가디언이 전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