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2-09-10 |
버버리, 17일 런던패션위크 패션쇼 취소...여왕 서거에 깊은 애도
영국의 상징이자 정신적 지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Queen Elizabeth II)이 서거하면서 영국 전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서방국 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 정상들도 그의 업적을 높게 평가하고 영국 왕실에 위로를 보내고, 스포츠 및 패션계는 일정 중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런던 시내의 화려한 광고들은 일제히 사라졌다. 시내 중심지인 피카딜리 서커스 앞 대형 전광판에 있던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 광고들이 내려가고, 여왕의 활짝 웃는 얼굴과 함께 그녀의 재위 기간이 적힌 글귀가 떠올랐다.
영국 통신노조(CWU)도 이날 예정된 파업을 취소했다. 영국 철도해운노조(RMT)도 "전 국민이 애도를 표하는 데 동참한다"며 15일과 17일 파업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주말 일정도 취소됐다.
EPL 사무국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경의를 표하며 그의 특별한 삶과 국가에 대한 공헌을 기리고 존경의 표시로 월요일을 포함한 이번 주말 EPL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가장 오래된 백화점 중 하나인 셀프리지와 해로즈백화점은 이날 애도의 뜻으로 매장 문을 닫았다.
영국 패션업계에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런던 패션위크(London Fashion Week) 2023 S/S 컬렉션 런웨이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브랜드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 Burberry)는 9월 17일 2023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 Raf Simons )는 공식적으로 쇼케이스를 취소하고, 셀프리지( Selfridges )와 리버티 (Liberty)와 등 영국 소매업체들은 여왕의 서거를 기념하기 위해 9월 9일 금요일 문을 닫는다.
BFC(영국 패션위원회, British Fashion Council)는 "조국을 위해 일생을 바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매장 오픈이나 파티와 같은 축하 행사는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2023 S/S 런던 패션위크(London Fashion Week)는 9월 16일부터 9월 20일까지 5일 동안 개최된다고 밝혔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는 서거 이후 열흘간 국장으로 치러진다.
서거 닷새 후인 13일부터는 닷새간 여왕의 유해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하루 23시간 동안 일반에 공개된다. 여왕의 유해는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 지하에서 영면에 든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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