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3-11-29 |
톰보이, SPA 강자로 급부상
-SPA와 해외 브랜드 공세 속 조용한 인기 몰이 -36년의 브랜드 전통 이어가며 사업 확장 가속 -우수한 디자인, 품질, 가격 경쟁력이 인기 비결
여성캐주얼 브랜드 톰보이가 전성기 시절의 매출을 회복하며 국내 패션 브랜드의 자존심이 되고 있다. 부도가 나는 등 몇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후 지난해부터 영업을 재개해 다시 인기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침체, 국내외 SPA와 수입 브랜드의 공세 속에서 많은 국내 브랜드들이 위기를 겪고 있지만, 톰보이는 전년 대비 두자릿 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톰보이는 36년 전통을 지닌 브랜드로, 국내 패션 1세대 브랜드 중 아직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여성캐주얼 브랜드라는데 더욱 의미가 크다. 유행에 민감한 여성캐주얼 시장에서 30년 이상 국내 대표 브랜드 자리를 지켜내며 국내 패션 브랜드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
톰보이는 지난 10월에 신세계백화점 인천점과 충청점, AK백화점 수원점 등에서 동일 상품군 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11월에도 AK백화점 수원점과 파주 프리미엄아울렛 3억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2억 8천만원, 롯데백화점 본점 2억 7천만원의 매출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매월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으며, 11월과 12월에는 목표 매출을 120%로 상향 조정할 만큼 고객 반응이 뜨겁다.
이처럼 부도 이후 사업을 재개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톰보이가 경기침체와 해외 브랜드의 공세 속에서 인기 브랜드로 급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변화와 혁신 때문이다. 톰보이는 부도 이전의 디자인과 가격대를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브랜드로 탄생했다.
톰보이는 지난해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클린 스마트 프라이스’를 시행했다. 클린 스마트 프라이스는 제품의 가격을 책정 단계부터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여 고객과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캠페인으로, 영캐주얼 평균 가격보다 약 20% 저렴한 가격 정책을 통해 SPA에도 뒤지지 않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SPA를 포함한 많은 브랜드들이 유행하는 디자인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톰보이는 톰보이만의 차별화 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톰보이는 베이직과 트렌드의 절묘한 균형을 통해 매 시즌 감각적인 디자인을 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에 중성적이고 보이시했던 느낌을 벗고 세련되면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그 결과 톰보이의 인기 상품인 트렌치코트는 출시 이후 완판 행진을 이어갔으며, 겨울 코트 또한 출시한 주에 1,000장씩 판매되는 등 출시되자마자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추가 주문이 이어서 들어가는 상황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패딩 열풍으로 다른 브랜드의 코트 매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톰보이는 지난해부터 코트가 큰 인기를 끌어 올해는 코트의 스타일(종류)을 40가지로 늘리고, 생산 물량도 지난해보다 200% 이상 늘렸다. 톰보이 트렌치코트, 톰보이 오버사이즈코트 등은 인기 검색어에 올라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가격과 디자인 외에도 톰보이는 지속적인 아티스트 전시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브랜드를 끊임없이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톰보이가 다시 인기를 끌면서 대리점과 아울렛 개설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11월에 익산, 평택, 춘천 등에 대리점을 오픈하고, 12월과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대리점과 아울렛 오픈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송재훈 톰보이 마케팅팀장은 “급변하는 패션 시장에서 국내브랜드로서 36년 동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데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해외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디자인과 품질로 국내 패션 브랜드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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