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 2022-06-07 |
해리-메건 마클, 2년만에 찿은 英 왕실...둘째딸 돌잔치 사진 공개
영국 왕실에서 탈퇴해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해리 왕자(37)와 메건 마클(40) 부부가 2년만에 영국으로 돌아와 공식행사에 참석했지만 찬밥 신세를 면치못했다.
이들 부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Queen Elizabeth II's)의 재위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Platinum Jubilee) 축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아들 ‘아치(Archie)’와 지난해 6월 미국에서 태어난 딸 ‘릴리벳(Lilibet)을 데리고 영국을 방문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2일에서 5일까지 개최된 ‘플래티넘 주빌리’ 기간 중 첫 생일을 맞은 딸 릴리벳 생일 파티에 윌리엄 왕자, 케이트 미들턴을 초대했지만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딸 릴리벳의 첫번째 생일 기념 사진을 공개했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은 ‘트루핑 더 컬러’ 퍼레이드 행사를 관람하는 버킹엄 궁전 발코니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대신 런던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열린 국가 추수 감사절에만 참석해 강등된 지위를 확인했다.
왕위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왕세자비,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왕세손비는 대주교를 마주본 오른 편 맨 앞 줄에 나란히 자리했다.
하지만 해리 왕자와 메건 왕자비는 그들과 동 떨어진 왼쪽 편 두번째 줄에 앉았다. 이는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을 떠났기 때문에 최고 위치에 설 자리가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해리 왕자 부부가 성당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군중들은 환호와 야유를 동시에 보냈다고 미국 매체들은 보도했다.
한편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은 지난 2020년 1월 영국 왕실과 결별을 선언하고, 캐나다를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이어 2021년 3월 메건 마클은 미국 CBS방송에서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왕실 생활에서 느꼈던 좌절과 불만, 인종차별 등 왕실의 뒷얘기들을 폭로하며 영국 왕실을 극단으로 내몰았다.
해리 왕자 부부가 할아버지 필립공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위독한 상황에서 왕실 폭로 인터뷰를 단행,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지 몇주만에 할아버지 필립공이 사망했다.
당시 영국에서는 할아버지가 심장 수술을 받고 위중한 상태임에도 손자 부부가 방송에 나와 왕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며 국적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2년만에 영국 왕실을 방문한 해리 왕자 부부는 왕실의 무관심 속에 행사를 마치고 다시 캘리포니아로 돌아갔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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