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2-09-05 |
중국 진출 14개사, 전북 익산으로 유턴
730억 투자해 공장 설립 … 정부•지자체 부지매입비 지원
중국에 진출했던 14개 주얼리 기업이 국내로 유턴했다.
이들 기업은 전북 익산에 730억원을 투자해 10만 7400여평방미터(㎡)의 공장을 설립, 3000여 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정부와 전라북도, 익산시는 부지매입비, 설비투자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공동기반시설(R&D센터)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에 유턴한 기업들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투자협약을 8월 29일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전라북도와 체결했다.
유턴 14개 기업들은 지난 1990년대부터 중국 청도에 진출한 우리나라 400여 개 주얼리 기업 가운데 대표적 기업으로 현지 평균 고용인원이 400여 명, 연간 매출액이 200억원에 이른다.
이들 기업은 지난 3월부터 10여 차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지경부, 코트라, 전라북도 등과 협의를 한 끝에 유턴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중국에서는 기존 제품을 생산하고, 국내에서는 고가 제품들을 생산해 미국 EU 등에 수출하는 이원화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주얼리 기업들이 유턴을 결심한 이유는 인건비 상승 등으로 현지 경영 여건이 악화된 반면, 한미•한EU FTA의 발효로 국내 투자 여건은 개선됐기 때문이다.
최근 한미•한EU FTA 발효로 생산품의 대부분을 미국과 EU에 수출하는 이들 기업은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바이어들 또한 ‘Made in China’보다 ‘Made in Korea’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이번에 복귀하는 14개사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추가로 36개사의 유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의 국내 복귀가 완료되면 협력업체를 통한 간접고용을 포함해 총 1만 3000여 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간 9000억원의 수출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익산시는 세계적인 주얼리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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