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2-05-20 |
200만원짜리 '구찌다스' 양산, 방수 NO 중국 네티즌 뿔났다
명품 브랜드 구찌와 글로벌 스포츠 아디다스가 협업한 200만 원짜리 양산 제품이 중국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비난에 직면했다.
비싼 가격에도 비를 막아주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 왕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구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7일 출시되는 1만1100위안(약 207만 원)짜리 신제품 우산을 소개했다.
이는 아디다스와 협업한 제품으로 구찌의 시그니처 패턴과 아디다스 로고 등이 그려졌다. 다만 고가에도 ‘방수가 불가한 제품’이라고 명시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1만1100위안짜리 콜라보레이션 우산이 방수가 안 된다’라는 해시태그가 1억 40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게시글에는 “방수 기능 넣는 게 어려운 것인가” “방수도 안 되는 우산을 어떻게 쓰고 다니란 거냐” 등 불만이 속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구찌 측은 현지 언론에 “우산 용도가 아닌 바캉스 등에서 돋보일 수 있는 스타일링으로 적합한 제품”이라며 “일상용 우산으로는 권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공식 홈페이지 설명에서 ‘우산’으로 분류했던 것으로 ‘우산 계열’이라고 수정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부유' 구호를 시작으로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오고 있다. 특히 서구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보이콧 바람도 불고 있는 상황이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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