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2-05-17

[리뷰] 구찌 코스모고니, 2023 구찌 크루즈 컬렉션

구찌가 이탈리아 남부 아풀리아 지역의 팔각형 성곽인 '카스텔 델 몬테'에서 '구찌 코스모고니'로 명명된 2023 크루즈 컬렉션을 개최하며 관객들을 형이상학적인 세계로 안내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코스모고니(Gucci Cosmogonie, 우주 생성론)로 명명된 2023 크루즈(Cruise) 컬렉션을 선보였다.

정기적인 패션위크가 끝나고 4월부터 길게는 7월까지 럭셔리 하우스들이 자율적으로 선보이는 크루즈 컬렉션은 전세계의 이국적인 장소에서 여름 휴양지에 적합한 패션을 선보이는 컬렉션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가죽, 모피, 비키니 등 모든 유형의 시즌리스 스타일이 제시되며 시장 범위가 넓어졌다.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되었던 크루즈 컬렉션은 지난 4일 샤넬이 모나코 몬테카를로 비치 호텔(Monte-Carlo Beach Hotel)에서, 루이비통이 샌디에이고의 유명한 건축 랜드마크인 '솔크 연구소(Salk Institute)'에서 크루즈 컬렉션을 개최했다. 

구찌를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사드로 미켈레는 이탈리아 남부 아풀리아(Apulia) 지역의 팔각형 성곽인 '카스텔 델 몬테(Castel Del Monte)'에서 '구찌 코스모고니( Gucci Cosmogonie)'를 주제로 관객들을 형이상학적인 세계로 안내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이탈리아 카스텔 델 몬테를 패션쇼 장소로 선정한 배경에는 보편적이고 뛰어난 가치를 지닌 역사적 장소에 대한 구찌와 미켈레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담겨있기 때문. 

카스텔 델 몬테는 안드리아(Andria) 언덕에 위치한 13세기 요새이자 성으로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천재적 창의력으로 유명한 호엔슈타우펜(Hohenstaufen) 왕조의 프리드리히 2세(Frederick II)가 남긴 걸작으로 1240년경 세워졌다. 

풀리아 뮤지엄과 이탈리아 문화부가 관리하고 있는 몬테 성은 따뜻한 햇빛이 쏟아지는 해발 540m의 언덕 위에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자리한다.


현재까지 온전하게 보전된 독특하고 기하학적인 디자인, 완벽한 형태와 양식의 조화로움으로 북유럽, 이슬람 세계, 그리고 고대 로마 시대의 다양한 모습과 서로 다른 민족, 문화, 문명, 종교가 만나는 교차로를 상징하는 지중해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신화와 마법이 교차하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초상화 목걸이, 플리세, 십자군 망토, 기차, 중세 크리놀린 등 역사적인 패션 아이템을  규칙·성(性)·시대의 구분이 없는 재미와 에너지가 가득한 스타일로 재창조했다. 



별무늬와 금속 반짝이는 옷의 질감과 프린트, 디테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감을 주었으며 유동적인 그래픽 프린트, 구찌에서 빠지지 않는 페티시즘적인 시스루 섹시룩 등이 연이어 등장했다.


특히 시스루 소재와 섬세한 테일러링의 글래머룩에 초점을 맞춘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운 섹시미가 공존한다.



스퀘어 네크라인과 배꼽 부분을 노출한 클리핑, 뾰족하거나 라운드 버전의 카라는 과거와 미래를 관통했으며 블랙과 화이트, 레드와 블랙 등이 강렬하게 대비되는 바이 컬러룩, 컬러풀하고 볼륨감 있는 플러시 코트룩, 스팽글 데님룩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2015년부터 구찌를 이끌고 있는 미켈레는 사회적 기준이나 시선에 따른 럭셔리가 아닌, 스스로 아름답다고 느끼는 방식의 화려하면서도 빈티지한 젠더리스룩으로  MZ세대를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패션쇼에는 구찌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한국 배우 신민아를 포함 배우 엘르 패닝(Elle Fanning), 다코타 존슨(Dakota Johnson), 조디 터너-스미스(Jodie Turner-Smith), 뮤지션 마크 론슨(Mark Ronson) 등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2023 구찌 크루즈 컬렉션 '코스코모니' 피날레,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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