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2-05-17 |
[리뷰] 구찌 코스모고니, 2023 구찌 크루즈 컬렉션
구찌가 이탈리아 남부 아풀리아 지역의 팔각형 성곽인 '카스텔 델 몬테'에서 '구찌 코스모고니'로 명명된 2023 크루즈 컬렉션을 개최하며 관객들을 형이상학적인 세계로 안내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신화와 마법이 교차하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초상화 목걸이, 플리세, 십자군 망토, 기차, 중세 크리놀린 등 역사적인 패션 아이템을 규칙·성(性)·시대의 구분이 없는 재미와 에너지가 가득한 스타일로 재창조했다.
별무늬와 금속 반짝이는 옷의 질감과 프린트, 디테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감을 주었으며 유동적인 그래픽 프린트, 구찌에서 빠지지 않는 페티시즘적인 시스루 섹시룩 등이 연이어 등장했다.
특히 시스루 소재와 섬세한 테일러링의 글래머룩에 초점을 맞춘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운 섹시미가 공존한다.
스퀘어 네크라인과 배꼽 부분을 노출한 클리핑, 뾰족하거나 라운드 버전의 카라는 과거와 미래를 관통했으며 블랙과 화이트, 레드와 블랙 등이 강렬하게 대비되는 바이 컬러룩, 컬러풀하고 볼륨감 있는 플러시 코트룩, 스팽글 데님룩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2015년부터 구찌를 이끌고 있는 미켈레는 사회적 기준이나 시선에 따른 럭셔리가 아닌, 스스로 아름답다고 느끼는 방식의 화려하면서도 빈티지한 젠더리스룩으로 MZ세대를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패션쇼에는 구찌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한국 배우 신민아를 포함 배우 엘르 패닝(Elle Fanning), 다코타 존슨(Dakota Johnson), 조디 터너-스미스(Jodie Turner-Smith), 뮤지션 마크 론슨(Mark Ronson) 등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2023 구찌 크루즈 컬렉션 '코스코모니' 피날레,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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