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2-05-06 |
[리뷰] 지드래곤도 함께! 몬테카를로 2023 샤넬 크루즈 컬렉션
프랑스 럭셔리 샤넬이 2023 크루즈 컬렉션에 한국의 지드래곤, 모나코의 캐롤라인 공주, 크리스틴 스튜어트, 바네사 파라디 등 400여명의 관객들을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비치 호텔로 초대했다.
프랑스 럭셔리 샤넬(Chanel)이 지난 4일(현지시간) 스포츠와 그랑프리에서 영감을 받은 몬테카를로 2023 크루즈(Cruise) 컬렉션을 선보였다.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드(Virginie Viard)는 이번 2023 크루즈 컬렉션에 한국의 지드래곤(G-Dragon), 모나코의 캐롤라인 공주, 크리스틴 스튜어트(Kristen Stewart), 바네사 파라디(Vanessa Paradis), 틸다 스윈던(Tilda Swindon),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 등 400여명의 관객들을 모나코 몬테카를로 비치 호텔(Monte-Carlo Beach Hotel)로 초대했다.
그레이스 켈리부터 샬롯 카시라기에 이르기까지 모나코 왕실의 역사는 샤넬의 역사와 밀접하게 얽혀 있으며 고 칼 라거펠트도 몬테카를로에 유명 빌라를 소유했다.
버지니 비아드는 "생전에 칼 라거펠트의 별장인 'La Vigie'에서 보냈던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며 "그 시절 칼 라거펠트의 위대한 유산을 기리기 위해 힘을 쏟았다고'고 밝혔다.
정기적인 패션위크가 끝나고 4월부터 길게는 7월까지 럭셔리 하우스들이 자율적으로 선보이는 크루즈 컬렉션은 원래는 여름 휴양지에 적합한 패션을 선보이는 컬렉션이었다.
뜨거운 여름 젯셋 족(jet-set·여행과 출장을 자주 다니는 상류층을 일컫는 말)을 위한 휴가지 패션으로 가볍고 시원한 소재의 손쉽게 입을 수 있는 컬렉션 개념에서 최근들어 가죽, 모피, 비키니 등 모든 유형의 시즌리스 스타일이 제시되며 시장 범위가 넓어졌다.
모델과 에디터들을 대동하고 대서양을 횡단해 전세계 곳곳을 돌아가며 이국적인 장소에서 시끌벌적하게 크루즈 컬렉션을 개최해왔던 럭셔리 하우스들은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되었던 화려한 크루즈 컬렉션을 다시 재개하기 시작한 분위기다.
몬테카를로 비치 호텔의 자갈 해변에서 개최된 샤넬의 이번 크루즈 컬렉션은 모나코의 시대를 초월한 화려함과 특별함을 넘어 모나코 공국의 가장 큰 이벤트인 포뮬러1 레이싱 서킷에서 영감을 받았다.
동백 브로치로 고정된 포뮬러 1스타일의 트위드 점프슈트를 시작으로 레이싱 슈트, 트위드로 렌더링된 그래픽 바둑판 패턴, 사넬 로고의 야구 모자와 헬멧 등이 선보여졌다.
↑사진 = 2023 샤넬 크루즈 컬렉션 피날레/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
한편 지난 2019년 2월 작고한 칼 라거펠트에 이어 4년째 샤넬을 이끌고 있는 버지니 비아르는 런웨이의 환타지적인 요소를 없애고, 상업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실험적이고 젊어진 새로운 샤넬 시대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샤넬을 이끌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가 칼의 시대와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 룩에도 펀한 보석과 가방을 지나치게 치장하지 않았으며 눈에 띄는 화려한 이브닝웨어는 축소하고 대신 웨어러블한 데이웨어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